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동시에 소셜시큐리 베니핏(이하 소셜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도 타고 돈도 번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만기 은퇴 연령 이전에 연금을 받으면서 정부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번다면 원래 예정돼 있던 소셜 연금을 전액 받지 못한다. 일정 금액이 공제돼 지급되기 때문이다.
소셜 시큐리티국은 일단 소셜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은퇴한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만기 은퇴 연령 이전에 연금을 신청해 받는다면 조기 은퇴로 본다. 따라서 나이 젊은 조기 은퇴자가 펄펄 날면서 돈을 번다면 당연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는 일정 한계를 두고 이상 버는 돈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로 연금에서 공제한다.
1만8960달러 이상이면 초과분 2달러당 1달러 연금 공제
제해진 금액은 만기 은퇴 연령 지나면 연금에 가산돼
소셜시큐리티국,“연금 신청하면 은퇴자로 간주”때문
하지만 만기 은퇴 연령이 지나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연금은 공제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제된 연금이 국고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연방 정부가 이를 보관하고 있다가 만기 은퇴 연령이 되면 다시 되돌려준다. 그러나 자녀나 장애인을 키우는 사별 배우자가 일찍 사별 배우자 연금(survivor’s benefit)을 받으면서 일을 했다가 연금이 깎였다면 그 깎인 금액은 만기 은퇴 연령이 되어도 되돌려 받지 못한다.
만일 소셜 시큐리티 장애인 연금을 받거나 극빈자 생활 보조금(SSI)를 받을 경우에는 다른 규정이 적용되므로 반드시 일해서 번 모든 수입은 소셜시큐리티국에 보고돼야 한다. 또 소셜 연금을 받으면서 외국에서 일해 돈을 버는 경우에도 소셜 시큐리티국에 알려야 한다.
소셜 연금을 받으면서 얼마나 더 돈을 벌 수 있을까
올해 62세가 되는 1959년 1월 2일~1960년 1월 1일생의 만기 은퇴 연령은 66세 10개월이다.
만약 이들이 만기 은퇴 연령이 된 이후에 일을 한다면 수입과는 관계없이 원래 받아야 하는 연금을 모두 받는다. 하지만 만기 은퇴 연령 이전에 연금도 받고 일을 해 돈을 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21년 아직 만기 은퇴 연령이 되지 않았는데 일을 해 번 수입이 1만8,960달러를 넘으면 초과된 금액 2달러당 1달러씩 소셜 연금에서 공제된다. 또 2021년 만기 은퇴 연령이 된다면 만기 은퇴 연령이 되는 생일달 이전까지 5만520달러 이상의 근로 소득이 있다면 초과 되는 수입에 대해서는 3달러당 1달러가 소셜 연금에서 제해져 지급된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1월 62세가 되는 1959년생 영희 씨가 소셜 연금을 신청해 한 달에 600달러(연 7,200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올해 영희 씨가 일을 계속해서 2만3,920달러를 벌 계획이라고 보고한다면 정부에서 정한 1만8,960달러의 수입 한계선을 4,960달러 초과하게 된다. 그러면 소셜시큐리티국은 초과분 4,960달러의 절반인 2,480달러를 소셜 연금에서 공제해 보관해 둔다. 초과분 2달러당 1달러씩 공제하는 규정 때문이다.
▷지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셜시큐리티국은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영희 씨에게 소셜 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6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600달러씩 지급해 준다. 원래 받아야 하는 돈을 다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어 소셜시큐리티국은 지급하지 않은 2021년 5월분 520달러를 2022년에 지급해 준다.
▷정리해보자
영희 씨의 연금은 월 600달러이므로 5개월간 받지 못하는 돈은 3,000달러다. 하지만 공제액은 2,480달러이므로 정부가 공제해 보관하고 있는 3,000달러에서 2,480달러를 빼면 520달러가 된다. 따라서 정부는 520달러를 영희 씨에게 이듬해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만약 만기 은퇴 연령이 되는 해에는 어떻게 될까.
소셜 연금이 600불인 철수 씨가 올해(2021년) 11월 만기 은퇴 연령이 된다고 가정해 보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5만1,540달러를 번다고 보고를 한다면 만기 은퇴 연령이 되는 해 수입 한계 5만520달러를 1,020달러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초과되는 수입 한계 1,020달러에 대한 3달러당 1달러, 즉 340달러가 공제돼 연금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소셜시큐리티국은 2021년 1월분 소셜 연금 전체를 철수 씨에게 지불하지 않고 보관해 두고 2월부터 연금 600달러를 지급해 준다. 2021년 1월 보류된 연금 260달러는 2022년 다시 지불된다.
공제 규정은 근로소득에만 적용돼
펜션, 이자, 자본이득, 어누이티 등은 소득과 무관
은퇴 연령 지나면 근로 소득 관계없이 전액 지급
보너스, 커미션은 근로 소득에 포함돼
소셜 연금에 영향을 주는 수입은?
직장에 다닌다면 임금만 소셜시큐리티 수입 한계에 영향을 준다. 자영업을 한다면 자영업으로 얻는 순 수입만 계산된다. 하지만 기타 정부 베니핏, 투자 수입, 이자, 펜션, 어누이티(은퇴연금보험), 자산매각소득은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데 직장인 총 임금속에 펜션이나 401(k)등 은퇴 플랜에 고용주가 적립하는 매칭 펀드가 포함돼 있다면 그 적립금은 수입으로 계산돼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수입은 지급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이해가 잘 안될 것이다.
우선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올해 수입을 올렸지만 실제 돈이 지급되는 것은 내년이라고 해도 수입은 올해로 계산된다는 의미다. 돈으로 계산돼 지급되는 병가 또는 휴가, 보너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대로 자영업자라면 수입은 돈을 번 때가 아니라 실제 받은 때를 기준으로 한다. 올해 벌었지만 내년에 돈을 받는다면 수입은 내년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 연금을 신청하는 첫해에는 예외가 적용돼 신청전에 벌었지만 실제 돈은 신청후에 받았다면 한계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은퇴 첫해 예외 규정
연금을 한해 중반에 신청했는데 신청전에 번 돈이 이미 소득 한계치를 넘어서는 은퇴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첫해에만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소셜시큐리티국은 규정에 따라 은퇴한 해는 수입에 관계없이 전액을 지불해 준다.
2021년 만기 은퇴 연령이 되지 않은 은퇴자의 월 소득이 월 1,580달러 이하라면 완전히 은퇴한 것으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보자
영희 씨가 2021년 10월 30일 62세의 나이로 은퇴한다. 영희 씨가 1월부터 10월까지 4만5,000달러를 벌게 되고 은퇴 연금을 받는 11월부터는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월 500달러를 번다고 가정해 보자.
영희 씨의 수입이 이미 연 소득 한계치(1만8,960달러)보다 많다고 해도 영희 씨는 11월과 12월 삭감 없이 소셜 연금을 전액 받는다. 이는 영희 씨의 2개월 수입이 만기 은퇴 연령 미만의 은퇴자 월 수입 한계 1,580달러 이하이기 때문이다.
만약 영희 씨가 11월과 12월 1,580달러 이상을 벌게 된다면 소셜 시큐리티국은 넘는 달의 연금을 지급해 주지 않고 보관해 둔다. 이후 영희 씨는 2022년 부터 위에서 설명한 대로 수입 한계 규정에 적용을 받는다.
자영업자의 경우는 비즈니스를 위해 공헌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예외 규정을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한달에 45시간 이상 일을 한다면 소셜 시큐리티국은 은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자영업을 위해 한달에 15시간 미만 일을 한다면 은퇴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15~45시간 일을 한다면 자영업 직업이 많을 기술을 요하거나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은퇴하지 않은 것으로 소셜시큐리티국은 판단한다.
소득이 바뀌면 보고해야 하나
소셜시큐리티국은 신청자가 말해주는 예상 수입을 기준으로 2021년 소셜 연금의 금액을 결정한다. 만약 2021년 수입이 예상과 다르다면 소셜시큐리티국에 즉시 알려주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가족들이 은퇴자의 근로 기록을 근거로 연금을 받는다면 은퇴자의 은퇴 후 수입에 따라 가족들의 연금 액수도 줄어든다. 또 배우자와 어린 자녀가 베니핏을 받으면서 일을 한다면 수입에 따라 그들의 연금도 달라진다. 정확한 수입에 대한 추가 궁금증이 있다면 소셜시큐리티국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근로 수입 때문에 보관된 연금은 어떻게 되나
근로 소득으로 인해 삭감돼 보관된 연금은 어떻게 될까. 이 금액은 만기 은퇴연령이 지난후부터 보관된 달수만큼 매달 추가로 지급된다. 따라서 보관된 개월 수 만큼 연금은 불어나 지급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해 보자
철수 씨가 2021년 62세 되는 달부터 연금을 신청해 매달 920달러를 받는다. 철수 씨가 다시 일을 시작해 연금이 12개월동안 지급이 되지 않았다면 소셜 시큐리티국은 철수 씨가 만기 은퇴 연령이 되는 66세10개월부터 한달에 985달러를 지급한다. 당초 62세 지급되는 920달러보다 많아진 돈이다. 또 철수 씨가 62세부터 66세10개월까지 부지런히 일을 해 많은 돈을 벌었고 그동안 연금이 모두 지급되지 않고 보관됐다면 철수 씨는 66세10개월부터 한달에 1,300달러를 받는다.
일을 하면서 연금을 올려 받는 방법 있나
있다. 소셜시큐리티국은 연금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 은퇴자의 기록을 재확인한다. 만약 은퇴자의 근로 소득이 지난 35년중에서 제일 적게 번 해의 수입보다 높다면 그해의 수입이 대체돼 연금은 다소 많아지게 된다. 올라간 연금은 다음해 12월 소급 적용돼 지급된다.
예를 들어, 2020년 수입으로 인해 소셜 연금이 올랐다면 인상된 금액은 2021년12월 소급해서 지급 된다는 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적 예
길동 씨가 2021년 매달 소셜 연금을 800달러씩 받는다. 1년에 9,600달러다.
길동 씨는 2021년 일을 해서 2만8,960달러를 번다면 소셜 시큐리티국은 수입한계 18,960달러를 초과한 1만 달러에 대해서 2달러당 1달러씩 공제해 길동 씨에게 연 9,600달러가 아닌 4,600달러만 지급해 준다. ($9,600 - $5,000 = $4,600).
조기 은퇴 소셜 연금이 800달러인 길동 씨가 2021년 8월 만기 은퇴 연령이 된다고 가정해 보자(연 9,600달러). 그런데 길동 씨가 2021년 일을 해서 6만3,000달러를 번다. 하지만 길동 씨는 만기 은퇴 연령 이전인 1월부터 7월까지 버는 돈은 5만2,638달러다. 이런 경우 길동 씨의 7개월 소득은 만기 은퇴 연령이 되는 해 수입 한계 5만2,638달러를 2,118달러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길동 씨의 7개월간 소셜 연금은 706달러가 공제된다. 3달러당 1달러씩 공제되기 때문이다. 결국 길동 씨는 첫 7개월 동안 받아야 하는 연금 5,600달러에서 706달러가 제해진 4,894달러를 받게 된다. 길동 씨는 만기 은퇴연령이 되는 8월부터는 아무리 많은 추가 소득이 있다고 해도 800달러 연금을 전액 받게 된다.
물론 길동 씨는 이 기본 연금에 그동안 공제돼 받지 못했던 돈까지 추가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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