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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외래종 모기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같은 자리에 있어도 모기가 외면하고 옆에 있는 사람에 달려든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 몸에서 모기를 끌어들이는 화학 물질을 뿜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욕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피부에 특정 산성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뎅기열, 지카, 황열병 등을 옮기는 암컷 이집트숲 모기(Aedes aegypti)에 100배나 더 노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달 중순 발행된 의학 학회지 ‘셀’에 실린 이 논문 결과를 이용해 특정 냄새를 가리고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찾기 더 힘들게 만든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 모기 극성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워싱턴대학 제프 리펠 모기 전문 교수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에 매년 7억 명이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집트 모기는 열대 또는 아열대 기후에서 살고 있지만 이제는 캘리피니아 남부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연중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번식하고 달려든다. 

이번 연구를 뒤에서 이끌고 후원한 하워드 휴즈 의대의 레슬리 보샬 학장은 우리는 호흡만으로도 모기에게 “우리 여기 있다”고 광고한다고 말했다. 

 

암컷 모기는 피를 빨아야만 알을 낳기 위한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다. 

보샬 학장은 “커다란 단백질 음료를 생각해 보라. 모기들은 1분 만에 피를 빨아 알을 낳는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들 모기들이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이유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이거나 맥주를 마신 후에 모기에게 더 잘 물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모기가 특정 냄새에 끌리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는 더 필요했다. 

 

피부 냄새 실험

록펠러 대학에 연구실이 있는 보샬 학장은 왜 모기를 끌어들이는 냄새가 더 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을 위해 모기가 가득한 방에 들어가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신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의 팔에 나일론 스타킹을 신겨 사람의 피부에서 뿜어 나오는 냄새를 채취했다. 이후 스타킹을 2인치 크기로 자르고 모기 10여 마리가 날아다니는 투명 플라스틱 박스 안에 2개의 별도의 채집실에 2쪽씩 집어넣었고 채집실 문을 모두 개방했다. 모기들은 열린 문을 통해 첫 번째 방과 두 번째 채집 방으로 날아들었다. 

 

연구팀은 모기들이 어떤 스타킹 샘플에 더 달라붙는지 숫자를 세면서 반복 확인했다. 그 결과 ‘33’번 샘플에 압도적인 수의 모기들이 달라 붙는 것을 반복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33번’ 샘플을 제공한 사람은 피부에 ‘카르복실산’이라고 불리는 화합물 수준이 훨씬 높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물질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물질로 결론 내렸다. 

 

피부 박테리아 산물

모든 인간은 피부를 코팅해 보호하는 피지를 통해 ‘카르복실산’을 만든다.              

이 피지는 우리 피부에 군생하는 수백만 마리의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이 과정에서 ‘카르복실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 물질은 사람의 피부에서 치즈나 발 냄새 같은 것을 내뿜고 암컷 모기는 이에 홀려 사람의 피 사냥에 나선다고 보샬 학장은 설명했다. 

보샬 학장은 주목할 부분은 실험에 사용한 나일론 스타킹 조각에서는 땀과 같은 냄새를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기는 기가 막힐 정도로 사람의 냄새에 민감하다. 향수 정도로는 이를 가리지 못한다. 

 

이 실험은 3년에 걸쳐 진행됐는데 어떤 음식 또는 샴푸를 바꿔 받지만 동일한 사람의 샘플이 계속적으로 모기에 인기를 끌었다. 

보샬 학장은 “지금 모기에 자주 물린다면 3년 후에도 자주 물릴 것”이라고 확언했다. 하지만 왜 특정한 사람들이 ‘카르복실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샬 학장은 사람마다 피부 미생물의 조합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사람마다 피부에 살고 있는 유익한 박테리아군이 완전히 독특하다” 라면서 “아마도 모기를 끌어들이는 박테리아 종류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밴더빌트 대학의 LJ 지벨 교수는 “카르복실산만이 아니라 다양한 혼합 물질들이 각자 다른 신호를 보내며 모기를 집으로 끌어들이고 사람을 물게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샤워를 자주 해 모기를 유인하는 물질을 차단하고 특히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발 주변을 잘 씻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뿌린다. DEET가 포함된 제품 사용하거나 천연 퇴치제 시트로넬라 에센셜 오일, 님 오일, 백리향을 불리는 타임 에센셜 오일 등을 바른다. ▶해 뜰 때 또는 해질 때 외출을 삼간다. ▶검은색 등 어두운색을 피한다. ▶고인 물웅덩이를 피하고 집 근처 고인 물을 없앤다. ▶캠핑이나 야외에서 잘 때 꼭 방충망을 사용한다.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한다. ▶해외 여행 중에는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DEEP 함유 모기 퇴치제를 사용할 때는 용량 등 꼭 CDC 가이드를 따른다.

 
모기에 물렸다면
모기에 물리면 가렵고 괴롭지만 수일이면 사라진다. 하지만 심한 경우 염증이 생기므로 초기에 제압해야 한다. 
▶물린 즉시 알코올로 소독한다. ▶오트밀로 씻어 낸다. ▶베네드릴, 클라리틴 같은 항 히스타민제를 먹는다. ▶코티코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른다. ▶아이스팩을 10분간 대고 있는다. ▶참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절대 긁지 않는다.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존 김 기자

일자: 2022.12.28 / 조회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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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서 내뿜는‘카르복실산’모기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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