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챙겨 대학 학업 능력 입증해야
평가시험 만점이라도 리더십, 경험 등 보여줘야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내용 중 하나는 “어떻게 해야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나요?”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주 간단히 답한다면 “공부 열심히 하면 됩니다”일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성의를 보인다면 “좋은 성적과 뛰어난 과외활동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성적과 SAT 점수가 뛰어나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과외활동과 리더십을 갖췄는데, 드림스쿨에 불합격되는 일들이 적지 않은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그토록 우수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왜 떨어졌을까?”이다.
대학입시는 경쟁이고, 제한된 숫자(1학년 정원) 만을 뽑다 보니 당연히 탈락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지원서 리뷰와 평가 과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학 지원자들은 자신이 무엇이 챙겨야 할 지를 이해할 수 있다.
대학에서 지원자를 불합격시키는 이유들은 무엇이 있는 지 살펴보자.
1. 입학사정에 관한 이해
지원자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드 팩터”(hard factors)로 GPA, 성적표, SAT와 같은 표준학력평가시험 점수 등이 해당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프트 팩터”(soft factors)로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열정 등이 포함된다.
입학사정관들은 이 모든 요소들을 모아 평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포괄적 입학사정”(Holistic Review)이라고 부른다.
즉 하나만 뛰어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2. 기준 미달의 성적과 점수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가 마감일까지 모두 도착하면 그때부터 리뷰와 평가 작업을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GPA와 표준학력평가시험 점수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점수제출을 옵션으로 했지만, 제출된 점수는 살펴본다고 봐야 한다.
하드 팩터들을 살펴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 수업을 충분히 수강하고 공부를 따라갈 수 있는 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다. 화려한 과외활동 경력과 멋진 에세이를 작성했어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그리고 성적이나 점수가 대학이 기대하는 수준에 한참 떨어진다면 다음 단계로 가보지도 못한 채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
최근 팬데믹 이후 표준학력평가시험 점수 제출 옵션으로 지원자들 중에는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도 “일단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는 무모한 행동이다.
3. 빈약한 성적표(transcript)
많은 사람들이 GPA와 성적표를 혼동한다.
GPA는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과목의 전체 평점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수업은 일반 과목과 이 보다 높은 수준의 아너스, AP 과목들이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준의 과목들은 흔히 “도전적인 과목”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과목들만 수강해 만점에 가까운 GPA를 받은 것과 도전적인 과목들을 수강해 이 보다 조금 낮은 GPA를 받았을 때 대학은 어떤 사람을 선호할까?
당연히 후자다.
성적표는 지원자의 고교생활 4년의 학업 과정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여기에는 지원자가 수강한 과목들과 수준 등을 담고 있다. 또 성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그리고 어떤 과목들을 선호했는 지도 살펴볼 수 있다.
도전적인 과목들은 공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AP클래스는 대학 수준의 과목이어서 결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AP, IB, 아너스 같은 과목들을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4. 뚜렷하지 않은 경쟁력
명문대에서 학력평가시험 만점자들이 불합격되는 일은 흔한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비슷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이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이처럼 우수한 인재 풀에서도 뭔가 특별한 지원자를 찾아 내려고 한다.
예를 들어 대학이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거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연구 프로젝트 같은 것에 참여해 경험과 지식을 늘린 경우들이 해당된다.
때문에 지원서 과외활동 란 작성에서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등을 준비할 때 신중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5. 에세이 실수
주어진 주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다른 얘기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원자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 좋은 에세이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문법이나.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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