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배심, 트럼프 전 대통령 범죄 혐의로 기소

포르노 배우에 돈 건네는 등 다수 혐의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범죄 혐의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한 정치,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언론들은 30일 뉴욕주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유세 기간 중 포르노 배우 소토미 다니엘스에게 입막음 용으로 돈을 지불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트럼프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헨은 그가 다니엘스에게 직접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건넸다고 인정했다. 다니엘스는 트럼프와 2006년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왔다.

다니엘스은 2016년 대통령 선거때까지 입을 다물기로 하고 돈을 받았다. 이 사실은 2018년 세상에 알려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의 정확한 기소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 지방 법원 알빈 브랙는 그동안 비즈니스 기록 위조에 초점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 졌다.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계속 어떤 잘못도 없었다고 부인해 왔다.

그를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AP 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법원에서 이 정치적 기소에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28일 첫 인정심문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그의 변호인단의 한명인 수잔 네첼리스가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12개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십수년 동안 각종 범죄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

그는 2020년 대선 불복과 관련된 그의 행동으로 별도의 연방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조지아 검찰은 조지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