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19 - 그 시간을 넘어’다섯 번째 전시>
3개월 대장정 마지막 전시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지난 6월부터 시작되었던 “코비드 19 - 그 시간을 넘어” 특별 기획전의 마지막 그룹인 다섯 번째 전시회가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에서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니나 전 도예가, 오경자 서예가, 이경수 화가가 합류하며 무려 3개월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빨강, 노랑, 오렌지, 파랑의 풍선들이 떠다닌다. 원색의 풍선은 우리 마음을 동심으로 안내한다.
니나 전 작가
그녀의 작품은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간결한 행복감 느껴
◇세라믹 풍선의 작가 니나 전의 작품이다. 얼핏 보면 그냥 기분 좋은 풍선인데, 그 풍선들은 모두 흙으로 빚어진 것이어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날지 못하는 풍선인데 작품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벌써 훨훨 날고 있다.
세라믹 풍선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가 실수로 마일라 풍선을 공중에서 잃어버렸고, 그 후 남겨진 공허감은 작품의 영감이 된다. 무한한 공간은 항상 니나를 경이롭게 만들었고, 그 영감은 우리와 함께할 영원한 풍선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나는 작가로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라는 말처럼 그녀의 작품을 보면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간결한 행복감이 함께 한다.
어른들의 동화책 ‘어린 왕자’속의 문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즐거움이다” 에 작가는 공감한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도 더 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지킴이 중요하며, 서로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공생한다면 우리 삶의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다는 확신을 작품에 담는다.
형형색색 도자기 풍선은 그녀에겐 캔버스이며, 여러 번의 작업 과정을 통하여 탄생된 영롱한 색 위에 디자인된 작품들은 이 시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안과 행복감을 가져다주리라 믿는다. 니나 전 작가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미술학사, 석사를 취득했으며, 미국과 한국에서 16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하여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경자 작가
먹의 향기 통해 마음의 평온을…
붓의 움직임, 마음의 에너지 느껴
◇오경자 작가는 서예가다. 묵향의 그윽하고 깊은 멋처럼 그녀의 작품에는 오랜 세월 수도하듯 갈고 닦은 기품이 있다. 시원스럽게 써 내려간 일필휘지의 작품도 있고, 현대적인 흐름에 맞추어 표현된 글씨들도 보인다. 먹의 향기를 통해 마음의 평온을 얻으며, 붓을 움직이면서 마음의 에너지를 느낀다는 작가. 자연의 아름다움, 세상의 이치,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글들을 쓰며 마음의 눈을 뜬다고 말한다.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오경자 작가는 서예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본다. ‘온고지신’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아는 것처럼, 그녀는 전통 서예를 작품의 근원을 두며 현대 서예와 동행,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회에는 상형문자를 작품화한 새로운 시도도 선 보인다.
오경자 서예가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한국, 중국, 멕시코 등지에서 다수의 그룹전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이경수 작가
추상과 비구상 경계 없이 표현
진솔한 내면의 소리에 집중
◇이경수 작가의 작품은 자연에 근원을 둔다. 자연 안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고, 그녀의 삶 속에서 경험해온 모든 느낌, 이야기들과 작가의 내적인 감성이 만나서 작품은 이루어진다. 자연에서 찾은 삶의 이야기다. 추상과 비구상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표현된다.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보다는 진솔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미의 가치를 둔다.
“코비드 기간 동안 에도 나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그 기간 동안 가끔씩은 삶의 의미를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는 이경수 작가. 코비드를 잘 견디어 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위한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준비했다. 그녀의 ‘비상’시리즈는 밝은 미래를 향한 전진의 메시지와 오랫동안 움츠려왔던 어려웠던 시간을 뒤로한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마음속 긍정의 에너지를 찾게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미국, 한국, 유럽의 미술관과 화랑에서 2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0년 동안 카와이 섬에서 작품생활과 교직을 병행하다 현재는 남가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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