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주물냄비. 사진은 스타우브 브레이저
엄청난 존재감‘주물 냄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 관련 블러그나 유튜브 영상들을 구경하다 보면 유난히 구매욕을 자극하는 주방용품이 있다. 바로 투박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주물 냄비(Dutch Oven)로, 무쇠(Cast Iron)솥 혹은 무쇠 냄비 라고도 불린다.
가마솥이나 솥뚜껑 같은 요리 도구에 익숙한 한인들에게 무쇠는 그리 낯설지 않은 소재다. 주물 냄비의 가장 큰 특징은 열 보존성이 뛰어나다는 점. 뜨겁게 달구는데 일반 코팅 냄비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뜨거워진 이후에는 열 손실이 적다. 또한 열전도율이 높은 철의 특성 때문에 열이 냄비 옆면까지 골고루 전달 돼 냄비 전체가 뜨거워져 음식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 시킨다.
주물 냄비의 또 다른 특징은 본체만큼이나 무거운 뚜껑이다. 뚜껑이 무거우면 냄비 안의 압력이 올라가 압력솥과 같은 조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밥을 지으면 시골 가마솥에서 지은 것처럼 찰지고 맛있는 밥이 지어지고, 소고기미역국을 끓이면 소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들부들하게 익는 것이다.
뛰어난 열전도율과 열 보존율 때문에 찜부터 조림, 국물 요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단점이 있다. 주물 용품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프랑스의 르크루제(Le Creuset)나 스타우브(Staub)는 5~6쿼트 냄비 가격이 30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미국의 무쇠 전문 브랜드인 랏지(Lodge)를 비롯해 아이샤 커리(Ayesha Curry), 브레미(Vremi), 아놀론(Anolon), 트라몬티나(Tramontina)의 제품들은 40~100달러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주물 냄비는 수명이 거의 영구적이라 프리미엄 주물냄비를 구입하면 대대로 물려주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조리 도구로서의 기능만 원한다면 굳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할 필요 없이 저렴한 브랜드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물냄비는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세척 후 물을 잘 말리지 않으면 녹이 슬기 쉽고, 또한 정기적으로 시즈닝(Seasoning. 기름을 바른 뒤 스토브나 오븐에서 구워주는 방법)을 해 주어야 하는데,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리-시즈닝, 혹은 에나멜 코팅이 된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주물 냄비를 구입해야 할까? 컨수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주물 냄비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5개의 브랜드를 선정했다. 각 브랜드 당 가족용으로 적당한 5.5~6쿼트의 기본 주물 냄비를 선정, 육류의 브라우닝과 해산물 캐러멜라이징, 베이킹, 조림 등의 부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골라 오늘부터 주물냄비와 함께하는 요리 신세계에 빠져볼까.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무쇠 냄비 베스트 5를 소개한다.
1. 르크루제 시그니처 에나멜드 라운 드 프렌치(덧치) 오븐(Le Creuset Signature Enameled Round French Dutch Oven) 5.5쿼트: 주물 냄비계의 대표선수라 할 수 있는 르쿠르제는 명성만큼이나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일단 무게도 12파운드로 가장 가벼웠으며, 조리 면적 지름이 8인치에 달한다. 에나멜 코팅이 입혀져 있어 설거지가 용이하다. 또한 손잡이가 넓어 오븐미튼을 낀 상태로 냄비를 옮기기 편리하다.
2. 스타우브 코코테 (Staub Cocotte) 5.5쿼트: 스타우브는 뚜껑 안쪽에 돌기가 있어, 조리시 수증기를 모아 다시 수분으로 전환시켜, 조리시 음식이 타는 것을 방지하고 촉촉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무게가 13파운드로 르크루제와 비슷했으며, 조리면적의 지름 역시 동일하게 8인치다. 역시 에나멜 코팅이 입혀져 있는데 크림색인 르크루제와는 달리 검은색 코팅이라 조리 시 음식이 캐러멜라이즈가 되었는지 식별하기 어렵고, 설거지할 때도 음식 잔여물이 남았는지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3. 랏지 애나멜 캐스트 아이언 덧치 오븐(Lodge Enameled Cast Iron Dutch Oven) 6쿼트: 미국 브랜드인 랏지는 1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의 품질을 갖추고 있지만 르쿠르제나 스타우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킹 테스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르쿠르제와 마찬가지로 넓은 손잡이가 편리하다. 무게는 14파운드이며 조리면적의 지름은 7인치이다.
4. 에이샤 커리 덧치 오븐(Ayesha Curry Dutch Oven) 6쿼트: 모든 테스트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설거지가 가장 용이하며 가격이 저렴해 실속파 요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 무게가 15파운드로 가장 무거웠다. 요리면적의 지름은 7인치다.
5. 브레미 덧치 오븐(Vremi Dutch Oven) 6쿼트: 무게는 14파운드, 조리면적의 지름은 8인치. 다른 테스트에서는 보통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베이킹에서 탑 5개 브랜드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라이프 타임 워런티를 제공하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화씨 450도 이상 오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홍(서)지은 기자>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뚜껑안쪽에 돌기가 있어 조리시 수증기를 수분으로 전환시켜 음식이 타는 것을 방지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사진은 스타우브 코코테 4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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