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물려 사망하는 미국인 늘어 주의해야

개에 물려 죽는 미국인들이 매년 수십명에 달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개가 언제 사람을 공격하는 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개 주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은 올해들어서만도 이미 개에 물려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뉴저지 우드브리지의 한 가정에서 생후 3개월된 남자 아기가 개에 물려 숨졌고 부모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아기는 현장에서 숨졌고 21세 엄마와 27세 아버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개의 종류는 핏불이며 사건후 안락사 시켰다.

이에 앞선 2월 말 앨라배마 하셀에서도 4세 아기 보 클락이 불독에 물려 숨졌다. 개 주인은 클락 가족과 잘 아는 사이이며 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숨진 아기와도 잘 놀았던 것으로 현지 경찰을 밝혔다.

LA 캄튼에서도 지난 2월 한 남성(35)이 자신이 기르던 핏불들에 물려 숨졌다.  남성의 집에는 핏불 성견 5마리와 새끼 8마리가 있었다.

급격히 늘어

개에 물리는 사고는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최근 급격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 450만명이 개에 물리고 있지만 사망까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연방질병통제예방국(CDC)는 2021년 미국인 81명이 개에 물려 숨졌다.

전문가들은 매년 개에 물려 죽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어 이를 연간 통계로 측정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개가 달려들어 사람을 무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대부분 거세되지 않은 수컷에 의해 발생한다.

언제 달려 드나

예상이 힘들다고 해도 대부분 개가 무는 행위를 전혀 예상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개는 주변 환경에 대한 본능적 반응으로 문다고 미국수의사협회 로리 텔러 전회장은 밝혔다.

텔러 전회장은 “만약 개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맞닥쳤는데 피할 곳이 없다면 자신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문다”면서 “어떤 개는 몹시 놀라거나 겁이 날 경우 또는 무언 가에 위협을 당한다고 느낄 때도 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는 암컷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는 것과 같이 무언가를 보호하기 위해 물려고 하고 통증이나 아플 때 역시 거친 행동을 보인다.

텔러 전회장은 “자동차에 치인 개를 구하려고 누군가가 접근할 때 무는 경우도 볼 수 있다”면서 “매우 아프기 때문에 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을 막는 방법중 하나가 물지 못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다른 개들과 어울려 사회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그는 3파운드 무게의 새끼는 귀여울지 몰라도 이미 성장해 30파운드, 50파운드, 100파운드 개를 귀엽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개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개도 사람을 사랑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외부인이 개를 다독일 때 어떤 개는 사납게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개에 물리는 일이 빈번하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