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잘먹고 잘살기
주방의‘인사템’조리기
미국 내 가정 40%가 보유
‘요알못’도 즐기는 신세계 맛
요즘 젊은 세대에서 조직이나 무리 안에서 잘 어울리는 친화력 좋은 사람을 ‘인싸’(Insider의 줄임말)라고 부른다. 인싸에 접미사를 붙인 ‘인싸템’은 인싸들이 사용하는 최근 유행하는 물건, 혹은 이 물건을 사용하면 인싸가 될 정도로 ‘핫’한 물건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물건은 바로 주방의 ‘인싸템’으로 떠오른 에어 프라이어(Air Fryer)다. 에어 프라이어는 말 그대로 화씨 150~400도의 뜨거운 공기(바람)를 이용해 튀김 요리를 만들어내는 조리기이다.
마켓 리서치 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에어 프라이어 붐이 시작되던 2017년 3월부터 2년간 미국에서만 약 천만 대의 에어 프라이어가 판매되었고, 2020년 7월 기준 미국 내 가정의 40%가 에어 프라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이어’라고 불리는 이유는 튀김과 비슷한 식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튀김은 고온의 기름을 이용해 재료의 수분을 날리는 요리법으로, 에어 프라이어의 고열 건조 방식은 이론적으로 튀김 조리법과 상당히 비슷하다.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튀김만두, 감자튀김과 같은 대표적인 튀김 요리 뿐만 아니라, 토스트, 스테이크 등 기존 오븐을 사용하는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강한 열 바람을 사용하는 에어 프라이어는 오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조리 시간이 짧고, 차원이 다른 바삭한 식감을 선사한다.
재료 겉에 소량의 기름이나 버터를 발라준 뒤 조리하면 담백하지만 바삭함이 더해져 음식의 풍미가 한 층 업그레이드된다. 사용되는 기름의 양이 기존의 튀김기와는 비교도 안 되게 적은 양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죄책감(?) 없이 기름에 튀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냉동식품 혹은 ‘테이크 아웃’ 음식의 눈부신 변신도 가능케 해 준다. 탕수육이나 돈가스 등의 음식을 ‘투고’해서 집에서 즐길 때 전자렌인지로 데울 시 20% 부족했던 음식의 맛을 에어 프라이어를 사용하면 100% 본래의 그것(혹은 그 이상으로)만큼 끌어 올릴 수 있다. 요즘처럼 코비드 19로 인해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보다는 집에서 ‘투고’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을 때 이만한 효자템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제품의 부피에 비해 실제 음식을 넣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1세대 에어 프라이어인 필립스의 비바 에어 프라이어의 경우 부피가 11.2×12.4×15.1인치로 일반 6인용 전기 밥솥 크기나 1~2인용 요리에 적합한 다소 아담한 내부 용량을 지니고 있다. 가격도 일반 튀김기나 미니 오븐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다. 에어 프라이 정보 사이트인 에어 프라이 데일리(Air Fry Daily)에 따르면 이외에도 세척이 불편하고 기존의 튀김기보다는 조리 시간이 길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구매 전 각자의 가정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활용도가 높을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에어 프라이어 구입 후에도 막상 새로운 기기를 배우자니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다 보면 가뜩이나 한 덩치 하는 에어 프라이어는 주방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 일쑤다. 지난 크리스마스, 혹은 어머니 날에 자녀들에게 선물 받은 에어 프라이어가 먼지만 가득 쌓인 채 부엌 한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 오늘 당장 박스에서 꺼내어 사용법을 익혀 보자. ‘요알못’(요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 조차 요리를 즐기게 만들어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테니 말이다.
에어 프라이어를 사용해 기존의 튀김기보다는 훨씬 적은 양의 기름으로 다양한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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