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40초마다 한명꼴로 뇌졸중
환자 75%는 65세이상 시니어
운동하고 식단 바꾸고 건강관리 필요
‘FAST’ 증상 숙지하고 꼭 응급진단 받아야
미국에서 매 40초 마다 한명꼴로 뇌졸중이 발생한다. 이들 뇌졸중 환자 3/4는 65세 이상이다.
NYU 랜곤보건학과의 도리스 챈 심장내과 전문의는 “나이가 들수록 동맥의 신축성이 떨어지게 돼 더 잘 막히게 된다”면서 이런 경우 뇌로 통하는 혈관이 막히는 가장 일반적인 뇌경색 즉,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뇌줄중의 8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CDC는 생활 습관을 바꾸면 뇌졸중도 바꿀 수 있다며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주의할 위험 요소
▲혈압은 뇌졸중 절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장건강에 좋은 식생활로 이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하루 소금 섭취량은 1,500 밀리그램 이하로 줄인다. 또 몸무게를 조절하고 정기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심장내과의가 밝혔다.
혈압이 높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일부 혈압약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나이에 따른 적정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20/80 이하의 혈압을 유지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다. 코네티컷 뉴해븐의 예일 의대 하딕 아민 신경과 부교수는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이 혈압 수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ib)에 유의해야 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고 때로는 빠르게 뛰는 현상을 말한다. 2022년 미국 심장학회 저널에 따르면 80세 이상 시니어의 최소 10%가 심방세동의 영향을 받는다.
AFib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 가능성이 5배는 더 높다.
심장에 좋은 건강 생활 습관을 가지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언제라도 AFib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이 떨리거나 가슴 압박감, 가쁜 숨, 어지럼증이 있다면 바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AFib는 혈액 희석제로 치료하고 페이스 메이커를 달거나 비수술적인 전기심장박동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과 고 콜레스테롤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충분히 움직인다
운동은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복부 쪽에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복부 지방을 가진 정상 몸무게의 여성들 조차도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미국 뇌졸중협회가 밝혔다.
CDC는 걷기를 포함해 1주일에 최소 150분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집안 청소, 배큠과 같은 움직임도 포함된다. 가능하면 다리를 움직이라는 것이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은 하루 13시간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44% 더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한번에 많은 양의 운동보다는 최소 500보 이상씩 천천히 추가하며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앨라배마 버밍햄 의과대학의 에린 둘리 전염병학 조교수는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다”면서 “복도를 자주 걷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건강식
지중해 식단으로 바꾸고 염분 섭취를 줄인다. 지중해 식단은 야채와 과일 그리고 통밀, 콩 등의 식사를 말한다. 이미 장수의 비결, 건강식의 정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제한한다.
건강식단을 짜고 이를 꾸준히 이행하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을 26%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를 줄인다.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고 신경학회지는 밝혔다. 여성은 주 14잔 이상, 남성은 21잔 이상을 마시면 과음으로 본다. 학계는 하루 1잔을 권고한다.
CDC는 한번에 여성 4잔 이상, 남성 5잔 이상을 과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음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흡연은 뇌졸중 사망 위험을 두배 높인다.
오염 물질
오염물질에 단기간 노출돼도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2022년 발행된 뇌졸중학회지가 지적했다. 대기 오염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인다. 실내에서는 화장실과 부엌 환풍기를 틀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한다.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스트레스 역시 뇌졸중 가능성을 17% 높인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가 줄면 혈압도 낮아져 뇌졸중 위험도 줄어든다.
가벼운 뇌졸중(mini-stroke) 신호 감지
미니 스트록으로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이 나타난다면 즉시 911로 전화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가벼운 뇌졸중 즉, TIA를 경험한 사람 5명중 1명은 3개월 이내에 뇌경색을 맞는다.
아민 전문의는 “TIA를 확실히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보통 응급실에 실려오는 동안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뇌나 혈관 촬영술로 진단이 가능하다. 아민 전문의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 48시간 이내에 신경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TIA이후 뇌졸중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 신호 감지
미국 뇌졸중 협회는 ‘FAST’ 약자로 신호 감지를 조언했다.
▲F(face drooping, 안면마비) ▲A(arm weakness, 팔 힘 빠짐) ▲S(speech difficulty, 언어 구사 어려움) ▲T(time to call 911, 911 전화할 시간)
하지만 일부는 얼굴이나 팔 다리 등의 무감각이 동반될 수 있고 정신 혼란, 시각 이상, 걷기 어려움, 심각한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즉시 911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또 미니 스트록의 경우는 1~2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이런 경우라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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