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에 출마한‘한국 사위’조 커 후보가 부인 치 커 씨, 장모 구길주 씨, 아들과 함께 애너하임 선거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주 연방하원 제40지구 도전 조셉 커(JOE KERR)
11월 5일 영 김 40지구 현의원과 한판 승부
정치꾼 아닌 34년 민생 봉사직 토대로“미국 살릴 것”
지역민과 소통하고 의견 반영해 의회에 건의할 것
‘거수기’거부하고 소셜연금, 메디케어 개혁에 나선다
소방국 캡틴으로 은퇴한 ‘한국 사위’조 커(조셉 커, 64) 후보가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일부를 지역구로 하는 가주 연방하원 제 40지구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예비선거를 통과한 커 후보는 11월 5일 현직 하원의원으로 있는 영 김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만만한 승부는 아니다. 하지만 커 후보는 정치보다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미국과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이번 선거는 해볼 만한 승부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인 2세 치나 씨와 결혼해 장성한 아들을 두고 있다. 또 장모 구길주 씨를 모시고 사는 전형적인 ‘한국 사위’다.
정치보다 민생
정치에만 매달려 있다 보면 민생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또 정치인들은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특성도 있다.
귀에 달콤한 말과 선거 자금에 치중한다. 민생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본다. 질문을 해도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민생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커 후보는 평생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인물이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서 34년간 일해오며 지역민들의 온갖 고충과 문제점을 피부로 느껴왔다. 그래서 무엇이 필요하며 해결책은 무엇인가도 잘 정리돼 있다.
그의 정치적 배경은 화려하지 않다. 2018년 북부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에 출마한 적은 있었으나 중앙 정치무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하원에 도전한 이유는 지역구와 미국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듣기 위해서라고 한다.
민생 봉사
그의 민생 봉사 경력은 화려하다.
오렌지카운티 ‘전문소방관협회’ 첫 회장에 선출돼 17년간 봉사했다. 또 캘리포니아 전문 소방관 협회 부회장, 오렌지카운티 ‘센트럴 노동위원회’(AFL-CIO)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미국과 미국민들이 생활 속에 직면한 문제들 피부로 느끼고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커 후보는 캠페인 웹사이트에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불을 끄고 재난 현장에 달려가 생명을 구하며 문제를 향해 몸을 던졌다”면서 “이제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을 위한 사람이 필요해 내가 하원의원에 도전한다”고 썼다.
그는 또 워싱턴 D.C는 현재 부패와 분열, 무례, 시선을 끌려는 업적 과시로 가득하다면서 “영 김 의원 같은 전문 정치인들은 이런 문제에 해결 보다는 기름만 뿌리고 있다. 나는 이런 불을 어떻게 끄는지 안다”고 적었다.
묵묵히 봉사
커 후보는 200개의 법안과 주민발의안 발의를 도와 당적과 관계 없이 5명의 주지사와 2명의 대통령 서명을 받아 법으로 발효 시켰다. 공공안전, 환경변화, 노동자 지원 정책들이다.
또 소방대원과 응급처치 요원들을 위한 새 의료시스템의 필요성을 공감해 비용 경감과 혜택을 늘리는 새 시스템을 만들었다. 국민의 혈세는 사용되지 않는 플랜이다.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가 커 소방국장에게 연간 5억 달러의 균형예산을 요구해 3년 연속 커 후보가 이를 달성시켰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등록비 6억 달러를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에게 환불해 주는 역할도 해 냈다. 이런 경험과 역할이 미국의 당면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의회에 진출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고 그는 밝혔다.
정책
커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이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 김 의원 사무실에 연락이 되지 않고 메시지는 풀로 차서 남기지도 못한다는 주민들의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시급한 문제로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개혁을 꼽았다. 하지만 연방의회는 양당의 분열로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지역 시니어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현 40지구에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오렌지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 낸 세금 달러당 5센트만 돌려받는데 그친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59센트, 새크라멘토 14센트에 비해 턱없이 낮은 돈이라고 그는 밝혔다.
커 후보는 더 많은 환급을 확보해 교량건설, 도로 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화재 다발지역으로 분류된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 주택은 화재 보험 가입이 어렵다. 그는 보험국장과 함께 방화 시설이나 주변 정리가 잘 된 주택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보험 가입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는 중앙 정치 하원의원으로서 이런 문제를 눈감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주민 19%가 아시안이라면서 온 가족이 한인 일 정도로 ‘친한파’임을 강조하고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의 및 후원 (949) 374-7718, info@joekerrforcongress.com
김정섭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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