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휘발유값 전국 6달러대 진입
여름 휴가철 자동차 여행, 전쟁등 원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3각 파도 처럼 밀려오는 국제 에너지 위기는 지난 1970년대 에너지 쇼크보다 더 크고 또 더 오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의 파티 비롤 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에너지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휘발유, 등유, 디젤 부족 현상을 경고하면서 1970년대 에너지 위기 때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오일과 개스, 전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IEA 수장인 그는 미국은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 연료 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며 유럽은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롤 회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에너지 쇼크는 단순히 오일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일과 개스, 전기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위기가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1973년과 1979년 이스라엘 중동 전쟁과 이란 혁명으로 인한 중동 원유 수출 차질로 오일 가격이 크게 뛰어올랐다. 2022년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세계의 러시아 제재로 오일 시장은 또 한번 공급 부족의 펀치를 맞고 있다.
이미 대서양 양안 지역의 오일과 개스, 전기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비 역시 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에너지 가격은 자동차 여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들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이런 현상은 수개월 동안 지속 될 것이라고 비롤 회장은 예상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62센트를 기록했다.
또 미국 휘발유 값 추적 웹사이트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분석가는 6월17일 이후 미국 개스값은 갤런당 평균 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은 이미 7달러를 넘어선 곳도 있다.
미국 가정의 연간 개스비 사용 비용은 4,800달러로 1년전 2,800달러에서 두배가량 늘어났다.
8월 6달러로 치솟나
JP 모간 분석가 나타샤 카네바는 지난 5월17일 미국의 개스값은 8월까지 평균 6.2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공급 부족에 수요 급등으로 인한 불균형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개솔린 보유고는 계속 줄어들어 201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미국인 절반가량만이 개스비 인상으로 자동차 운전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수요는 당분간 공급을 훨씬 앞지를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을 줄이지 않겠다는 운전자들은 최근의 에너지 가격은 2008년 최고치에 미치지 못한 가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갤런당 5.25달러 였다.
이 같은 고유가가 지속되지 일부 주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뉴욕주는 6월1일부터 연말까지 갤런당 16센트의 개솔린 세를 잠정 중단했다. 코네티컷과 조지아, 매릴랜드 역시 개스 택스를 잠정 폐지했고 기타 많은 주들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평균 전기료는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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