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관계없지만 주로 폐경기 전후로 찾아와
에스토로젠 호르몬 수치 낮아져 근 골격계 이상
스테로이드, 어깨 근육 신장 운동으로 회복 가능
다른 관절 문제와 혼동해 정확한 진단 필요
중년 여성의 난적 오십견.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동결견)라고 통상 부르는데 원래 명칭은 ‘유착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붙는 듯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50대 전후에서 찾아온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나이에 관계없이 생긴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냥 놔두면 수년에 걸쳐 고통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또는 경미한 사고로 어깨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겨 매우 아프고 어깨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긴다. 당뇨나 고혈압, 유방암 절재술을 받은 사람은 발병 확률이 높다.
의사들도 정확히 무엇이 원인인지 모른다. 다른 많은 정형외과적 문제와는 다르게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지는 않는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정확한 통계 연구는 없지만 대체로 전세계 인구의 2-5%는 살아가면서 오십견을 경험한다.
2022년 연구 보고서는 지난 팬더믹 첫해 오십견 진단율이 팬더믹 이전보다 거의 40%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부 의사들은 노년과 당뇨병 등 기타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오십견 발생이 높다고 말한다.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학계는 폐경기에 에스트로젠 호르몬 분비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호르몬 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자료도 보고되고 있다.
오십견이란
오십견은 부상을 당했거나 수술을 받은 후 나타나기도 하지만 난데없이 발병하는 것이 많다.
어깨의 어깨 관절이 마치 접착제로 붙여 놓은 것처럼 뻣뻣해진다.
증상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어는 듯한 동결 과정 단계인 통증기가 먼저 찾아온다. 어깨를 움직이기가 힘들고 통증이 심하다.
두번째는 아예 동결된 상태다. 이를 동결기라고 한다. 통증은 완화됐지만 뻣뻣함은 계속 남게 되고 움직임이 제한된다. 마지막은 일명 ‘해동기’로 움직임이 정상으로 돌아는 단계다.
오십견은 보통 3개월에서 2년을 지속한다.
특수수술병원의 여성의학센터 로라 무어 스포츠의학 외과의는 평균 6~9개월 지속된다고 밝혔다.
오십견을 초래하는 염증을 완화시키고 통증과 어깨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진행되는데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고 그는 밝혔다.
환자들에게 무어 외과의는 스테로이드 주사, 경구 항염증제 처방, 그리고 물리 치료를 겸용한다.
이 오십견은 X-레이 상으로 잘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MRI로 확인되기도 한다. 보통은 의사가 간단한 검사로 진단한다.
듀크 대학 성형외과의 조셀린 윗스타인 교수는 빠른 치료가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의 염증이 심해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뻣뻣해지지 않는 첫 3개월내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어깨가 동결된 상태가 되면 이 스테로이드 처방의 효과는 크게 줄어든다. 아주 드물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누가 걸리나
오십견은 중년 여성에게서 많다. 또 2형 당뇨병과 갑상선 장애와 같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건강 이상이 있다면 위험은 더 높아진다.
또 목 수술이나 뇌졸중, 파킨슨 병을 가진 사람등 신경계 문제가 있는 경우 역시 위험이 높다.
특히 백신을 잘못 맞을 때도 어깨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런 부상이 오십견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십견을 다른 정형외과적 문제로 혼동하기도 한다. 특히 회전근개 손상 또는 파열 또는 어깨 견관절 충돌, 건염, 골관절염과도 혼동한다.
테네시 대학 캠블 클리닉의 어깨 수술 전문의 퀸 스록모튼 교수는 오십견의 전형적인 증상은 어깨의 뻣뻣함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전근 개 파손의 경우는 통증 없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중년 여성에 흔해
듀크 대학 앤 포드 산부인과 전문의는 중년여성 환자에게 관절 문제가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폐경기 전후의 여성 환자 20%가량은 오십견을 포함해 관절 문제를 호소한다.
에스트로젠은 몸 전체의 항염증 작용을 한다. 따라서 윗스타인 교수는 폐경기 중 에스트로젠 수치가 떨어지면 근골격계가 약화돼 결국 뼈와 근육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드교수와 윗스타인 교수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보충을 해주는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십견 확률이 두배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험 대상 자료가 부족해 신뢰도는 크지 않다.
치료
어깨의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신장 운동과 회전근개 등장성 운동, 회전근개 근력 강화, 적응 훈련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물리치료를 한다. 이 물리 치료를 정규적이고도 반복적으로 한다면 대개는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된다고 서울대학 병원은 웹사이트에서 설명했다.
신장 운동은 부드럽게 그리고 천천히 하지만 약간 아프게 힘을 빼고 수동적으로 시행한다.
이 운동으로는 거상 운동, 중립위 운동, 등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다. 한번 운동시 5-10회 반복하여 조금씩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며 하루에 3번 시행한다.
또한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약 15분 가량의 준비 운동을 하고 물찜질이나 목욕후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웹사이트는 설명했다.
스트레칭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환자들은 배드민턴 운동이나 철봉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한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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