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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백신 연령 65세에서 50세로 하향

65세 이상자 코비드 백신 2회 접종 권고

RSV 백신은 2년에 한번씩 하지만 접종률 29%

독감으로 매년 4만 5,000명 사망, 백신 맞고 버텨야

 

 

김우수(63)씨는 팬더믹 직전 심한 기침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폐렴이다. 항생제를 투여해 몸에서는 박테리아 균들이 모두 죽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3개월이나 걸렸다.

그녀는 폐렴구균성 폐렴을 예방해줄 백신을 맞지 않았다. 연방정부 질병통제예상센터(CDC)의 백신 권장 연령이 65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CDC는 지난달 폐렴 백신 접종연령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권고했다. 현재의 65세에서 50세로 낮추는 것이다. 또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코비드 19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이들 모두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시니어들에게는 꼭 필요한 백신들이다.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은 10월부터 시작돼 12월과 3월까지 피크를 이룬다. 따라서 10월 또는 11월 백신

접종을 받으면 올겨울도 큰 병치레 없이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주치의나 약국을 찾아 접종 받을 것을 추천한다.

 

폐렴 백신

지난달 CDC 산하 면역 자문위원회는 폐렴 백신 접종 연령을 65세에서 50세로 낮추는 연령 하향 방안을 권고하기로 했다.

시니어들은 폐렴 백신을 한번만 맞아도 시니어 폐렴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다.

CDC에 따르면 이 폐렴구균 폐렴은 시니어 감염자 20명당 1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 폐렴구균 박테리아는 약 100 종류나 된다. 이들은 폐렴뿐 아니라 귀감염, 메닝기티스 즉, 뇌막염과 기타 감염증을 일으킨다.

최근에 나오는 백신은 매우 심각한 폐렴 박테리아 약 20종의 감염을 막아줄 수 있다.

백신 권고 연령을 낮추면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65세 이하들의 심각한 감염을 막아 줄 수 있을 것으로 위원회는 기대했다. 실제 50-65세 연령 인구의 90%는 감염 위험을 높이는 최소 1개 이상의 건강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폐협회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당뇨, 만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폐렴구균성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코비드

면역결핍자와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2024-2025 코비드 백신을 2회 접종할 것을 CDC가 권고했다.

CDC는 올시즌 첫번째 백신 접종을 맞았다면 6개월후 또 한차례 맞을 것을 권고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심각한 면역 결핍증을 앓고 있다면 3차례 이상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아울러 권고했다.

지난 8월 연방식품의약국(CDC)는 2024 가을 시즌을 대비해 업데이트된 파이자와 모더나 코비드 19 백신을 승인했다. 이 최신 백신은 코비드 SARS-CoV-2의 변종 바이러스 KP.2를 포함한 최근 변종들을 타켓으로 한다.

한편 지난해와 같이 CDC는 올가을과 겨울 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해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미국인들에게 최신 코비드 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CDC 권고를 무시하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오하이오 웩스터 메디칼 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가량만 올시즌 코비드 또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겠다고 밝혔다.

CDC는 코비드 백신이 장기 코비드의 위험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올 가을 코비드 19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해도 6개월이 지났다면 다시 맞을 것을 아울러 권고했다. 맞을 지의 여부는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는 코비드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분의 2가 65세 이상 시니어라고 CDC가 면역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접종이 시니어들의 병원 입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비드 병원 입원 환자는 8월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연말 여행 시즌과 기온이 떨어져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 시즌에는 입원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는 kp.3.1.1이 모든 코비드 발병건의 57%를 차지하며 우세 변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RSV 백신

RSV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지난해 정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인 RSV 백신을 승인했다. 하지만 접종율은 29%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년 맞아야 하는 백신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낮은 접종율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RSV 백신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시니어들이 낯설게 느끼고 있다.

지난달 의학지 ‘란셋’에 실린 한 보고서에 따르면 RSV 백신 접종이 60대 이상 시니어의 병원 입원을 80% 막아준다는 것이다.

RSV 백신은 75세 이상 모든 노인들과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높은 60-74 시니어들에게 권고된다.

하지만 백신을 매년 맞을 필요는 없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RSV 백신을 맞았다면 올해는 맞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매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재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다.

RSV는 신생아와 어린이들의 병원 입원의 주요 원인이지만 노년에 들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매년 17만7,000명의 시니어들이 병원에 입원하고 1,400명이 이로 인해 숨진다.

 

독감

2023년 미국인 91만 6,300명이 코비드로 입원했고 7만 5,500명이 숨졌다. 독감 사망자도 만만치 않다. 지난 겨울 2023~2024 감기철에는 4만4,900명이 독감 복합증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하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의 위험을 낮춰주고 심각한 합병증을 줄여준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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