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개솔린 가격이 정신없이 뛰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72센트로 전국 최고치에 이어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5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히 캘리포니아의 문제만은 아니다. 정유에 필요한 연료의 청정화 과정등 일련의 요인들이 향후 수년간 미국 개솔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51달러다. 캘리포니아는 장기간 개솔린 가격의 오름세를 지속해 오고 있지만 특히 최근 수년동안 서부 정유시설의 많은 변화로 인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의 정유 시설들은 문을 닫은 곳이 많아졌고 정유에 사용되던 디젤 등 화석 연료를 식물성 연료로 대체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클럽 AAA의 개솔린 데이터를 분석하는 ‘오일가격정보서비스’의 톰 클로자 국제 에너지 수석 분석가는 “캘리포니아는 정유 과정에 필요한 연료를 바꿀 때 생길 수 있는 현상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실험) 대상지”라면서 “오염물을 배출하는 많은 정유소가 영구적으로 폐쇄됐고 화석 연료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등 환경 보호 차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그만큼 고통도 따른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정유 능력이 줄어들어 일일250만 배럴 생산량이 팬더믹을 지나면서 ¼가량 줄어 들었다.
클로자 분석가는 2분기 어느 시점에는 갤런당 5달러를 넘을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되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부 지역의 또다른 급등 지역은 하와이다. 하와이는 평균 개솔린 가격이 4.49달러다. 워싱턴과 오리건, 네바다이 평균 가격은 3.90보다 높다.
대체 연료 세금 인상 효과
캘리포니아 개솔린세와 관리비는 갤런당 68센트다. 전국 평균 39센트보다 훨씬 비싸다고 미국석유연구소가 밝혔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도매 개솔린 가격에 대략 1.35달러의 탄소세를 받는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다.
클로자는 “대부분의 주들은 이 도매세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 폭등의 또다른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에 이어 알래스카가 갤런당 4.70달러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51달러로 캘리포니아의 4.72달러 보다 훨씬 낮다. 2008년 전국 평균치는 4.11달러였다.
전국 개솔린 가격은 지난달 전달대비 6%나 올랐고 지난해 보다는 40% 상승했다. <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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