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시달리던 북가주와 오리건, 워싱턴주에 24일 허리케인 급 폭풍우가 몰아쳐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풍우로 캘리포니아의 16만가정과 비즈니스의 전기가 끊어졌고 워싱턴과 오리건도 각각 17만, 2만8,000 가정과 비즈니스가 정전 피해를 당했다. 또 워싱턴 시애틀 지역에서 나무가 자동차를 덮쳐 차에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명 죽고 곳곳 정전 산사태
올 산불 시즌 종식 선언
산간지역엔 8피트 폭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버클리 도로가 막히고 오클랜드의 베이브릿지 진입로가 침수됐다. 24일 아침까지 샌프란시스코 북부 지역의 마운트 탐말페이스는 12시간 동안 6인치 폭우가 쏟아 졌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샌 라파엘에는 2피트 폭우로 곳곳의 도로가 침수 됐다. 이로인해 소방국과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만도 330 건에 달했다고 시는 발표했다. 이는 평소 전화의 4배에 달했다고 샌프란시스코 CBS방송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북가주 북쪽 버티 카운티의 70번 도로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시에라 네바다에 위치하는 이 지역은 얼마전 발생한 ‘칼도’ 산불로 인해 수백채의 주택이 타고 336 스퀘어 마일의 임야가 불탄 지역이어서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를 덮쳤다.
또 산불 피해를 봤던 샌타 크루즈 산맥과 샌타바바라 카운티 서쪽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를 대비한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일부 지역은 1피트 이상의 강우량을 보였고 산간 지역에는 8피트의 폭설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의 기상예측센터는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폭우가 곳곳을 마비 시키고 있고 오늘 밤 시에라 지역에 폭설이 내린다”고 예상했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압이 급격히 떨어져 폭풍우가 폭발하듯 강해진 것이 원인이다. 이런 현상은 태평양으로 몰려든 두터운 열대성 구름대가 일명 ‘공기층의 강’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애큐 웨더’ 존 포터 기상학자가 설명했다.
는 이 현상을 하늘의 수분 소방호수로 표현했다. 많은 비와 산간 지역에 폭설을 퍼붓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역 폭풍우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 시간당 최고 2인치까지의 폭우가 예상된다.
한편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주 주 전체에 심각한 가문 비상령을 내렸다. 현재 3년째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소방센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몬탠, 오리건, 워싱턴 지역에 7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하거나 발생했다. 올해 캘리포니아에서만도 200만 에이커가 소실됐다. 이번 폭우로 사실상 올해 산불 시즌은 지난 것으로 애큐웨더는 밝혔다.
일요일 8000피트 이상 산간 지대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월요일에는 6,000피트까지 내려갔다. <존 김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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