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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오가는 테레니아 동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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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Hiking     

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 Terranea Beach Trail

 

늦더위 식히는 시원한 바닷바람 트레일

가족끼리 도시락 싸서 한나절 피서 하이킹

 

 

남가주 기록적인 폭염의 올여름, 산보다는 시원한 바닷가 트레일이 좋다. 바닷가 부촌 팔로스버디스의 테레니아 비치 트레일 Terranea Beach Trail은 고급 호텔 테레니아 리조트를 지나는 해변가 트레일로서 트레일 끝에는 인어공주가 논다는 바위와 조그만 동굴도 있다. 왕복 3.5마일의 쉬운 코스로 가족끼리 도시락을 싸서 한나절 다녀올 피서 하이킹이다. 이번 트레일은 포인트 비센테 인터프리티브 센터 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에서 시작해 테레니아 비치 트레일을 돌아오는 코스이다. 

 

가는 길: 전화기 Map에서 팔로스 버디스의 포인트 비센테 인터프리티브 센터 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를 찾아 운전 안내를 받으면 된다. 센터에는 2개의 넉넉한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이면 오전에 주차장이 만원이 되므로 10시 전에 도착하기를 추전한다.

 

난이도: 왕복 3.5마일, Easy,  

 

트레일: 인터프리티브 센터에 도착하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애 소나무, 팜 추리들과 함께 잔디가 잘 깔린 피크닉장이 있다. 테이블들도 나무 그늘 아래 몇 개 마련돼 있다. 

 

피크닉장 밑 바닷가 쪽으로는 아담한 비센테 인터프리티브 박물관이 있다. 이곳 생태계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전시물이 많아 출발 전이나 트레일을 다녀와서 관람하면 좋다. 

이곳에서 남동쪽 언덕의 등대를 보며 출발을 한다. 바닷가 언덕을 따라 흙길 트레일이 잘 조성돼 있고 태평양과 비치를 내려다보며 걷는다. 등산복 차림보다는 피크닉 복장에 신발만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착용하면 좋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정장과  우아한 (?) 드레스 차림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등대를 오른쪽으로 보면서 지나면  팔로스 버데스 길을 왼쪽으로 끼고 길가 쪽으로 잠깐 걷게 된다. 이때 언덕이 하나 나오는데 이 언덕을 올라 가 광활한 태평양을 내려다보고 기념사진 한 장 찍은 후 계속 내려가면 다시 트레일과 연결이 된다. 1마일 정도부터 바다를 향한 럭셔리 테레니아  리조트가 나오는데 이 호텔 주변을 따라 잘 조성된 트레일을 가면 된다.

잘못 길을 들어 호텔 안쪽으로 들어가도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시 트레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아 나오면 된다. 트레일이 비치 자갈길로 내려오면서 끝나는데 주말이면 그 직전에 인어공주 모습을 한 모델이 텐트 아래서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경우도 있다. 아마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 맞은 편으로는 활 쏘는 조그만 양궁장이 있다.

트레일 끝은 파도를 맞고 있는 바위 언덕과 그 옆의 동굴이다. 동굴로는 파도가 들락거리며 물이 차고 여름철 오후 5시가 지나야 파도가 물러나면서 암벽을 타고 내려가 볼 수 있다. 바위길 오르내리기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은 안전상 내려가지 않는 게 좋다.

이곳 바위 언덕에 앉아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닷물과 파도 거품들에 잠시 잠겨 있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오면 된다. 힘이 남으면 처음 시작했던 인터프리티브 센터에서 반대편 바닷길을 따라 0.5마일 정도 추가로 다녀올 수도 있다. 

 

팔로스 버디스 바닷가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바다 공원들이 있어 여름철 city hiking으로 적절하다. 팔로스 버디스의 명소인 트럼프 골프 코스를 따라서도 하이킹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팔로스 버디스 해안가의 수천만 불 고급 저택들 구경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어느 산길, 트레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곳 부촌의 공원길에서는 복장이나 행동에서 서로 예절을 지키면서 (제일 우선은 트레일 우측통행, 조용조용 말하기, 서로 길 양보하기 등) 즐겁고 안전한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하이커들의 의무이다. 

경기고 남가주 산악회 김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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