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20% 주택 다운페이 마련에 15년 걸릴 것

미국에서도 집사기가 만만치 않아진다.

미국 경제 활동의 주역인 밀레니얼 세대가 집을 사려면 15년을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야 가능하다는 연구 자료가 공개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 준비은행이 조사한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70%는 이자율이 올라가고 집값이 뛰면서 주택 구입이 더 힘들어 졌다고 답변했다. 매우 위험 수준에 도달한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1년생부터 1996년 또는 2000년생 까지를 말한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대해 35%나 더 가난했다.

밀레니얼 새대 대부분은 렌트를 살고 있고 또 18~34세의 절반은 렌트비가 부담스럽다.  

렌트비가 부담스럽다는 정의는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사용할 때를 말한다.

최근 주택 투자회사 ‘유니손’이 펴낸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 소득을 올려도 중간가격의 주택 구입을 위한 20%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려면 거의 15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LA의 경우, 어떤 사람에게는 43년이 걸려야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다.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 샌디에고는 31년이나 걸린다.

이 데이터로 계산해보면 현재 26세가 이들 도시에서 살고 싶다면 69세 가서야 다운페이먼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

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2021년 3월 미국 중간 주택 가격은 32만9,100달러였지만 수개월 후 주택 중간값은 35만달러로 뛰어올랐다. 물론 집값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만 이것 만은 아니다.

주택 공급 부족, 낮은 이자율, 건축 자재비 상승 등이 요인이다.  

부채 많아

2020년 ‘더 좋은 재정 습관 밀레니얼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3/4 가량은 목표를 설정하고 저축한다. 그런데 밀레니얼 75%는 빚에 짓눌려 산다. 부채가 너무 많으면 다운페이먼트 저축에 큰 장애가 된다. 또 크레딧 점수 역시 모기지 자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출 기준

대출 기준은 2007~2009년 이후 상당히 강화됐다. 모기지뱅커 협회는 지난 7월 모기지 크레딧은 2021년 6월 이후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기지를 신청하려면 세금 보고, 수입 증명, 은행 잔고증명, 기타 재산, 크레딧 점수,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다운페이먼트 증여 편지 등이 필요하다.

결혼 비율 저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혼인율이 낮다. 결혼이 줄고 그에 따른 자녀가 없어 구태여 집이 필요 없어진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