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2024년부터 잔디기계 등 개스 동력 엔지 판매 금지

캘리포니아가 잔디기계 등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개스 엔진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9일 이 같은 법안에 서명했다. 

금지 법에 따르면 전기를 발전하는 발전기, 잔디 깎기 기계, 고압 세척기, 체인 톱, 골프 카트 등 모든 종류의 오프로드 개스 엔진 판매를 금지한다. 이들 장비를 판매하려면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배터리나 전기용만 가능하다.  

이번 금지 법으로 거의 5만여개의 스몰비즈니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는 전문 정원사 등의 개스 동력 장비 사용 중단을 위해 3,0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 동력 장비 구입비 등 재정 부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국 정원전문인 협회는 배기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장비는 매우 비싸고 개스 동력 엔진에 비해 효율도 크게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승차식 개스 동력 잔디 기계의 비용은 대당 7,000~1만1,000달러가량이지만 전기 장비는 이보다 두배는 더 비싸다고 이들 단체는 밝혔다. 

이법은 2024년1월, 또는 주정부가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중 늦은 쪽으로 택해 시행된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자원위원회는 이미 이 법 시행에 필요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2035년부터 배기가스 ‘제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하는다는 행정 명령에 2020년9월 서명한바 있다. 또 2045년 목표로 새 버스와 트럭 세일 역시 배기 가스 ‘제로’ 정책을 시행한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