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을 하겠다며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온 이민자들이 뉴욕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지 2주만에 이번에는 불법 이민자 청소년이 8일밤 사람이 많은 뉴욕 타임 스퀘어의 한 의류업체에서 여성을 쏘고 달아나면서 추격해오는 뉴욕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범인은 다음날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경찰국(NYPD)국에 따르면 연방마샬이 범인 헤수수 알레한드로 리바스-피구레오아(15)를 오후3시30분 뉴욕주 브롱스 북쪽에 위치한 옹커스에서 체포했다. 뉴욕 교외지역에 범인의 친척이 살고 있다고 에드워더 캐반 경찰국장이 밝혔다.
캐반 경찰국장은 “한참 바쁜 저녁 시간대에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범인이 총을 꺼내 발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범인은 베네수엘라에서온 불법 체류자로 뉴욕에서 제공하고 있는 임시숙소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은 지난 9월 미국으로 들어와 불체자 임시 숙소로 사용하는 스트레트포드 암스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 스퀘어 총격
범인은 브로드웨이와 42가에 있는 JD 스포츠에서 다른 용의자 2명과 함께 물건을 훔치려 했다. 다른 용의자들의 나이는 15세와 16세다.
이들은 업소에 들어가 의류 몇점을 들고 나오려다가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됐다.
이어 범인은 45구경 권총을 꺼내 보안요원을 향해 총을 쐈으나 총이 빗나가 38세 브라질 여행객 여성의 다리에 맞았다. 여성은 운동화를 구입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고 변을 당했다.
총을 쏜 범인을 포함해 용의자 2명은 도주했고 1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NYPD 존 첼 순찰반장은 “범인은 달아나다가 뒤로 돌아 추격하는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면서 “경찰도 총을 꺼내 들었지만 달아나는 방향에 사람들이 많아 총을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범인은 계속 뛰어 달아나면서 다시 사람들이 많은데도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지하도로 들어가 철길을 따라 거리로 달아났다.
달아났던 16세 청소년은 다음날 아침 체포됐다.
총을 쏜 범인 리바스-피구레오아는 브롱스에서 이전에도 무장강도를 벌인 것으로 보이며 맨해튼 중심부에서도 총을 발사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을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두주전 타임스퀘어에서 불법 이민자 8명이 두명의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 중 6명은 체포됐으나 1명만 빼고는 모두 풀려나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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