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나 이민 문제는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아니었다. 미국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의 리더십 부족이 미국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구 갤럽이 1월2~22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30일 발표한 자료 따르면 미국인들은 “정부의 리더십 부재”를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의 21%는 이를 미국의 당면과제 중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15%보다 더 많아졌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역시 중요한 관심사였다. 설문 대상의 16%가 이들을 꼽았고 정부(15%), 이민(8%), 국가단합(6%)가 뒤를 이었다.
미국인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비밀문서 스캔들과 케빈 맥카스 하원의장의 의장 선출 파동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난 12월 인플레이션 비율이 6.5%로 하락하면서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사저에서 발견된 비밀 문서와 매카시 의원의 하원의장 선거의 잇단 고배가 한창 뉴스를 달구던 1월2~22일 실시됐다.
그러나 설문은 또 바이든과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41%, 21%로 변동은 없었다.
또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랐다.
공화당원들은 ‘연방정치권 리더십 부재’를 민주당(18%)보다 더 은 문제(24%)로 꼽았다.
공화당은 인플레이션(각 18%)를 두번째로 큰 당면 과제라고 말했고 이어 경제 (11%), 사망률 감소, 인종, 가족(6%), 연방 적자 예산(5%) 순으로 문제라고 봤다.
반면 민주당은 인플레이션(11%), 경제 (9%), 인종문제(9%), 미국 단합(8%), 환경(6%)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55%가 나쁘다고 밝혔고 38%는 괜찮다, 15%는 좋다고 답했다.
다만 2%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72%는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반면 22%는 호전을 점쳤다.
직업 시장에서 대하는 64%가 좋은 직장 찾는 적기라고 말했고 3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는 62%가 좋다고 했고 35%는 나쁘다고 대답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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