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일하면 62세에 최대 2,570달러
은퇴 연령 65세 평균 수령액 2,559달러
미국 은퇴자 평균 연금은 1,827달러
인플레이션 상승률에는 못 미쳐
올해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이 대폭 올라 시니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는 오히려 내려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힘든 요즘 시니어들의 부담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인 6,600만명이 소셜 연금을 받고 있다. 이중 대부분인 516만 명이 62세 이상 시니어들이다. 특히 시니어 대부분은 소셜연금이 수십여년 동안 일을 하고 낸 세금을 받는 정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많은 은퇴자들이 소셜 연금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구 ‘갤럽’에 따르면 은퇴 근로자 거의 90%가 소셜연금을 “주요” 또는 “일부” 은퇴후 수입으로 의존하고 있다.
평균 소셜 연금 1,827달러
올해 연방정부에서 지급하는 모든 연금은 8.7% 올랐다.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 인상이다.
이에 따라 은퇴자들이 1월 받을 수 있는 최대 소셜연금은 월 4,555달러다. 그러나 아무나 이 금액을 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인들이 받는 1월 평균 소셜연금은 1,827달러다.
최대 금액을 받으려면 우선 최고 35년간(420개월) 매년 정부에서 정한 소셜시큐리티 과세 수입 상한치를 벌어야 한다.
또 연금을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해야 한다.
소셜 연금은 평생 번 과세 소득 중에서 가장 많이 번 35년간의 수입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만약 40년을 일을 해 세금을 냈다면 40년 수입 중 가장 많이 번 35년의 수입으로 계산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30년만 일을 했다면 5년(60개월)치 수입은 ‘0’으로 계산되므로 연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소셜시큐리티 세금은 근로자가 버는 모든 수입에 적용되지 않는다. 올해는 최고 16만200달러까지만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낸다. 그 이상 번 수입에는 소셜시큐리티 세금이 붙지 않는다.
이 금액은 매년 조금씩 상향된다. 세금 대상을 더 늘려 나가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22년 상한선은 14만7,000달러였다.
결론적으로 35년간 정부에서 정한 소셜시큐리티 세금 적용 수입 이상을 매년 벌었고 또 70세까지 연금 신청을 밀었다면 최고 4,555달러를 받는다.
지난해 연말 최고 연금은 4,194달러였다.
62세 신청 평균 연금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62세부터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은퇴 정년인 만기 은퇴나이에 받는 금액보다 많게는 30%까지 줄어든 금액을 받는다.
1943~1954년생의 은퇴 정년 나이는 66세다. 이들이 62세에 연금을 신청했고 이들이 66세 만기연령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00달러라면 25%가 줄어든 750달러를 받는다.
또 배우자가 은퇴 정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이 500달러인데 62세 신청하면 350달러를 받는다.
1960년생 이후부터는 은퇴 정년이 67세로 올라간다. 이들이 62세에 신청한다면 은퇴 정년에 받는 금액보다 30%가 깎여서 지급된다. 1,000달러 받을 자격이 된다면 700달러만 받는다는 말이다. 또 배우자 연금은 35%나 줄어든다.
2023 최대 연금
62세에 받은 최대 소셜 연금은 약 2,570달러다.
62세에 신청하지 않고 올 1월 만기 연령을 맞는 사람들이 신청할 경우 최대 금액은 월 3,636달러다.
지난해 12월 미국인 평균 소셜 연금은 1,679.18달러였다. 여기에 8.7% 인상분을 적용하면 146.09달러가 올라 1825.27달러가 된 것이다.
배우자 또는 자녀들이 받는 소셜 연금 역시 8.7% 올랐다. 평균 배우자 연금은 901.5달러, 자녀 연금은 856.55달러다.
그런데 비 장애인 사별 배우자 연금은 136달러가 올라 1,704.06달러가 평균 수령액이다. 또 사별배우자 자녀들이 받는 연금도 85달러 올라 1,066.79달러가 됐다.
흔하지 않지만 사별한 장애인 배우자와 배우자의 부모 그리고 죽은 근로자의 부모 역시 평균 수령액이 892.61달러, 1,236.79달러, 1,533.25달러를 각각 받는다.
장애인이 받는 연금 역시 119달러가 올라 올해 1,483.60달러다.
장애인 근로자의 배우자와 자녀 역시 소셜 연금 자격을 갖는다. 대략 장애인 근로자의 자녀 115만 명이 연금 혜택을 받는데 올해 월 470.33달러, 배우자 역시 평균 408.63달러를 받는다.
65세 연금
미국의 은퇴 연령은 65세로 간주된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건강 보험이 시작되는 나이다. 하지만 65세에 은퇴하지 않는다.
포브스지가 보스턴 은퇴연구센터를 분석한 결과, 1992년 미국의 평균 은퇴 연령은 남성 62세, 여성 59세였다.
그러나 10년후 평균 은퇴 연령은 남성 63세, 여성 60세 였고 9년 후 이 연령은 남성 64세, 여성 62세로 올랐다. 또 10년 후인 2021년 평균 연령은 남성의 경우 메디케어가 나오는 65세, 여성은 62세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65세가 되면 소셜연금을 신청한다는 말은 아니다. 미국인 약9%는 최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70세에 신청한다.
그러면 65세 미국인들은 평균 연금을 얼마나 받을 까.
소셜시큐리티국에 따르면 2022년 2,484달러보다 많은 2023년 2,559달러 또는 연 3만 708달러다. 이 금액은 2022년 8월 미국인 평균 1,546.59달러보다 훨씬 많다.
65세에 받는 연금은 지난 20여년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 같지만 실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소셜 연금은 5.9%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무려 8%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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