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캘리포니아서 잔디 없애면 돈받는다

캘리포니아에서 잔디를 없애면 주정부로부터 돈을 받는다.

물부족에 고온까지 겹쳐 사실상 보기 좋은 잔디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골든스테이트 터프 리프레이스먼트 프로그램’(잔디 대체 프로그램)는 잔디를 없애고 물을 적게 소비하는 사막 식물로 대체하면 비용을 보조해주는 조치다.

지원 비용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스퀘어피트 당 최소 2달러 이상, 최고 5,000스퀘어 피트까지 보조한다. 보조금이 적은 도시라도 최고 1만달러까지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4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100스퀘어피트 당 최소 3종류 이상 캘리포니아에 특화된 식물을 심어야 한다. 또 부동산 내에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물통, 록 가든과 같은 ‘빗물 저장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기 전 지면에 물이 흐를 수 있는 돌판 등을 야드에 설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스프링클러를 물이 조금씩 흐르게 하는 급수 장치로 대체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bewaterwis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SoCalWater$mart.com을 통해 한다.

우선 공사를 진행하기전 사진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정확한 공사 넓이, 대상지역 사진 등을 찍어 신청하면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공사 승인이 나면 180일 이내에 공사를 마친 후 소요된 비용을 다시 청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전과 사후 2차례 온라인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미 잔디를 없애고 정원공사를 했다면 전화로 상담할 것을 조언한다.

잔디는 미국에서 가장 물을 많이 소비하는 정원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잔디 면적은 6만3,000스퀘어 피트로 조지아주 보다도 더 크다.

또 정원 잔디 급수 비용이 전체 가장 수도비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존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