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비싼 요즘 보험 조항 있는지 확인
보험료 아낀다고 뺏다가 큰코다칠 수도
절도, 화재, 홍수 등 불가항력 피해 보상
지난 연말 김모씨는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도난당했다. 2010년형 도요타 프리우스로 11년을 타고 다닌 정든 차였다. 그런데 보험회사로부터 자동차 등록비까지 포함해 1만 1,500달러를 보상받았다.
25만 마일을 넘게 달린 차이지만 김씨는 상대방 피해만 배상해주는 ‘책임보험’(liability insurance)이 아니라 자신의 차도 보상받는 ‘풀커버 보험’(full coverage insurance)을 고집해 왔었다. 보험료는 비싸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계속 풀커버 보험을 유지했다.
이 풀커버 보험안에 절도 피해를 보상받는 ‘컴프리헨시스 보험’(comprehensive insurance)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요즘 자동차 시세가 올라 새 차 구입을 미루고 있었는데 차를 도난 당해 당황했지만 보험에서 요즘 시세의 중고차 가격을 보상을 해 줘 조금은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험료 조금 아끼려고 이 조항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 했을까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은 쉬우면서도 또 어렵다. 요즘 자동차 절도 사건과 가격 인상 등으로 보험 가격 또한 크게 뛰어 서민들의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수는 없다.
자동차 보험은 상대 자동차와 관련된 부분만 커버해주는 책임 보험과 내 자동차 타인의 자동차 피해를 모두 보상 받는 풀커버 보험으로 구분된다.
요즘 같이 자동차 절도가 많은 시기에는 ‘컴프리헨시브’조항을 꼭 기억해야 한다.
‘컴프리헨시스’조항은 홍수 피해, 절도 또는 우박 피해와 같이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액을 커버해준다. 대부분 운전자 벌점도 없고 이로인한 보험료 인상도 없다.
많은 주들이 이 조항을 꼭 가입하라고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동차를 월부로 샀거나 리스를 했다면 자동차 융자 회사가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조항을 꼭 구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컴프리헨시브 보험
풀 커버리지로 불리는 자동차 종합 보험은 보통 주정부가 요구하는 의무 조항을 포함한 보험을 말한다. 여기에 컴프리헨시브와 ‘콜리전’ 보험으로 불리는 충돌보험(collision insurance)이 추가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주정부는 ‘컴프리헨시브’ 보험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컴프리헨시브’보험은 절도, 날씨, 동물과의 충돌, 위에서 떨어지는 물체와 같은 불가항력적 위험에 노출될 때 커버해주는 조항이다. 또 유리창 파손도 커버해준다. 일부 보험회사는 유리창 파손 때만 적용하는 별도의 디덕터블을 두기도 한다.
그렇다고 ‘컴프리헨시브’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풀 커버 종합보험의 한 조항에 포함된다. 일반 자동차 사고는 커버되지 않는다.
소비자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자동차와의 사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충돌 사고 이외에도 홍수, 밴달리즘, 우박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고정 물체와 충돌하거나 팟홀 피해를 당했다면 충돌 보험으로 커버된다. 물론 다른 차와 충돌하는 등의 차 사고 역시 충돌보험이 필요하다.
보험료는 얼마나 되나
컴프리헨시브 보험의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다. 전국 연평균 비용은 160달러 정도다.
‘쿼드란트 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평균 풀커버 보험은 연 2,014달러. 비용은 물론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되며 보험회사에 따라서도 다르다.
일반적인 요인으로는 운전자의 나이(대부분 주에서), 운전자 성별(대부분의 주에서), 결혼 여부, 운전경력(연수), 운전 기록, 보험 청구기록, 보험 할인 혜택 가능 여부, 자동차 종류, 자동차 연식, 소유주의 신분, 연간 주행거리, 크레딧 신용도(대부분의 주에서), 자동차 위치, 보험 기록, 커버 비용 한계다.
또 디덕터블에 따라서도 비용이 다르게 책정된다. 다시말해 문제 발생으로 인해 수리 비용이나 보상 비용이 발생했을 때 가입자가 먼저 부담해야 하는 돈을 디덕터블이라고 부른다. 이 디덕터블 이외의 비용을 보험회사가 지불한다.. 보통 250, 500, 1,000달러이다.
이 디덕터블이 높으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반대로 디덕터블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낮다.
꼭 필요한 보험인가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자동차 절도가 빈번한 시절에는 꼭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주정부의 의무적 가입 조항이 아니더라도 융자를 했거나 리즈를 했다면 융자회사에서 반드시 가입하도록 할 것이다. 법적으로 모든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 자동차는 융자회사 소유이기 때문에 당연히 투자 손실을 막기 위한 의무조항을 원한다.
보통 차를 10년 이상 소유하면 이 조항을 빼는 사람들이 많다. 자동차 가격도 크게 하락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중고차 시세가 높을 때는 계속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험료 부담이 많다면 디덕터블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언제 파일 할 수 있나
피해 금액이 디덕터블 이내라면 보험회사에 청구하지 않고 직접 해결하면 된다. 청구 해봐야 돈이 나오지 않는다. 피해 액수가 디덕터블 금액을 넘어 서야 보험금이 오른다.
렌터카에도 적용되나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에 이 조항이 있다면 렌터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단 렌터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컴프리헨시브 조항이 없다면 렌터카 보험을 구입할 수 있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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