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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반드시 받아야 할 필수 암검사

집에서 대변 샘플 채취해 보내는 검사 정확도 높아

최근 검증된 피검사 방법의 정확도는 83% 그쳐

10년에 한 번이지만 경우에 따라 더 자주 받아야

 

 

검사 받기 너무 거북하고 싫지만 꼭 받아야 하는 검사가 있다. 대장암 검사다. 우선 음식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하며 준비 과정도 매우 불쾌하다. 그래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대장 내시경은 꼭 받아야 한다. 가장 정확하게 대장 상태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용커스의 세인트조셉 메디칼 센터의 마이어 살라마 위장 전문의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귀중한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검사 대상

누가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누구나 받아야 한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올해에만 10만 6,000명의 미국인이 대장암에 걸렸다. 미국에서는 1990년 중반이후 55세 미만 젊은층에서도 매년 1-2%씩 발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 대장암을 이기는 신체 면역 기능은 없다. 따라서 대장암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언제 받을 것인가가 문제다. 

살라마 전문의는 대부분 남성과 여성은 45세부터 시작해 75세까지 매 10년에 한번씩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이 규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장암 가족력이 없거나 내장 폴립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 등 위험성이 낮은 부류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다. 가족력은 부모, 형제자매의 대장암 병력을 말한다. 

만약 이들 친족 중 한명이 현재 또는 과거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 가장 나이가 젊은 친족이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나이 이전 10년 전부터 받아야 한다고 살라마 전문의가 다나파버 암연구소 가이드라인에서 밝혔다. 살라마 전문의는 친족이 50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다른 친족은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검사 준비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매우 고약하다. 대장암 검사를 받기 전날, 아침을 평상처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아침 식사 후에는 국물과 맑은 색의 주스 정도의 제한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오후 3시나 4시부터는 의사가 처방해 준 설사 용액을 마시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 이러면 수시간 이내에 몸속 대변을 완전히 비울 수 있다. 하지만 대장의 모든 음식물 찌꺼기는 아직 몸속에 남아있다. 

설사 유발제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로 구성돼 있다. 이 물질은 대장에 흡수되지 않으며 전해질을 보호해 탈수 증상을 막아준다. 대변이 빠져 나기가 시작할 때 다소간의 경련도 나타날 수 있다. 

살라마 전문의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완전히 비워내면 더 잘 확인될 수 있다”면서 “완전히 비우는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떤 것을 예상해야 하나

대장암 검사 자체는 매우 쉽다. 잠에 빠져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마취의 또는 간호 마취사가 프로포폴 마취제를 주입한다. 이 약은 즉시 의식을 잃게 하지만 약효는 15분가량만 지속된다. 대부분 대장 내시경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 클론병과 같은 만성 장내질환(IBD)이 있다면 소장까지 더 검사하게 된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폴립이 발견된 적이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폴립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의사는 금방 끝낼 수 있지만 폴립이 발견된다면 약 45분 가량 소요된다. 의사는 이를 제거하고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로 보내 암으로의 발전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이 과정은 하루 정도 걸린다. 폴립 부위가 넓고 또 제거하기도 힘들다면 의사는 수술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시설로 환자를 보낸다. 

 살라만 전문의는 “폴립은 원래 악성이 되기 전단계”라면서 “계속 자라는 증식성 폴립이 아닌 이상 전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단계 폴립을 제거하면 간단하지만 내시경과 생체 검사로 악성으로 밝혀지면 수술과 항암 치료가 뒤따를 수 있다. 대장암의 99% 이상은 실제 폴립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살라만 전문의는 말했다. 

 

폴립 후속조치

간단히 폴립을 제거했다고 해도 담당의사는 더 자주 검사 받도록 권할 것이다. 

살라만 전문의는 “병리학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무엇을 찾아 냈는지 또는 어떤 폴립인지, 크기는 얼마인지 등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검사후 재 검사까지 3~6개월후가 될 수도 있고 1년이나 3년 또는 5년도 될 수 있다. 무엇이 발견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내시경 이외의 방법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시경만큼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요즘 집에서 대변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에 보내는 방법도 사용된다. 대변에 있는 복부 DNA를 검사하는 것인데 대장 내시경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마취가 위험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문제는 비정상 DNA가 발견되면 내시경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집에서 하는 간단 대변검사의 오진율이 14%나 된다. 

살리만 전문의는 “집에서 검사하는 방법은 차선책이기는 하지만 일단 양성으로 나았다면 반드시 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 식품의학국(FDA)는 대장암과 관련된 DNA를 검출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승인했다. 이 테스트는 말기 암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전체 발견비율은 83%로 나타나 많은 암들을 그냥 놓칠 수 있다. 또 초기 폴립 발견 가능성은 고작 13%에 그친다. 

대변검사(Cologuard)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폴립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확인해야 하므로 반드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75세 넘으면 검사 그만해야 하나

이전에 폴립이 발견된 적 없거나 직계 가족의 암이나 폴립 병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75세가 대장 내시경 검사의 끝이다. 그러나 병력이 있거나 폴립이 발견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의 권고에 따라 계속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직계가족의 대장암 병력이 있는 고 위험군은 80세나 90세가 넘어도 계속 받을 수 있다. 

 살라만 전문의는 “오래 살수록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심장병이나 폐질환이 없는 매우 건강한 환자가 있고 부모가 90세 또는 100세까지 살았는데 대장 내시경을 원한다면 어서 해 보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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