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enu

구독신청: 323-620-6717

josh.jpg

자수아 트리 남쪽 입구에 위치한 카튼우드 캠프장 인근에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팬 팜 오아시스' 군집이 정글처럼 펼쳐져 있다. 새와 다람쥐, 도마뱀 등등 다양한 사막 동물과 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jashu-1.jpg

캠핑의 묘미는 역시 캠프 파이어다. 적막한 사막에 장작 타는 소리가 정겹다. 

 

joshu- 2.jpg

자수아 트리와 함께 사막에서 자라는 모하비 유카

 

‘조수아 트리’국립공원

 

차갑지만 무공해 자연의 신선한 공기

별빛 대신 환한 달빛 맞으며 캠프파이어

사막의 오아시스‘팬 팜’군집 장관

대자연에 묻혀 도심의 때 털어낸 1박 2일

 

 

“형님 별 보러 가요” 친한 학교 후배가 별을 보러 ‘조수아 트리’(Joshua Tree)에 가자고 했다. 밤하늘에 촘촘히 보석처럼 박혀 반짝이는 크고 작은 무수한 별 무리들, 밤하늘을 가르며 길게 늘어선 은하수… 생각만 해도 아찔한 겨울 사막이 펼치는 밤하늘의 절경이 머리 위에 맴돈다. 

건조한 사막의 날씨에 인공 불빛이 차단된 이곳은 달만 뜨지 않는다면 별들이 쏟아내는 장관의 천체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명소로도 꼽힌다.  

‘조수아 트리’는 LA 동쪽으로 150여 마일 떨어진 샌버나디노 카운티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에 자리잡은 국립공원이다. 사막위에 거친 가시를 뽐내며 우뚝 서 있는 선인장 이름을 딴 이곳은 유명 온천 관광마을 팜스프링스, 데저트 핫스프링스 인근이기도 하다. 

야경을 보려면 캠핑을 해야 한다. 다음날 떠나기로 해 캠핑 예약을 서둘렀다. 여행 일정은 금요일 일과 후 떠나 캠핑을 하고 토요일에 돌아오는 1박 2일 코스다. 

캠핑 예약은 예상보다 쉬웠다. 토요일 예약은 어렵지만 금요일 자리는 많이 남아 있었다. 더군다나 방학을 앞둔 비수기여서 캠핑족들이 그다지 많이 몰리지 않는 12월 초의 캠핑 여행이다.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밤길을 가야 하므로 10번 프리웨이에서 가장 가까운 ‘카튼우드 캠핑장’(Cottonwood)으로 결정했다. 프리웨이에서 8마일 떨어진 곳이다. 

 

밤길 달리며 찾아간 캠핑 여행

조수아 트리로 출발한 시간은 12월9일 오후 8시. 오렌지카운티 우리집을 출발해 조수아 트리까지는 130마일 거리다. 운전 시간만 빨라야 2시간 반은 족히 달려야 한다. 

밤 기온은 28~30도(섭씨 영하 2~1도)로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은 것 같다. 다행히 날씨는 맑음. 토요일부터 남가주에 올겨울 첫 단비가 쏟아진다는 예보도 있었다. 겨울 파카에 두툼한 바지 그리고 등산용 텐트, 슬리핑 백을 단단히 챙기고 별 무리를 구경하러 길을 떠났다. 

22번-91번-60번-10번을 갈아타며 부지런히 밤길을 달렸다. 캄캄한 밤길이지만 오랜만에 야영을 한다는 기분에 들떠 피곤하지도 모르고 길을 재촉했다. 

 

팜스프링 못미처 모롱고 밸리, 유카 밸리, 조수아 트리로 갈라지는 62번이 스쳐 지나갔다. 이 길로 접어들면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조수아 트리 국립공원 북쪽 입구로 안내된다. 사실 조수아 트리의 명소와 캠핑장은 거의 북쪽 모하비 사막에 몰려 있다. 하지만 우리는 콜로라도 사막의 조수아트리 남쪽으로 일정을 잡았다. 조금 한적하겠지만 그래도 10번 프리웨이에서 8마일 거리로 가까워 밤길을 더듬어 달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랜초 미라지, 팜데저트, 인디오를 지나 30마일 더 달렸다. ‘카튼우드’ 캠핑장 표시판에서 좌회전하고 포장인지 흙길인지 구분하기 힘든 도로를 따라 10분쯤 달려 캠핑장에 도착했다. 오후 10시 30분이 넘었다. 먼저 도착한 원준 후배가 열심히 불을 피우고 있었다.

 

별빛 대신 달빛 감상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 무리를 꿈꾸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지만 별은 쏟아져 내리지 않았다. 그날이 보름날인지 알지 못했다.   

깜깜한 밤하늘을 훤하게 비추는 보름달 빛 속으로 희미한 별빛이 뚫고 나오기는 역부족인 것 같다. 

원준 후배 부부가 준비해온 고기와 물오징어, 왕새우를 불망에 구워 한국산 과일주를 나누며 두런두런 정담을 나누다 문득 등이 시려 오는 한기를 느꼈다. 새벽 2시 30분. 사막의 매서운 밤 추위가 온몸을 감싼다. 서둘러 텐트로 들어갔다. 집사람과 원준 부부는 춥다며 각각 ‘차박’을 하겠다며 들어갔다. 

혹시 얼음 구경을 할까 해서 텐트에 물병을 넣어뒀다. 새벽에 목이 말라 물병을 들었지만 얼음은 없었다. 

텐트 밖 하늘이 밝아왔다. 텐트 안에 제법 온기마저 감돈다.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섰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상쾌한 아침 공기가 시원하게 호흡을 따라 몸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얼마 만에 마셔 보는 신선함 인가. 

 

사막의 오아시스

사골국 넣은 떡국으로 아침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오전 11시께 짐을 챙겨 캠핑장을 나섰다. 잠시 하이킹을 즐기기로 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매스터돈 피크 트레일. 주차장에서 왕복 3마일 거리다. 멀리 로스트팜스 오아시스까지는 왕복 8마일이다. 잰걸음으로 가도 4시간을 족히 걸린다. 그래서 짧을 거리를 택했다. 

트레일 초입에 거대한 나무 무더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킹콩이 살 것 같은 정글이다. ‘팬 팜 오아시스’라는 높이 70~80피트 팜트리 군집이다. 덩치는 크지만 가운데는 비어 있는 거대한 팜트리. 빈 속에 수분이 가득차 불이 나도 타지 않는다고 한다. 

눈으로 보는 팜트리 군집의 장관을 사진으로 담아내려 애썼지만 그리 쉽지는 않다. 대자연의 전경을 작은 아이폰 렌즈에 담는 것이 원래부터 불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가파른 언덕을 타고 자수아 트리의 명물 돌무더기 위를 올랐다. 콜로라도 사막이 눈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양손을 활짝 벌려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다. 도시의 찌든 때가 바람에 훌훌 날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후 2시. 1박 2일의 갑작스런 짧은 일정을 마치고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예약하기 

Recreation.gov에 접속해 캠핑 사이트 찾기(search)에서 ‘Joshua tree’를 선택한다. 

이곳에는 캠핑장 9개가 있다. 8개는 62번 도로 북쪽 입구에서 들어오는 모하비 사막에 있고 1개는 인디오 방면에서 들어오는 10번 프리웨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캠핑장에 따라 20달러부터 50달러까지 다양하다. 

국립공원은 입장료를 받는다.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고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당일 구입할 수도 있다. 가격은 차량 1대당 30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는 20달러이며 시니어 평생 입장 카드는 80달러이다. 평생 패스로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을 평생 여행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점은 분실하면 재발급이 안 된다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일자: 2023.04.15 / 조회수: 62

바다를 내려다보며 언덕길 오르내리는 멋진 산책로

Crystal Cove State Beach Moro Canyon Trail 캘리포니아에 30여 년만의 폭우와 눈으로 지난 4월 초까지 많은 산들과 자연공원, 하이킹 코스들이 폐쇄가 됐다. 산악 하이킹과 캠핑의 사고, 조난 위험 때문이다. 이런 계절에는 바다 쪽 하이킹이 안전하다. 오렌지카운티 크리스탈 ...

일자: 2023.03.25 / 조회수: 89

삶의 질 수직 상승 아이템

온수와 냉수는 물론 다양한 모양의 얼음까지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쿠쿠 홈시스 정수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I를 이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이미 우리 삶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구글 홈. 스타일러는 기본적으로는 의류의 먼지와 구김을 털어...

일자: 2023.03.17 / 조회수: 74

콸콸 흐르는 개울물, 40피트 폭포의 우렁찬 낙하

이번 겨울 폭우로 불어난 개울물. 이튼 캐년 폭포, 비가 많이 와서 수량도 풍부하다. 주차장의 트레일 입구에 있는 안내판 City Hiking 도심의 예쁜 폭포에서 한나절 Eaton Canyon Falls Trail 멀리 나가지 않고 도시 인근에서 즐기는 City Hiking. 이번에는 시원한 폭포 하이킹을...

일자: 2023.03.02 / 조회수: 65

유타에서 “맛있는 황소 개구리 잡아 드세요”

외래종 황소 개구리가 연못의 포식자로 등극하자 보다 못한 유타주가 황소 개구리를 원하는 만큼 잡아먹으라며 근절 대책을 공지했다. 유타 천연자원 보호국 수렵부 관계자는 ‘전국 외래종 경각심의 주’를 맞아 트위터를 통해 황소 개구리가 유타주에 침입한 타주 본...

일자: 2023.02.25 / 조회수: 49

<매너 이야기> “주머니에 얼마나 가지고 계신가요”

요즘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았다. 퓨리서티 센터는 2022년 소비자의 41%는 현금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크레딧 카드, 데빗 카드 또는 결재를 대행하는 앱을 사용하다는 것이다. 2018년에는 불과 29%에 그쳤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꼭 현금 결제...

일자: 2023.01.28 / 조회수: 203

공원에서 길건너 산길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우리 주변에는 동네 하이킹 코스가 많다. 올해 멀리 가지 않고도 건강을 챙기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나무펜스가 운치 있는 To H20 trail. Trail Head to H2O 중간에 있는 Public Trail 팻말. 풀러튼, 부에나파크의 인기 트레일 ‘Ralph B Clark Park Trail’to&lsquo...

일자: 2023.01.28 / 조회수: 73

세계인의 명절 음식

타말레는 옥수수 껍질 안에 마사라고 하는 옥수수로 만든 도우를 넣고, 그 안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소고기, 콩, 야채 등을 넣어 쪄 먹는 멕시코 전통음식이다. 타말레를 만드는데는 이틀이 꼬박 걸리는 데, 동네 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한 뒤 김치를 나눠 갖는 한인들의 문화와 흡...

일자: 2023.01.20 / 조회수: 78

겨울 사막의‘별 맞이’캠핑 여행

자수아 트리 남쪽 입구에 위치한 카튼우드 캠프장 인근에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팬 팜 오아시스' 군집이 정글처럼 펼쳐져 있다. 새와 다람쥐, 도마뱀 등등 다양한 사막 동물과 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캠핑의 묘미는 역시 캠프 파이어다. 적막한 사막에 ...

일자: 2022.12.18 / 조회수: 247

“세계 여러 나라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에 한개씩 열어보는 어드벤트 캘린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의 설렘을 만끽하기에 좋다. 빨간색과 초록색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상이다. 테이블 위에 빨간색 석류나 체리, 방울 토마토와 초록색 샐러드를 매치시키면 자연스럽게 크리스...

일자: 2022.12.13 / 조회수: 2501

1년 세계 여행 얼마나 들까

누구나 세계 여행을 꿈꾼다. 한 1년쯤 세상을 돌아보며 견문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도전해 볼 만할 것이다. 젊은 나이라면 지금부터 매달 조금씩 돈을 모은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꿈이다. 인터넷 경제 전문 사이트 ‘고뱅킹레이츠&rsquo...

일자: 2022.11.23 / 조회수: 206

마음 속까지 따뜻하게 녹여주는 겨울 음식들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어묵탕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떡볶이 등 다른 스트릿 푸드와 어울리면 금상첨화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위에 지글지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호떡은 없던 입맛까지도 되살리는 추억의 겨울 음식이다. 얇게 저민 고기와 야채, 생선, 해산물 등을 ...

일자: 2022.10.16 / 조회수: 105

작심삼일 다이어트 이번에 성공해볼까

많은 새해 다짐 중 다이어트는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고, 가장 잘 맞는 다이어트 방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사례가 ...

일자: 2022.09.22 / 조회수: 276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파헤치기

앰플, 세럼, 에센스는 미백이나 주름개선, 모공축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대부분 고농축의 작은 용량으로 판매되며, 스킨이나 로션 단계에 비해 고가의 제품이 많다. 선블락은 자외선 B차단지수인 SPF와 자외선 A차단지수인 PA지수를 확인하여 사용한다. 최근에는 기초제품만...

일자: 2022.08.25 / 조회수: 53

코로나 재유행 우려… 면역력으로 이겨내자

동의보감에“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하는 데 좋다”고 소개되는 돼지고기는 단백질은 물론 아연, 비타민 B6,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고등어와 꽁치, 삼치 등 등 푸른 생선은 체내에 흡수되는 단백질의 비율이 매우 높은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불포화 지...

일자: 2022.07.17 / 조회수: 4273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중저가 명품

어메리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토리버치는 지난 2004년 디자이너 토리버치가 론칭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중저가 명품 브랜드다. 1941년 설립된 코치는 가죽의 품질이 하이엔드 명품 어느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뛰어나다. 화려함이나 트렌디함...

일자: 2022.06.19 / 조회수: 267

미국인들이 좋아하는‘K컨텐츠’소개하기

애플 TV가 선보인 드라마 파친코는 동명의 원작 소설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함께 모여 드라마 파친코를 시청하고 있는 텍사스 주 출신의 미국인 셸리 헛첸스 윌리엄스, 케이트 타이, 룰루 루비오(왼쪽부터).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

일자: 2022.06.02 / 조회수: 98

지남철의 그림이야기 12

1

일자: 2022.05.15 / 조회수: 130

허브 꽃에서 추출한 향기의 놀라운 치유력

아로마테라피 향(Aroma)과 치료(Therapy)라는 말의 합성어인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는 꽃이나 허브 등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추출한 향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민간요법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샴푸, 오일, 방향제, 양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아로...

일자: 2022.05.05 / 조회수: 50

지남철의 그림이야기 11

일자: 2022.04.16 / 조회수: 11610

“그릇에도 유행이 있다” 한인들은 요즘 어떤 브랜드를 선호할까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생활 도자기를 선보이는 광주요. 백자나 청자를 연상시키는 오묘하게 아름다운 색과 빛을 머금은 도자기 그릇들은 안에 담긴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최근 앤트로팔러지나 어반아웃피터스 같은 패션 브랜드들도 감각적인 디너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