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올해 11월 치러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 지지도가 막상막하로 나타났다.
야후뉴스/유거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유권자 지지도가 4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동일 여론조사에서도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면 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각종 스캔들로 고생하는 트럼프 지지도를 앞지르지 못할까.
야후 뉴스는 정치의 약극화가 이유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거의 모든 미국인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어져 있어 좀처럼 섞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두 후보 모두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선거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794명의 미국 성인이 참여했으며 5월10~13일 실시됐다.
약체 바이든 현직 대통령
바이든 지지도를 살펴보면, 미국인 57%가 그의 정책에 부정적으로 찬성 38%를 압도하고 있다. 무려 19% 포인트를 차이를 보인다.
‘파이브서티에잇’의 전국 평균에 따르면 이시점에서 이처럼 약체 현직 대통령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도전자 바이든 보다 7.4 퍼센테이지 포인트 뒤졌었고 지미 카터 역시 -8.8%, 조지 HW 부시는 클린턴에 -11.1% 뒤졌다. 이들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특정 이슈에 대한 설문에서 미국인들은 바이든이 거의 모든 분야를 처리하는 능력에 있어서 트럼프 보다 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이든은 트럼프 보다 10 포인트 이상 뒤졌고(36% 대 48%), 인프레이션(35% 대 45%), 이민(36% 대 48%)로 뒤지고 있다. 또 범죄문제에서도 37% 대 44%,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34% 대 40%, 대학 캠퍼스 시위 36% 대 39%로 모든 분야에서 뒤쳐져 있다.
그러나 등록 유권자들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1포인트 또는 2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바이든은 단 한곳에서만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낙태 문제로 41% 대 36%의 지지를 얻었다.
더더욱 현재 대통령을 뽑는다면 누구를 더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를 꼽은 미국인들은 43%인 반면 바이든은 34%로 뒤쳐져 있다.
트럼프의 법률 문제
트럼프는 요즘 법적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포르노배우의 입막음용 돈 문제다. 트럼프가 알고 있었느냐, 또 그 돈의 출처가 어디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트럼프 지지 세력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문제는 설문 미국인 절반 이상(52%)는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준 돈을 비즈니스 지출 내역에서 위조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대 의견은 22%에 불과 했다.
특히 51%는 유죄 평결을 받으면 트럼프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대는 36%였다.
또 39%만이 트럼프가 유죄 평결을 받는다고 해도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럴 경우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말한 유권자는 지금보다 겨우 1포인트 늘어난 46%로 나타났다. <김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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