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5만 3,400달러, 가주 3만 9,000달러
버젯 세우고 우선순위 정하기
계약서 꼼꼼히, 추가 비용 주의
장소, 음식, 주류비 최다 지출 목록
예산 절반을 식사비로 나눠 초청자 수 결정
결혼비용이 만만치 않다.
장소 대여 음식, 예복 등 비용이 수만 달러는 족히 들기 때문이다. 물론 허리띠를 졸라매는 저가 결혼도 있겠지만 요즘 조촐한 결혼을 원하는 자녀들이 흔치 않다.
부모에게 할당되는 초청인 수도 극히 제한돼 있어 자녀들의 결혼은 많은 부모들의 그림이 떡이 되곤 한다. 그래도 알아야 자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법.
테네시 내슈불의 RSVP 이벤터 결혼 계획 전문가 라엘라 고어는 “버젯에 맞는 결혼을 하려면 사전에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비용을 과소 평가해 결혼 계획 초반에 너무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웨딩 리포트’의 션 맥머레이에 따르면 팬더믹 이전에는 평균 2만4,000달러였던 결혼 비용이 2022년에는 2만 8,000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결혼을 미루었다면 인플레이션과 경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결혼 예산을 정한다
예산 초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 예산을 세운다.
크리스틴 오키프 머킥 재정 어드바이저는 월 수입에 맞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조달 가능한 비용을 책정한다. 부모가 도와 줄 것인가. 그러면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나 등등.
2020년 ‘웨딩와이어’의 결혼 트랜드 보고서 따르면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 비용의 절반 가량을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결혼 비용을 도와줄 수 있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결혼 예산을 세우는 것도 좋다.
우선 부모 등 가족이 도와줄 수 있는 돈은 얼마인가. 현재 결혼할 자녀가 준비한 금액은 얼마이고 결혼 후 한달에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가. 이들 비용을 모두 합쳐 본다.
예를 들어 부모가 5,000달러를 도와줄 수 있고, 결혼 커플의 저축금이 각자 5,000달러씩, 또 결혼 후 10개월 동안 매달 500달러씩 5,000달러를 모을 수 있다면 총 예산은 2만5,000달러가 될 것이다.
하객 명단 작성
예산이 결정되면 결혼식 규모를 정한다. 결혼 규모는 하객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전체 비용이 달라진다.
고어 결혼 플래너는 “하객 수와 음식, 음료수, 결혼식장 크기, 도움 직원수, 렌트비, 교통비, 꽃 등등”이라고 말했다.
‘낫리얼 웨딩 스터디’에 따르면 결혼 비용의 53%가량은 장소, 음식, 술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몇 명을 초청할 것인가를 예상하려면 우선 전체 예산을 절반으로 나누고 또 100으로 나눈다. 보통 식사와 피로연은 1인당 100달러 달러로 예상한다.
물론 어떤 종류의 음식을 준비하느냐 또는 장소에 따라 다를 것이다.
결혼 비용을 2만 5,000달러로 책정했다면 절반으로 나누면 1만 2,500달러가 되므로 약 125명을 초대할 수 있다.
하지만 초청자를 선정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100달러를 쓰는 것이 아까운 사람이라면 결혼식에 초청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출 목록 작성하기
나머지 예산 절반은 초청장, 꽃값, 음악, 기타 장식 등에 할당될 것이다. 우선 우선순위부터 결정한다. 목록을 다 작성한 다음 소요 비용을 %로 표시해 본다.
‘낫’의 결혼 비용을 예로 들어 보자.
장소 30%, 캐더링 23%, 라이브 피로연(밴드 등) 13%, 사회자 4%, 꽃 7%, 사진 7%, 비디오 7%, 결혼 반지 7%, 결혼 예복 6%.
여기에 서비스 비용(팁 등), 화장, 초대 손님들 교통 제공 등등을 추가할 수 있다.
총 결혼 비용 2만 5,000달러를 잡았다면 밴드 3,250달러, 꽃 1,750달러, 사진 1,750달러 등 우선 순위로 봉투를 만들어 본다. ‘웨딩 와이어’에 따르면 장소 대여비는 평균 6,000달러로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
예산이 초과된다면 우선 순위를 재 조정한다. 이 비용은 물론 협상이 가능하다.
1만 달러 디자이너 웨딩 드레스를 200달러 기성 대여품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웨딩을 멋지게 하고 싶어 최고급으로 한다면 3~4배 이상의 추가 경비가 들어 갈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용을 써야 하는 지에 대해 가족들이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식 비용 지급
업체 대부분은 예약 때 선금을 요구하고 결혼 2주전까지 완납을 원한다. 또 환불도 불가능하다. 또 사진 등 대부분은 현금이나 수표를 원한다. 큰 규모의 회사는 크레딧 카드도 받는다. 카드 결재 할 경우 업소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오키퍼 머릭 재정 전문가는 한달 이내에 모두 갚을 수 있다면 크레딧 카드 사용을 권한다.
2022년 베스트 여성 카드로 선정된 ‘캐피털 원 벤처 리워드’ 카드로 신혼여행 또는 렌터카, 호텔비용을 지불한다. 분할 페이먼트도 가능하다. 보통 비용의 50%를 선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2회에 걸쳐 분할 지급 한다.
계약서 확인
계약서를 정확히 확인한다. 자칫 결혼식 할 때 추가 비용이 가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숨겨진 경비 항목을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약을 할 때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도 이런 조항 여부를 업소에 질문하지 않는다.
개인 재정 모바일 앱 ‘퀘피탈’의 캐서린 살리스버리 공동 대표는 최근 결혼식 음식 메뉴가 당초 계약했던 것 보다 30% 더 낸 고객도 있다면서 결혼 전 3개월 이내 음식값을 올릴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 여러가지 내용도 협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130명 결혼을 준비했는데 결혼 1주일전 35명이 취소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을 잘 한다면 35명분의 식사 비용을 저녁 파티용 스낵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낫’은 보통 49%의 결혼식이 초과 비용으로 평균 6,373달러를 지불한다. 세금과 봉사료 등이 추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용으로 20~25%의 예비 경비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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