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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성인, 정상인 보다 치매 가능성 4배 높아

80대 노인은 또래 정상 노인보다 2배

악몽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조기 진단 할 수도

사회적 고립은 치매의 최대 적, 사회 활동 지속

 

 

 

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뇌와 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다양한 질병을 부른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특히 숙면 부족은 치매 위험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은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연구보고서는 이상한 꿈을 자주 꾸거나 잠이 깰 정도로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뇌 인지기능 감소와 치매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예방의학 학회지에 보고된 2023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치매 위험을 평가할 때는 수면 장애를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도 뒤숭숭한 꿈과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의 치매 위험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학지 ‘란셋’에 실린 논문 역시 일반인에게도 악몽과 치매 위험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보고 했다. 

2022년 연구에서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의 임상 연구원 아비데미 아타이크 박사는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가진 605명의 중년 성인을 13년간 관찰했다. 

또 평균 나이 83세 성인 2,600명을을 함께 조사했다. 이들 역시 최대 7년간 치매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치매 연구

“자주 악몽을 꾼다”(1주 한번 이상)고 말한 중년 성인 그룹은 악몽을 꾸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해 인지 능력 저하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노년 성인의 경우도 악몽을 더 자주 꾸는 사람들은 전 원인 치매 위험성이 더 높은 것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전 원인 치매란 모든 치매 원인으로 인한 증상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매주 악몽을 꾼다고 밝힌 중년 성인은 악몽을 꾸지 않는다고 말한 성인보다 인지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4배나 더 많았다. 

노년 성인 역시 꿈자리가 좋지 않는 시니어들은 약 치매의 위험성이 2배가량 높았다. 

실험 참가 중년들의 인기 지능 정도는 5가지 인지 테스트로 평가했다. 다만 시니어 참가자들의 치매 평가는 의사들이 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다소간의 한계가 있었다. 참가자들의 인종적 분포가 고려되지 않았다. 참가자 대부분은 백인이었고 여성 참가자들의 악몽과 치매 관련성이 조금 구체적이지 못했다. 여성이 아닌 남성들의 악몽과 인지저하, 치매 위험에 대한 연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더더욱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질문서에는 ‘악몽’과 ‘나쁜 꿈’의 구별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나쁜 꿈’은 밤에 자다가 깨우지는 않는다. 반면 악몽을 꾸면 잠자다가 깨어나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악몽과 치매 

오타이쿠가 ‘컨버세이션’에 실은 연구 결과에는 두가지 이론이 제시됐었다. 

하나는 잦은 악몽은 치매의 초기 신호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또다른 이론은 정기적인 악몽은 치매 그 자체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오타이쿠 박사는 “이 연구의 주요 관점으로 볼 때 이들 두가지 이론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관련성은 충분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몽으로 치매의 초기 진단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이를 초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악몽을 자주 꾸면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서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이 점차 쌓일 수 있다. 또는 악몽과 치매 모두와 관련된 특정 유전인자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깨어 있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꿈을 꿀 때도 감정 조절을 돕게 되는데 매우 초기 단계의 치매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는 뇌 부위의 신경이 퇴화하면서 악몽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5,500만명의 치매를 앓는다. 

현재까지 수면 건강과 치매 진단에 관한 많은 토론이 진행되면서 초기 발견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 함으로서 치매 진행 과정이나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 위험 줄이기

연구원들은 정기적인 운동과 육체적 활동, 활발한 사회 생활, 금연이 치매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더스사이나이 ‘기억 및 건강 노년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잘디 탄 박사는 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언 중 하나가 절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박사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발달한다”면서 “이런 교류가 없다면 우리의 기억과 인지 기능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늘리고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적당한 수면

적당한 수면 역시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요소다. 

그러나 악몽이나 나쁜 꿈을 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할 필요는 있다. 

만약 자주 악몽이나 나쁜 꿈에 시달린다면 이런 증상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아직 악몽장애를 정기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는 없다. 악몽장애란 심각한 고통의 원인이 되는 반복되는 악몽 패턴을 말한다. 

의사들은 그러나 악몽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른 상태나 요소를 더듬어 볼 수도 있다. 치매가 아니라 다른 건강 상태로도 악몽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재단에 따르면 정신요법과 같은 다양한 치료법을 찾아 악몽을 해결할 수 있다. 

자넷 김 기자 janet@use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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