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 라는 계정의 우수 아시안 학생이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책을 두권이나 출판했고 학업 성적(GPA) 4.2, SAT 점수 1,560(만점1,600)점 등 우수한 재능의 아시안계 남학생이 하버드, MIT, 예일, 프린스톤 대학을 탈락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넷샥’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리미’(@Limmytalks)는 그의 계정에 대학 등록서 리뷰를 올렸다. 그의 경력을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그런데 이런 우수한 스펙을 가지고도 하버드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사실은 많다. 그래서 온라인 상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올라온다.
리미의 이메일을 보면 1만권 이상 팔린 수학책이 2권 있고 이로인해 3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링 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TV 다큐먼터리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아랍 아메리카 재단의 ’20세 이하 20명’에도 뽑혔다.
그는 또 수학과 물리 온라인페이지의 팔로워가 2만명이나 되고 전국 과학 경시대회와 수학 올림픽 3위, 두차례 물리 올림피아드 결선 진출 등 학업뿐 아니라 레슬링 풋볼 팀에서도 활약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아이비 리그 대학에서는 줄줄이 낙방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런데 공립학교인 NYU와 스탠포드, 웨스트 포인트, 워싱턴대학등으로부터는 합격
통지를 받았다.
지미 케이스뿐만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수학’ 페이지를 개설한 함주 알삼라이라는 학생도 모든 학업에서 완벽했지만 하바드, MIT, 예일, 프린스톤에 모두 불합격했다.
거부 사유
정확히 왜 이들 수재들을 아이비 리그 대학들이 외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이들 대학들은 구태여 하버드 등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훌륭해 더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이들은 성공한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한 인스타그램 독자는 댓글에서 “이 학생은 너무 똑똑하고 부자고 운동도 잘해서 하버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다른 독자는 “하바드에 구태여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적었다.
일부는 아랍계라서 하바드의 어퍼머티브 액션 정책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추측했다. 2014년 대법원은 하버드 학생들의 인종 비율 배분을 허용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손을 들어줘 우수한 아시안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유라고 추측했다.
대학 사정은 학업 평가,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등을 통해 결정된다.
우수대학은 열정과 개인 성장, 사회적 태도, 또 대학의 가치에 맞는지를 판단한다.
지난 2019년 연방수사국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업과 운동 활동을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는 대학 입학을 위해 뇌물까지 쓰고 있음을 밝혀 냈다.
2019년 미국경제연구국에 따르면 하바드에 입학한 백인 학생의 43%는 운동선수, 동문자녀, 교직원 자녀 또는 학장 추천생이었다. 특히 어느 부모가 하바드에 기증하느냐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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