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3월 꽃샘 추위가 매섭지만 그래도 시간은 간다. 서머타임 말이다.
올해 서머타임, 즉 일광절약 시간은 3월 13일이다. 공식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 20일보다 딱 1주일 앞선다. 지금보다 한시간 덜 자게 되므로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한시간 더 일 하라는 의미 일 것이다.
일요일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변한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역이 될 것이므로 미리 생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 적응 훈련을 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머타임은(DST)?
2007년부터 일광절약시간은 3월 두번째 일요일에 시작돼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끝난다. 예전에는 4월 마지막 주일에서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였다. 서머타임이 더 길어진 것이다.
농부를 위한 서머타임은 아니다
일광절약시간은 미국 농부를 돕자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타임앤드데이트 닷 컴’에 따르면 일광절약시간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08년으로 캐나다 온타리오 선더베이에 사는 약간의 캐나다인들이 시초다. 독일에서는 1916년 4월 30일 세계 1차대전 기간 중 석탄 절약을 위해 처음으로 서머타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1966년 린던 존슨 대통령이 ‘표준시간법’에 서명하면서 정식으로 표준화됐다. 에너지 절약이 목적이었다. 낮이 길어지면 집에서 전기 사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모든 주가 지키나
아니다. 하와이와 애리조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괌, 아메리칸 사모아, 노던 마리나 아일랜드 등 미국령에도 서머타임은 없다.
서머타임에서 탈퇴를 고려하는 주는?
전국주의회컨퍼런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9개 주가 의회가 비준한다면 일광절약시간을 아예 주 표준 시간으로 하거나 이를 제안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주별로 2021년 앨라배마, 조지아, 미네소타, 미시시피, 몬태나, 2020년 조지아,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와이오밍, 2019년 아칸소, 델라웨어, 메인, 오리건, 테네시, 워싱턴, 2018년 플로리다이다. 캘리포니아는 주민 투표로 결정했지만 아직 의회가 보류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와 메인 역시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뉴욕에서도 서머타임을 연중 표준 시간으로 사용하자는 유사한 법안이 마련됐지만 조건부로 계류 중이다. 1966년 연방법 폐지 수순으로 주변 주들이 이를 함께 사용할 때만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는
서머타임은 세계 70개국이 사용하고 있다. 시작과 끝은 국가마다 다르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948년 정부수립 때부터 1960년까지 시행했다가 결국 중단됐고 20여 년이나 지난 1987~1988년 1988 서울 올림픽 때문에 잠시 복원했다가 올림픽이 끝나고 바로 다시 폐지했다. 1988년을 마지막으로 미도입 상태라고 한다.
전화, 화재 경보기
전화와 컴퓨터 대부분은 자동 시간 조정 가능하다. 또 시계 시간은 수동으로 조절하고 화재 경보기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최적기이기도 하다.
끝은?
일광절약시간제는 11월 6일 일요일 새벽 2시로 끝난다. 다시 한시간 더 잘 수 있다는 동면기로 접어든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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