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2번째로 사망률 높은 암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면 5년 생존율 100%
담배 끊고 체중 조절하고 가족력 있다면 주의
50세부터 위험서 높아지므로 의사와 상의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어스틴이 지난해 연말 대통령에게 알리지도 않고 몰래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다가 뭇매를 맞았다. 중동 사태가 중차대한 시점에 미국 국방 수호의 2인자가 몰래 수술을 받은 것이다.
그는 수술을 받은 지 2주후 수술 후유증인 요도감염 증세로 다시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때서야 백악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그가 백악관에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전립선 암은 미국 남성에게 가장 일반적인 암으로 지목된다. 미국에서는 두번째로 남성에게 많은 암이고 사망률도 두번째로 높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남성 8명중 1명은 살아가는 동안 전립선 암 진단을 받는 다는 것이다.
전립선 암은 글자 그대로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다. 대부분 65세 이상 시니어에 발생하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아 조기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에 암 인자가를 가지고 있지만 평생 발병하지 않고 또 자신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증상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을 보거나 중단할 때 매우 힘이 드는 배뇨 문제가 발생한다. 소변이 나온다고 해도 매우 줄기가 약하고 또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볼 때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소변을 자주 본다. 특히 밤에 심하다. ▲발기가 어렵고 통증이 동반된다. ▲허리 하부, 골반, 허벅지 위부분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은 꼭 암이 생겨야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BPH라고 불리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전립선이 부풀어 오르는 등의 기타 건강문제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검사
50세가 넘으면 위험이 높아진다. 의사와 상의해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버지 또는 형제가 65세 이전에 전립선 암에 걸렸다면 45세에 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친척중에 65세 이전에 전립선 암에 걸린 사람이 한명 이상이라면 40세부터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 암 역시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
치료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그리고 건강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 호르몬 요법 또는 이런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암이 매우 진전된 상태라면 화학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어떤 전립선 암은 매우 진행이 느려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의사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면서 주의 롭게 지켜보자고 할 수 있다. 피검사와 신체검사를 3~6개월 간격으로 실시해 진행 상황의 점검한다.
누가 위험한가
전립선 암은 나이와 인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스틴 국방장관은 흑인이다.
또 개인적인 위험 요소에 주의해야 하며 의사의 진료가 절대적이다.
전립선은 ▲50대 이상 ▲흑인(흑인은 백인보다 전립선 암 발생 가능성이 70% 높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치 않다) ▲ BRCA1 또는 BRCA2 변이 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유전적 질환 린치 신드럼 ▲전립선 암 가족력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위험 줄이기
나이 등 어찌 할 수 없는 위험 요소들이 있지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선 생활 습관을 바꾼다.
담배를 끊는다. 담배를 끊으면 전립선 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또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줄여 준다. 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또 의사와 상의해 조기 진단을 받는다. 요즘 전립선 암 검사에 대해 찬반 양론이 갈리지만 어스틴 국방장관도 정기 검진에서 암을 발견했다.
또 가족력을 잘 알아본다. 가까운 친척중에 65세 이전에 전립선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과 전립선 암
운동으로 전립선 암을 막을 수 있을 까. 대답은 좀 복잡하다.
하지만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 학회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정기적인 운동이 전립선 암 위험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은 기타 암 발전 가능성을 낮추는 것만은 분명하다.
1982~2019년 스웨덴 남성 5만7,652명을 대상을 한 실험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암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년간 운동을 해온 사람의 암 진단 가능성은 35% 낮았다.
2021년 발표된 또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모든 성인들이 운동 가이드라인 대로 따른다면 암 진단 가능성이 매년 3%(4만6,000건) 감소한다.
하지만 유방암이나 전립선 암과 운동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그다지 많지 않아 운동이 전립선 암을 낮추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어떤 연구 보고서는 운동이 전립선 암의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밝힌 반면 어떤 보고서는 줄여준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보고서 모두 검사 표본이 너무 적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2019년 미국 스포츠의학협회의 분석 결과, 정기적인 운동은 방광, 유방, 대장, 자궁내막, 식도, 신장, 위암 등이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운동은 이미 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명을 연장시키고 치료 효과를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 역시 전립선 암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를 증강시켜 암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스포츠의학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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