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59) 대표가 2일(한국시간) 아침 10시25분경 부산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을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기자들과 지지자들 사이를 지나 차로 가던 중 피습을 당했다.
부산 경찰은 흉기를 휘두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용의자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목 뒷부분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괴한이 “사인을 하나 해달라”며 접근해 갑자기 30센티가량의 흉기를 꺼내 들어 순식간에 이 대표의 왼쪽 뒷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헬기로 부산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수사를 받고 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우세중 한 남성이 휘두른 커터컬에 얼굴에 자상을 입었고 2015년에는 자칭 국수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반미주의 남성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역시 부엌칼로 얼굴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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