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에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열돔’(heat dome) 현상 때문이라고 LA타임스가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열돔’은 여름이 끝나가는 끝자락에 캘리포니아에 닥쳐오는 고온 현상으로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이 열돔도 더욱 거칠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주 연휴 전후의 폭염은 올해 최악의 더위로 기록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A 은퇴 기상학자는 “이미 이런 열돔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빈번하고 강하고 지속적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기상청은 샌디에고에서 새크라멘토에 걸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노약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또 폭염으로 산불과 정전 그리고 주전체 가뭄이 더욱 악화 될 것이다.
UCLA 기상학자 다니엘 스웨인 교수는 “장기간에 걸친 폭염이 될 것”이라면서 “열돔은 스스로 세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극단적으로 변하면 막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전했다.
열돔이란
스웨인 기상학자는 “열돔은 더운 달에 특별히 지속적이고 강한 고기압지역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이 특정 환경으로 한 지역으로 이동될 때 단열 천정과 유사하게 열을 끌어 안게 된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일대에 이번주 폭염이 계속된다.
스웨인 교수는 “특히 매우 강한 고기압대 안에 들어간다면 일반적으로 구름을 물리치는 대기의 하강기류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하늘은 쾌청하지만 더 많은 태양광이 내리 쪼여 지구 표면은 더 데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하강 기류 자체가 열을 압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데어지는 것 이상의 현상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사악한 순환 결과’라고 부른다. 열이 토양의 수분을 말려 대기중의 습기를 제거해 태인이 쉽게 지구 표면을 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날씨 스스로가 어떻게 영속 되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 이번주와 다음주 까지 계속 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고기압으로 극심한 ‘열돔’을 만들어 더 많은 열을 반복적으로 유지하게 된다.
폭염은 점점 심해지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주는 수준이 되고 있다. 1950~2020년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가주의 폭염은 도시 지역에서 더 일찍 시작되고 더 늦게 끝난다는 사실을 확인해다.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에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NASA 제트 추진연구소의 연구 사이언티스트 글린 헐리는 폭염이 점점 자주, 또 더 강하고 지속적으로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노동절 연휴 전후의 폭염은 기록적 고온의 더 강력한 단계에 속한다면서 기후 변화가 열돔의 원인은 아니지만 극심한 가뭄과 뜨거운 대기 같은 기인 요소가 더욱 심한 열돔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현상을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가열화 라고 표현했다. <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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