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가 뒤숭숭 하다.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해온 실리콘 밸리 뱅크가 지난달 중순 연방정부에 의해 전격 폐쇄됐고 이틀후 텍사스의 스몰비즈니스 지원과 미국 최초로 암호화폐 입금이 가능했던 시그니처 은행이 또다시 문을 닫았다. 도미노 사태에 대한 우려로 미국 11개 주요 은행이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긴급 예금해 파산을 막는 임시 조치를 취했다.
급격한 이자율 인상으로 보유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예금이 날아갈 것을 우려한 예금주와 투자자들이 대거 돈을 빼면서 주식과 예금 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폐쇄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극단적인 사태는 임시 변통으로 막고 있지만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연방 준비 제도는 지난달 22일 기준 금리는 0.25% 또 올렸다. 이로인해 정책 금리는 4.75~5%로 올랐다. 은행 사태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연방정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강경책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자율 상승은 소비자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크레딧 카드, 자동차, 모기지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다음은 주류 매체의 이자율 상승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사들을 정리한 것이다.
크레딧 카드에 미치는 영향은
연방 정부가 이자율을 올리면 크레딧 카드 회사들을 이자율을 올리게 돼 있다. 중앙은행에서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 오면 당연히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
2007년 같은 주택 버블이 올 것인가
전문가들은 2007년 주택 위기와는 전혀 다른 상태라고 진단했다. 당시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모기지 부채가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페이먼트를 못해 주택을 차압 당하고 파산하는 사태가 속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용시장이 전례 없이 탄탄한 데다가 주택 소유주의 85%가 5% 미만의 모기지 부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를 하려면 더 비싼 모기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 차라리 현재 집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시중에 나온 주택도 많지 않아 주택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도 한 이유다.
지난 2007년 처럼 차압을 당하는 주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집을 사려는데 이자율이 낮아 질까
은행 폐쇄 사태로 연방 정부가 이자율 상승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 은행 사태 이후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7.15%에서 7%로 다소 주춤했다.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 페이먼트를 계산하면 차이가 많다.
만약 집을 사고 5년 이상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집을 사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자동차 구입 적기 인가
요즘 자동차 이자율과 가격이 높아져 자동차 페이먼트가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와 비슷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22년 말 평균 자동차 페이먼트는 새차이 경우 716달러, 중고차는 526달러라고 재정자료 분석 회사 엑스피리언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을 기다림이 미덕이 시대라고 조언한다. 이자율이 안정되거나 다시 내려가는 시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동안 크레딧 점수를 개선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자동차 공급이 아직도 부족한가
아직 원할 하지 않다. 딜러들은 아직도 가격을 더 붙여 판매하고 있다. 거기에 이자율까지 높다. 따라서 구매자들의 부담이 더 커진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가능한 더 오래 탄다. 5,000마일 1만마일을 더 타면서 이자율과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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