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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배경.jpg

 

 

감염자의 5~10%는 장기 코비드 증상 우려

“아직 응급실, 중환자실 차지 1위는 코비드”

단체 모임 삼가하고 부득이하면 마스크 착용

감기 증상 보이면 테스트받고 외출 삼가해야

 

 

코비드 19로 촉발된 팬더믹 비상조치가 서서히 해제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없어지고 모든 비즈니스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팬더믹에 대한 공포는 저 멀리 사라져 옛날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3년간에 걸친 코비드 사태가 완전 종식된 것일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미국은 2020년 3월 코비드 19의 쓰나미를 맞았다. 3년간 미국 등 전 세계를 휩쓸며 많은 것을 바꿔 놓은 팬더믹도 한풀 꺾이는 기분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코비드 19는 아직 우리 곁에 머물며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봤다. 

 

코비드는 진행형

미간 래니 브라운 의과대학의 부학장이자 예일 의대 학장 내정자는 “3년 전만 해도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또 어떻게 검사하고 감염 증을 치료할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이슨 벨 버지니아 대학 감염병 국제 보건, 호흡 및 긴급치료학과 부교수는 “현재 코비드 바이러스는 팬더믹 초창기만큼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사람들이 백신과 감염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면역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심각한 증상을 어떻게 치료하는 지도 터득한 것도 이유다. 

그러나 벨 부교수는 “아직도 코비드는 매일 응급실 입원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장기 코비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고 새로운 변종이 등장해 또 다른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비드는 계속 진화해 변종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아직도 병을 일으켜 심각한 증상이나 장기 건강 문제(혈전, 장기 코비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일 의과대학의 스캇 로버츠 감염병 교수는 이번 겨울 코비드 19는 감기와 독감과 같이 또 다른 바이러스 정도가 됐다면서도 “일부 감염자는 오랜 기간동안 코비드에 시달릴 수 있다. 경미한 증상을 앓는다고 해도 장기간 코비드가 잠복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질병 예방에 계속 만전을 기하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비드 방역 수칙 준수

래니 부학장은 초기 방역 수칙 대부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아직도 코비드 19 감염 위험이 높다. 낯선 사람들이 많은 실내에 있다면 항상 감염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지역적으로 코비드 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낮은 지역 보다 감염 위험은 더 높아진다.  

백신을 맞고 부스터 샷을 접종한다. 요즘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면 성능 좋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전에 참석자들에게 코비드 19 검사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고 혹시 감염이 된다고 해도 심각한 병증은 막을 수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나이 든 시니어들은 코비드 19 합병 증세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로버츠 학장은 “면역 결핍 증세를 보이거나 심각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는 아직 팬더믹은 진행형”이라고 경고했다. 

면역이 약한 사람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이 약해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과 산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과 부스터 접종을 모두 마쳤고 건강하다면 코비드에 걸릴 위험은 매우 낮아 지겠지만 그렇다고 감염을 철통 방어할 수는 없다. 특히 감염됐다면 면역이 약한 노약자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장기 코비드 우려

코비드 감염으로 인한 장기간 후유증 또는 장기 코비드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높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심신 쇠약 증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인 포그로 불리는 집중력 부재나 혼란, 피로, 호흡 문제, 가슴 통증, 두통, 어지러움, 근육 및 관절 통증과 같은 증상이 수 주 또는 수개월,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기 코비드 증상의 위험은 감염자의 5~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벨 부학장은 “코비드 재감염을 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예방   

벨 부교수는 “나 자신도 꼭 가야 할 행사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기 여행 중 코비드 감염위험이 높으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여러 명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석을 자제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과소평가한다. 코비드가 끝났다거나 또 걸려도 경미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백신이나 부스터 샷을 맞지 않았다면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방역 수칙이 느슨해져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벗을 때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의들은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친구 차를 탄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감염되고 싶지 않다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테스트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간편 테스트기도 covidtests.gov에서 가정당 4개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누군가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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