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 평균 9.5% 음식 구입 사용
‘물가 대란’속 과소비 자제 필요
눈높이 선반 진열품 피하고 쿠펀 사용하고
요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대란’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기름값은 물론이고 고기 등 각종 음식값도 오르고 있다. 장바구니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딱히 해결책도 없다. 절약 모드로 전환하는 수 밖에.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한다. 만약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간격을 두고 구입한다. 원한다고 해서 마구 카트에 담다 보면 과소비를 하게 된다. 식품 가격이 급상승하는 요즘 꼭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평균 얼마의 마켓 비용을 소비할 까.
미국인들의 월 평균 식품 비용
최근 자료인 연방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가정당 평균 식품 비는 연간 4,642달러다. 한달로 나누면 가정당 386.92달러를 소비하는 셈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각 가정에서 구입하는 식품의 종류, 분량, 어느 지역에서 사는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식품을 배달로 구입한다면 배달 비용도 추가될 것이다.
연방 농무부는 또 2019년 미국인들은 수입의 평균 9.5%를 음식비로 쓰고 있다. 4.9%는 마켓, 4.6%는 식당 소비다. 팬더믹으로 이 수치는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평균 수입의 10%는 음식비용으로 사용한다.
잘 벌수록 더 쓴다
당연할 말일 것이다. 얼마를 버느냐가 매달 식품 비로 얼마를 쓰느냐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고소득자는 유기농 식품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고 또 유기농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다. 또 이미 조리된 음식과 고급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반대로 소득이 낮으면 음식 고르기가 겁이 날 것이고 원하는 물건을 마음대로 구입하기가 쉽지는 않다. 2019년 식품 쇼핑과 관련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은 고소득 가정보다 과일과 야채 구입을 많이 하지 않는다.
한달에 얼마를 써야 하나
미국 가정 평균 비용은 월 387달로 나타났지만 꼭 여기에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5월 가정당 식품 소비를 ▲검소형 ▲저비용형 ▲중간비용형 ▲자유형 등 4가지 모델로 구분해 발표했다. 이 모델을 잘 참조한다면 요즘 같은 고 물가 시대에 과소비를 막고 예산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표 참조>
예산을 세우고 마켓을 간다
식품 구입 예산을 짜지 않고 마켓에 간다면 각종 구입 욕구에 빠져 과소비를 하게 된다.
매달 얼마의 식품비용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과소비의 위험도 줄일 것이고 잘못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또 고기나 유제품, 빵, 가공식품 등등 구입을 했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부패해 버려야 하는 음식도 생긴다. 이런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버젯 세우기: ‘50/30/20’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권고하는 예산 비율이다.
한달 순 수입의 50%는 모기지 또는 렌트비, 보험료, 자동차 페이먼트와 함께 식품 지출분이다. 꼭 구입하거나 소비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갖고 싶은 것에 30% 예산을 세우고 나머지 20%는 저축이나 부채 탕감에 사용한다. 쉽지는 않은 예산 책정이다.
순 수입 50%에서 꼭 필요한 지출을 뺀 후에 나머지를 식품 예산으로 잡는다. 충분하지 않다면 갖고 싶은 물건 구입에 책정한 30%에서 조정해 사용한다.
알뜰 쇼핑 가이드
절약도 중요하지만 쇼핑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식품 쇼핑을 도와주는 스마트 폰 앱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앱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앱을 통해 영양소, 가격 등등을 월마트나 클로그 같은 대형 마켓에 보내면 이들이 알아서 필요한 식품을 조달해 준다. 실제 마켓에 들어가 구입하는 것 보다 5~10달러는 절약할 수 있고 또 식단도 짤 수 있다.
▲제네릭 제품 구입하기: 이름 있는 회사 제품이 아니라 마켓 이름이 붙은 마켓 브랜드다. 깡통 식품, 건조된 파스타, 시리얼, 설탕, 밀가루, 양념까지도 다양한 제네릭 제품이 비치돼 있다. 섭취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맛도 동일하다.
요즘 대형 마켓들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를 구입하면 30%~50% 마켓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수요일에 쇼핑: 특정 식품이 필요하면 시기를 잘 맞춰 가면 된다. 보통 수요일이 음식을 구입하는 최 적기다. 이때가 되면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들은 새 제품을 채워 넣는다. 신선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많은 마켓들이 지난주에 내 놓은 음식들을 할인 판매도 한다.
또 스토어 정기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된다. 보통 마켓 마다 정기적으로 세일을 실시한다. 가격을 잘 봐 뒀다가 세일 기간에 비교를 해 본다. 그리고 이 정기 세일 기간을 알아 두고 세일 품목을 구입한다.
또 판매 기간 만료가 임박한 물건들을 할인 가격에 주는 마켓도 있다. 만료 시기가 가깝다고해서 질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켓이나 제작회사에서 정한 권장 기간이다. 일부 마켓에서는 이런 제품을 별도로 모아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쿠폰, 멤버십 활용: 온라인에는 다양한 물건의 할인 쿠폰들이 있다. 3달러 할인, 1달러 할인 등등 다양한 상품에 다양한 할인을 해 준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멤버들에게 할인해주는 주요 마켓도 많다. 랄프스, 본스 등등 멤버 카드를 사용해 싸게 구입한다.
▲눈높이 진열 상품 피하기: 식품 마켓들은 보통 고객의 눈높이에 있는 선반에 비싼 물건들을 진열해 놓는다. 고객들이 쉽게 집어 가는 경향이 많다. 위에서 아래까지 선반에 있는 물건들의 가격을 잘 비교해 고른다.
▲다량 구입 때 주의: 낱개로 구입하는 물건도 있지만 덩어리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칫 먹거나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휴지 등은 덩어리로 구입하면 가격이 더 쌀 수도 있다. 물건 낱개 구입가격과 덩어리 가격을 비교해 구입한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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