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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19-Beyond the Time>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2020. 팬더믹이란 초유의 사태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을 힘겹게 보내왔다. 이제, 긴 터널의 끝자락을 향하여 희망이란 빛을 보고 있다. 잃어버린 지난 1년의 세월 속에서 우리는 잃은 것도 있지만 동병상련이라는 공통분모를 얻었다.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향해서 도전하는 남가주 작가 19인전이 ‘COVID 19-Beyond the Time’이란 제목으로 6월 19일부터 9월 25일까지 리앤리갤러리(이 아그네스)에서 열린다.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2주간씩 하는 릴레이 형식의  전시회로 회화, 도예, 사진, 전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비드 19전은 어려운 기간 동안 경험했던 시간들의 기록들도 있고, 우리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도 보인다. 특별한 상황이 주는 현상적 체험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는 이 아그네스 관장의 말이다.         

 

5개 그룹 2주씩 릴레이 전시

회화, 도예, 사진, 전각 등 작품

 

영신 작가

강렬하고 때론 복잡한 질감의 표현이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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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작가

상황적 체험과 두려움 극복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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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작가

책에서 찾은 감흥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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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작가

인간 정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경험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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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시회는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며, 참여작가는 영신, 정동현, 김영훈, 김소윤 작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영신이 남가주 한인사회에 첫선을 보인다. 로욜라 법대를 거쳐 뉴욕의 파슨스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본격적인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종이로 추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작업을 통해 심오하고 사색적이며 명상, 연상적인 경험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녀의 작품에서는 반복되는 여러 겹의 종이 층에서 형성된 패턴과 선들 속에서 깊이 있는 그녀만의 내면의 대화를 엿 볼 수 있다. 그녀는 일상생활 자체가 예술의 형식이며 플랫폼. 그 속에서 묵상, 명상, 전념, 헌신을 통한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의 숙달에 흥미와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한다. 그녀의 작품에선 강렬하고 때론 복잡한 질감의 표현이 독특하게도 눈길을 끈다. 그 질감의 물리적 깊이 속에서 전념과 헌신의 주제를 끊이없이 검토하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읽을 수 있다.

팬더믹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작품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남가주에서 한지 작가로 잘 알려진 작가 정동현이 이번에는 코비드 19에 맞는 작품들을 들고나왔다.  각기 다른 사람의 얼굴에 쓰인 마스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눈에 이해가 되는 작품이다. 그녀가 써 내려간 팬더믹 일기에는 “두려움이 온몸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일기쓰듯  하나씩 모양을 잡아 손에 쥐어보니 두려움은 한 발 뒤고 물러나 있었다. 2020년 소중한 것을 알게 해 준 해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팬더믹을 겪으면서 작가는 상황적 체험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주었다. 기록과 함께 치유가 되는 작품들이다. 제작과정은 한지를 여러 겹 붙이고 밀어내는 과정을 반복하여 형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작가 정동현은 서울대에서 미술을 공부하였고, 한지를 이용한 추상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본업은 치과의사이면서 남가주에서 서예와 전각 등의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온 김영훈 작가도 이번 전시회에 합류한다.  그의 모든 작업의 시작은 동양의 고전에서부터 한국의 현대사에 이르는 모든 책 속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다. 그는 책 속에 숨겨있는 주옥같이 빛나는 ‘보석’을 찾는다고 말하며, 책에서 받은 영감을 옮길 전각들의 형태와 크기를 정한다. 그에 어울리는 서체를 정하고 디자인하며, 선택된 각으로 작품이 진행된 각이 완성되면 인주로 화선지 위로 올려 작품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한미서예가협회, 묵향회 등지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가 책에서 찾은 감흥을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소윤 작가는 뉴욕 파슨스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후 프렛트대학원에서 페인팅을 전공한 젊은 작가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주로 인간 형태를 다룬 작품이 많은데 그 속에서 작가는 인간의 정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경험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배경을 담고 있으며 이는 인간형태의 변형을 포함한다. “진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는 쾌적함과 불편함을 포용하는 것이므로 내 그림 속에 불편함과 신비를 가져오는 긴장감을 고의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한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끊임없이 직면하는  삶의 긴장감을 잘 표현하려고 한 김소연 작가의 도전 있는 작품이 기대된다.

 

전시 기간: 6월 19일~7월 2일까지 

리셉션: 6월 19일(토) 오후 2~5시

장소: 리앤리갤러리

문의: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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