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지난 20일 주민들이 2014년 친 러시아 성향의 대통령 빅토르 야뉴코비치 축출 8주년을 기념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형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Brendan Hoffman for The New York Times
블라디미르 1세 대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민족 같은 뿌리
드네프르강 따라 동·서로 나뉜 두 동강 국가
서부는 유럽화 동부는 러시아 선호
혼합되지 않는 우크라이나 운명 암울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잡어 먹지 못해 안달이 날까. 수백여년 동안 이어오는 역사적 갈등 때문이다. 다음은 내셔널 지오크래픽이 보도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경을 정리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슬라브족의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국가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1,000여 년 전 러시아와 우크라나이의 태동지였던 첫 슬라브 민족 국가 키예프 루스의 중심지였다.
서기 988년 러시아의 전신인 노브고로드 공국의 대공이자 키예프의 대공인 블라드미르 I세가 정교회를 키예프 루스의 국교로 선포한 데 이어 크림반도의 도시 체르소니소스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브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 민족이며 한 국가”라고 선포하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흑역사 반복
지난 1,000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주변국가의 끊임없는 침탈에 시달여야 했다.
13세기 몽골군이 키예프 루스를 점령했고 16세기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서쪽을 점령했다. 17세기에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과 러시아 차르군 간의 전쟁으로 드네프르강 동쪽의 땅을 러시아 제국이 차지했다.
이후 강 동쪽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좌안(Left Bank)이라고 부르고 폴란드가 지배하는 강 서쪽을 우안(Right Bank)이라고 불렀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1793년 우크라이나 서쪽 우안까지 러시아 제국에 복속된다. 러시아는 수년 동안 우크라이나 우완을 러시아화 한다며 우크라이나 언어와 연구를 금지시키고 주민들에게 러시아 정교로의 개종을 강요했다.
우크라이나는 20세기 들어 대 격변의 시대를 맞는다. 1917년 공산 혁명 이후 심각한 내전을 겪게 되고 1922년 결국 소련 연방에 흡수된다.
1930년대 초반 소련의 스탈린이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 공동 생산의 집단 농장을 강요하고 생산물을 전량 수탈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 기근이 도래하는 불행한 사태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이 기근으로 숨졌다. 기근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의미의 ‘홀로도모르’라는 인간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세상은 러시아 공산 스탈린이 저지른 인종 학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남자의 기대 수명치는 7년, 여성은 10년일 정도로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일부에서는 1,000만 명이 아사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스탈린은 러시아인과 기타 소련 연방 주민들을 이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주민 대부분 우크라이나 말을 하지 못했고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다.
1932년부터 1년간 이어진 러시아 공산 스탈린에 의해 자행된 곡물 수탈로 6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의 굶어 죽었다는 당신 시카고의 한 신문 보도.
강 따라 10세기 이어온 동·서 대립 관계
이런 역사적 악연은 갈등이 골을 점점 더 깊게 만들었다. 동부 우크라이나는 서부 우크라이나보다 더 일찍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 러시아와의 유대 관계가 매우 강하다. 또 친 러시아 성향의 지도를 지지한다.
반면 서부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같은 유럽국가들의 지배를 받아 친 서방 정치인을 더 선호한다. 동부는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정교를 더 많이 믿고 있지만 서부는 우크라이나 언어를 사용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많다.
1991년 소련 연방이 붕괴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드디어 염원했던 독립국가가 됐다. 그러나 양쪽을 모두 통합하기란 쉽지 않았다.
전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였던 스티븐 파이퍼는 “동부에서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서부처럼 깊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의 전환은 매우 고통스러웠고 혼란스럽기만 했다. 특히 동부의 많은 우크라이나 인들은 소련 시절의 상대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서양 카운슬의 우크라이나 전문 펠로우 였던 안드리안 카라트니키는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집권을 동경하는 사람들과 당시를 비극으로 보는 주민들 간의 반목이 가장 큰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열 양상이 2004년 오렌지 혁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수천여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유럽과의 대통합(EU 가입)을 더 선호하며 시위를 벌였다.
친 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됐으나 부정 선거 의혹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오렌지 의상을 입고 벌였던 유혈 소요였다.
옥토와 산림지의 지리적 분열
우크라이나 국토의 생태학적 차이 역시 분열의 양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모든 곡물이 잘 자란다는 비옥한 흑토 평야 지역인 반면 북부와 서부지역은 울창한 산림 지역이다.
하바드 역사학자이자 우크라이나 연구소의 국장을 맡고 있는 서르히 플로키는 비옥한 흑토와 산림 지역의 지도를 보면 동부와 서부를 나누는 대각선과 동일하다면서 2004년과 2010년 선거에서 나타난 정치적 구별 선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복속 시켰다. 동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난 분리주의자들의 책동에 위해 러시아가 군대를 동원해 자국민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다. 결국 크림 반도는 러시아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을 선포했다.
현재 러시아 군대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동부로 진격하며 우크라이나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존 김 기자
Comment 0
일자: 2022.04.12 / 조회수: 0 아시안 이민자 임대료 보조 비율 저조 – 언어, 문화 장벽 때문 시민권 취득에 문제될까 회피 캘리포니아 거주 아시안 이민자 가정의 주정부 임대료 보조 프로그램 혜택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UCLA의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이는 아예 보조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혜택을 잘 몰라 보조금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 |
일자: 2022.04.11 / 조회수: 0 보충제 어린이 면역 증대?“글쎄” 과학적 입증된 것 없어 백신 맞고 병균 접촉 차단하고 어린이 면역 성인과 크게 차이나 코비드 19 백신을 5세 이하 어린이에게 확대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코... |
일자: 2022.04.11 / 조회수: 0 "인슐린 소비자 부담금 35달러로 제한" 법안 하원 통과 미국인 10%가 당뇨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당뇨약을 먹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면 다행이지만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직접 인슐린을 주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인슐린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게 문제다. 또 이로 인한 미국 정치권의 정치... |
일자: 2022.04.10 / 조회수: 0 대상 / 유미선씨 공모전이라고는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기쁘다. 사실 공예 도자기를 공부했는데 그림을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 다 크고 시간이 나서 조금씩 했는데 코로나를 지내면서 시간이 더 많이 남아 그림을 시작하게 됐다. 공모전... |
일자: 2022.04.08 / 조회수: 0 캘리포니아 주 4일 32시간 근무 법안 논의 중--- 급여는 그대로 유지 진보 정당 민주당이 압도하는 캘리포니아 주 하원이 주 4일제 근무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첫번째 시도다. LA 타임스는 주하원 법안 2932가 직원수 500명 이상 사업체의 주 40시간 근무를 32시간 근무제로 바꾸는 내용이라며 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보도했다. 법안은 하루... |
일자: 2022.04.06 / 조회수: 0 화이자 코비드 – 19 백신 2차 부스터 샷이 4~7주 동안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한 연구 보고서가 6일 밝혔다. 연구는 이스라엘에서 지난 1~3월 2차 부스터샷을 접종한 60세 이상 125만명을 대상을 실시됐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만 사용한다. 보고서에 따르... |
일자: 2022.04.05 / 조회수: 0 멸치와 비슷하지만 길이는 15센티 정도에 비늘이 단단한 것이 특징인 ‘그루니언’(색멸치) 수십만 마리가 매년 이만때면 남가주에서 바하 캘리포니아 해변을 따라 야간 민물에 올라와 산란을 하는 장관을 이룬다. 몸을 반쯤 모래에 묻고 알을 낳는 ‘그루니언&rsq... |
일자: 2022.04.05 / 조회수: 0 <소셜시큐리티 웹사이트 캡쳐> 소셜시큐리티국이 7일부터 지역 사무실 문을 다시 열고 대면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셜시큐리티국 킬롤리 키자카지 국장은 예약 없이도 소셜 베니핏 관련 서비스를 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셜시큐리티국 지역 사무실은 코비드 -19 팬더믹... |
일자: 2022.04.04 / 조회수: 0 이웃케어클리닉, 4월 9일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 소장 애린 박)이 오는 4월 9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오후 12시 30분 ‘메디캘·마이헬스LA 가입행사’를 LA한인타운 윌셔와 뉴햄프셔에 있는 클리닉(3255 Wilshire Blvd., #120)에서 진행한다. 이날 대행 ... |
일자: 2022.04.02 / 조회수: 0 한동안 수그러들던 캘리포니아 코비드-19 케이스가 LA등 일부 지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 보건당국이 1일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7일 평균 양성 경과 비율이 전주보다 1.3% 증가했다. 주 전체적으로 1주일 전 코비드 신규 발병 케이스는 1,748건이었으나 1일 현재 발... |
일자: 2022.03.31 / 조회수: 0 유미선씨 제1회 리앤리 갤러리 시니어 미술 공모전 대상 <사진 설명> 왼쪽 부터 재미한국노인회 박건우 회장, 김성희(입선), 송윤순(농심상), 박인경(입선), 한경택(서울메디칼상), 김영숙(입선), 유미선(대상), 장대수(재미한국노인회상), 아그네스 이(리앤리 갤러리 대표), 농심 아메리카 USA 케빈 장 부장. 4월23~29일 전시 23일 오후... |
일자: 2022.03.29 / 조회수: 0 50세 이상 2차 코비드 부스터 샷 맞는다 - 1차후 4개월 지나야 2세 이상 면역 결핍이라면 화이자 18세 이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4개월 지나야 가능 연방 식품 의학청(FDA)은 29일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체계가 낮은 사람들에게 파이자와 모더나 코비드 – 19 백신 2차 부스터샷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종... |
일자: 2022.03.22 / 조회수: 0 자녀, 이자 등 비근로 소득 1,100달러 넘으면 보고 소셜 연금만 받으면 대부분 보고 안 해 급여 적어도 환급받으려면 세금 보고 필수 올해 4월 18일이 2021년 연방 세금 보고 마감일이다. 올해는 IRS의 인력 부족 등으로 서둘러 세금을 보고를 해야 일찍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그... |
일자: 2022.03.22 / 조회수: 0 중국 상하이에 코비드 – 19 번져 – 인도네시아 여행객 자가격리 면제 등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코비드-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며 종식을 눈앞에 둔 축제의 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아직 세계 곳곳에 코비드 – 19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또 일부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의 바이러스 상황을 정리 보... |
일자: 2022.03.18 / 조회수: 0 방역 완화 분위기속 코비드 다시 증가 – 미국 하수시설서 다량 검출 코비드 – 19 감염자수가 급감하면서 곳곳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팬더믹 종식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수그러들던 팬더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방 질... |
일자: 2022.03.16 / 조회수: 0 ‘엄브렐라 보험’100만 달러 커버에 연 150~300달러 책임 보험 한계 초과 배상금 지불 재산 많다면 가입 적극 권장 보험료 아끼려다 낭패 보는 한인 많아 변호사, 재판 비용도 커버 가능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보험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많은 한인들이 자동차나 주택 보험을 구입할 때 보험료가 싼 것만 찾... |
일자: 2022.03.15 / 조회수: 0 "서머 타임을 영구 미국 시간으로" 만장일치로 상원 통과 연방 상원이 2023년부터 아예 서머타임을 영구 미국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번거롭게 매년 일광 시간에 맞춰 시간을 조정하지 않고 표준 시간을 서머타임을 아예 미국의 표준시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만약 연방 하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찬성하면 내년부터 ... |
일자: 2022.03.14 / 조회수: 113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지난 20일 주민들이 2014년 친 러시아 성향의 대통령 빅토르 야뉴코비치 축출 8주년을 기념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형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Brendan Hoffman for The New York Times 블라디미르 1세 대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민족 같은 뿌리 드네... |
일자: 2022.03.14 / 조회수: 0 캘리포니아 14일부터 학교 마스크 해제 - LA통합교육구는 16일 결정 캘리포니아주가 14일부터 각급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교육구인 LA 통합교육구 등 일부 교육구는 계속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유지한다. 주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생 어거스트 맥카프리-샤피로는 그러나 “코비드 – 19... |
일자: 2022.03.13 / 조회수: 0 지난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큰 돈을 번 사람도 있겠지만 손해를 본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많은 암호화폐 거래가 세금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올해 연방 세금 보고서때 “2021년 암호화폐 거래로 재정 이자를 받은 적이 있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