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코비드 감염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이 장기 코비드 증상에 노출될까.
의학 저널 ‘셀’에 지난 1월31일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혈중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하는 RNA의 수치, 체내 조직을 오인 공격하는 자동항체 여부, 어릴 적 감염된 엡스타인 – 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그리고 제2형 당뇨병 등 생물학적 요인이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비드-19에 감염된 후 2~3개월이 지난 2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코비드 증상 여부와 원인을 분석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진단 초기 항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등의 장기 증상 예방 및 처방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UC 샌프란시스코의 스티븐 딕스 의대 교수는 “장기 코비드를 위한 생물학적 기작을 찾으려는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는 시애틀 워싱턴대학과 스웨디시 병원의 ‘시스템 바이올로지 연구소’를 포함해 여러 대학과 연구 센터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은 2020년과 2021년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18~89세 209명이다. 이중 상당수는 연구 참여 병원에 입원했고 일부는 외래 환자로 내원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과 코 점액 채취로 진단했고2~3개월 후에 측정 분석했다. 이들 중 피로와 인지 장애, 호흡 곤란 등을 포함한 장기 코비드와 관련된 총 20여개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37%는 감염후 2~3개월이 지났지만 3개 이상의 장기 코비드 증상을 보고했고 24%는 1~2개의 증상이 나타났다. 또 39%는 증상이 없었다. 3개 이상 증상이 지속된 환자의 95%는 앞서 설명한 4개의 요인 중 1~2개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자가항체로 장기 코비드 케이스의 2/3를 차지했다.
또 다른 3개의 요인은 1/3에서 관찰됐으며 이외에도 약간명의 환자에서 나타난 기타 요인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팀은 100명의 별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워싱턴 대학의 헬렌 추 교수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확증했다. 추 교수는 100명의 환자를 457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치료
감염 초기 체내 고농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는 장기 코비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단 후 곧바로 항 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면 장기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빨리 치료하면 장기 증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재활성되는 일부 환자들은 코비드 바이러스가 체내 바이러스를 깨우기 때문에 항 바이러스제 또는 면역요법을 사용하면 역시 장기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가 재 활성되면 만성 피로 신드럼 같은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호흡 문제를 가진 환자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코티솔 교체 치료를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부 이사들은 이미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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