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이나 미네랄 부족, 신경계 오작동
눈, 얼굴 떨림, 다리 등 굳어지고 경련
푹 자고 운동 전 스트레칭 해주고 잘 먹고
몸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많은 사람들이 근육 경련으로 고생한다. 우리는 이를 ‘쥐가 났다’고 말한다.
근 연축 또는 근 경축이라고 부르는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근육의 수축을 뜻한다고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사이트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운동 할 때 사용하는 근육 외에도 내장, 심장, 혈관 등에 모두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탈수, 전해질 불균형, 과도한 근육 부하 등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다.
눈꺼풀이 떨리는 것과 같은 근육 떨림과는 다르다.
‘얼굴 떨림’즉, 근연축(muscle twitch)는 잠시 잠깐씩 반복될 때도 있다. 통증이나 큰 영향은 없지만 매우 불편할 수 있다. 반면 우리가 쥐가 났다고 말하는 근육경련(muscle spasm)은 이런 근육 수축이 오래가고 아프다.
근육 경련과 연축 모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원인
우리 몸의 신경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우리 몸 근육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한다. 우리의 의지에 따라 지시할 수도 있고 의지와 관계없이 지시할 수 있다.
이런 지시 메시지는 우리의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PNS)에 의해 조정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말초신경계는 우리 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뇌의 신호를 운반해 근육에 전달하는 신경계의 일부다.
이 신경은 매일 끊임없이 근육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고 때로는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콜롬비아 대학의 로린 피셔맨 물리치료학 및 재활과 교수는 “척수나 뇌로부터 신호를 받아 수용체에 전달하는 운동 신경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뇌 신호가 어떻게 다른 근육계에 전달되는 것이 방해받아 근육 떨림이 생기는지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탈수, 스트레스, 복용 약, 카페인, 조여진 신경, 손상된 신경세포 또는 수면 부족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포함된다.
매우 드물지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돼 체내에 쌓이는 세로토닌 증후군(serotonin syndrome), 루 게릭 병, 이삭 신드럼 또는 신장질환과 같은 병으로 인해 근육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피셔맨 교수는 이 떨림은 영양 결핍으로 인해 또는 불안장애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염분이나 포타시엄,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기본 전해질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을 때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익시티의 인터마운틴헬스의 앤소니 부틀러 스포츠의학 전문의는 “근육 신경계에서 전기 합선이 발생해 생기는 조건이나 그런 요인으로 생각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육경련
근육 떨림과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엄밀해 따지면 다르다.
그냥 떨림이 아니라 아예 근육이 수축돼 딱딱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심하게 동반된다.
손이나 다리, 팔, 허벅지, 복부, 갈비뼈 사이의 늑간근에서 나타나며 종아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근육통, 피곤, 과도한 근육 사용이 가장 대표적인 경련의 원인이다. 또 스트레스와 불안 역시 얼굴 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 전 충분한 몸풀기가 되지 않았거나 더위에 운동을 해도 ‘쥐’가 날 수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종아리 근육 경련을 표현한 때 ‘찰리 호스’(charley horse)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운동 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안 됐을 때 경련을 일으킨다.
운동선수뿐 아니라 시니어들, 비만과 과체중인 사람들, 임신부, 신경 장애 또는 갑상선 이상 증세를 가진 사람 역시 일반인들보다 더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근육 경련 역시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신경계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신경계 문제는 역시 근육을 지배하는 뇌와 척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
모든 경련이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근육이 뛰거나 마음대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전체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느낌을 받고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다리에 주로 나타나며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수분을 넘길 수도 있고 굳은 근육이 풀어진 후에도 계속 근육이 아플 수도 있다.
신경계 문제라면 등과 목, 머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근육 무력감, 피부 마비, 꼭꼭 찌르는 듯한 기분, 떨림, 움직임 둔화,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숙면 방해, 마비 등이 올 수 있다.
치료
각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수초 또는 수 분 후 사라지곤 하며 별도의 치료는 필요 없을 때가 많다. 수분 보충으로 탈수 관련 경련을 완화시킬 수 있다.
미국 정골의학협회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달리기 등 경련을 유발하는 운동을 잠시 중단한다.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펴주거나(스트레칭)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딱딱 해진 근육을 열 패드로 풀어준다. 통증 완화를 위해 얼음찜질을 해 준다.
종아리 경련이라면 다리에 몸무게를 실어 주고 무릎을 약간 굽힌다. 근육을 스트레치 해 줄 수 있다.
허벅지 앞 근육에 생긴다면 발을 뒤로 잡고 엉덩이 쪽으로 끌어 올려준다.
신경 문제라면 의사 처방으로 경련 진정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예방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 전 또는 반복작업 전 근육을 스트레칭하며 풀어준다.
밤에도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다리와 팔을 스트레칭 해주면 밤 경련을 막을 수 있다.
의사를 방문할 때
근육 경련, 떨림, ‘쥐’ 등은 일반적으로 우려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발성 경화증, 갑상선 질환, 간경변과 같은 건강 상태임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또 영양부족, 혈액순환 장애, 신진대사 장애, 신경 및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쥐가 잘 나는 사람들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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