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코비드-19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5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BA.5는 코비드 면역 체계를 우회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재감염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경고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월 중순 현재 미국에서 발병하는 코비드 – 19 케이스의 65%는 BA.5 오미크론 하위 변종에 의한 것이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인 앤소니 파우치 백악관 의학고문은 BA.5는 백신 접종 또는 감염 병력자들에게까지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BA.5는 세포에 침투하면 오미크론 초기 버전보다 훨씬 우수한 스스로의 복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전 바이러스와 비교해 현재의 BA.5는 사람의 세포에 들어가면 많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올 여름 유행하는 오미크론 급속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호야 ’스크립스 리서치 트랜스레이션 연구소’ 에릭 도폴 박사는 BA.5는 지난 여름 유행했던 델타 변이와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혼합형으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개월전 ‘델타크론’이라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면서 “BA.5 세포 감염 능력은 이전의 오미크론 변종보다 델타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러스 확산은 올해 초 오미크론 확산과 매우 다르다. 전문가들은 고도의 감염력이 현재 미국이 매우 신중하게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미 호주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BA.5는 초기 BA.2 오미크론 하위 변종과 비교해 훨씬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BA.5 역시 수그러들겠지만 인도에서 발생하는 또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2.75과 같은 또다른 변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백신과 부스터 접종을 받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전 꼭 검사를 받으며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면역 회피 능력
BA.5는 특히 이전 오미크론의 면역 회피 능력이 2배는 더 높다. 다시말해 백신 또는 이전 감염으로 인한 신체 면역 받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이전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면역 회피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BA.5는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오미크론 변종 BA.1은 지난해 추수감사전 이후 미국에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10여개의 변종으로 진화돼 신체 면역시스템이 이를 구별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 BA.5는 이보다 훨씬 더 회피력이 뛰어나 면역체가 감별하기 더 힘들다는 것이다.
문제는 BA.5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우스아프리카 데이터를 보면 병원 입원 위험은 초기 오미크론 버전과 그다지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A.5의 특징
재감염력 또한 매우 높다.
이전 BA.2, BA.2.12.1의 재감염역은 이전 BA.1의 1.8배에 그쳤으며 BA.4와 BA.5는 항체 저항성이 4.2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증상 또한 더 늘고 있다.
BA.4와 BA.5는 BA.2보다 폐세포내 바이러스 복제를 훨씬 더 많이 한다. 또 호주의 한 보고서는 또 BA.5의 세포내 복제 능력은 이전 오미크론 버전 보다는 델타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다. BA.4와 BA.5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이버셀드’(Evusheld)의 저항력이 BA.2보다 20배는 더 강하다.
현재까지 미국의 BA.5는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버전 오미크론은 감소해 1일 평균 감염자수는 1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팬더믹 초기 때보다 PCR테스트는 줄고 자가 테스트가 많아 실제 감염자수는 7배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같은 지역에서는 최근 수주간 재감염이 두배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양성반응과 병원 입원 그리고 집중 치료실 입원도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전파력이 더 강해지는데다가 면역 회피력은 물론이고 발병력도 강화돼 앞으로 수개월 후에는 면역이 약한 미국인들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67%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중 절반 이후(47%)만이 1회 이상 부스터샷을 맞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10월 초에나 돼야 BA.5를 겨냥한 부스터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영국 급속 확산으로 마스크 촉구
많은 나라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코비드와 공존하는 시대’를 선언하고 있지만 현재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재개돼야 한다고 영국 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바이러스 재감염 사례를 꾸준히 추적 연구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지난 6월30일까지 최근 수주사이 코비드 케이스가 급증해 영국인 27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 베드포셔 대학의 공공보건대 크리스 파파도폴로스 학장은 영국은 정부의 믿음과는 달리 더 이상 ‘포스트 코비드 세상’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자료를 토대로 병원 입원이 급증함에 따라 대중의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파파도폴로스 학장은 “정부는 대중 교통과 같은 환기가 나쁜 공간과 실내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지난 10일 하루 35만1,000건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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