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을 아예 폐기 또는 유지하자는 주장이 지배적인 가운데 11월6일 새벽 2시를 기해 일광절약시간 서머타임이 해제된다. 새벽 2시가 1시로 바뀌어 한시간 더 잘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사실 ‘수면의학협회’, ‘생체리듬 연구회’를 포함해 미국내 종교, 교육, 의료 등 80개 이상 단체들이 연중 표준시간제 회복으로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서머타임은 생체 시간에 해를 입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암, 당뇨, 비만, 우울증, 마약류 남용, 자살 시도 등의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수없이 제기돼 왔다.
반대로 일광 시간을 절약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의료비용과 교통 사고 사망 건수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인 4명당 3명은 연중 2회 시간 변경에 반대했다.
1038명을 대상을 실시한 설문에서 43%는 표준시간제를 선호했고 32%는 아예 영구적으로 일광절약시간제 도입을 찬성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와 애리조나, 그리고 미국령에서만 표준시간제를 채택한다. 서머타임이 없다는 말이다. 전세계 70개국인 서머타임을 지키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 비정부기구(NGO)와 연구원들은 EU에 영구 표준 시간제 도입을 주장했다. 또 멕시코 상원도 서머타임을 사용하는 미국 주 경계 지역을 제외하고는 표준 시간제 도입에 찬성했다.
지난 3월 미국 연방상원은 ‘태양빛 보호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마르코 루비오(공화,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서머타임을 아예 영구적으로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하원은 이 법안 논의를 원치 않고 있다. 하원이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으면 이 법안은 12월로 종식된다.
반면 수면학회 등은 내년 연방하원이 상원안과 반대되는 ‘수면보호법’을 발의해 표준시간을 영구히 하는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개 주가 서머타임을 영구화하자는 쪽으로 법을 바꾸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20년 주민투표를 통해 서머타임 해제를 의회에서 논의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아직 의회는 이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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