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프로 골프계를 양분해 왔던 PGA 투어(PGA Tour)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으로 밀고 나온 LIV 골프(LIV Golf)가 분열 2년만에 합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작 골퍼 들은 이번 합의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PGA Tour vs LIV Golf
PGA는 거의 매주 경기를 갖는다. 대부분 미국에서 열리는데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도 개최되며 수백만달러의 상금을 내 건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아놀드 팔머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유명 남성 골퍼들을 배출했다.
매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LPGA와는 별도다.
LIV 골프는 2021년 후반 그렉 노만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노만은 현재 커미셔너로 있고 자금은 사우디 정부의 공적 기금 ‘공공 투자 기금’(Public Investment Fund)으로 마련됐다.
LIV는 필 미컬슨, 브룩스 캡카와 같은 걸출한 PGA 골퍼 들을 영입해 부흥을 꿈꿔왔다.
경기는 4일이 아니라 3일간 열린다. 그래서 로마 글자로 54를 뜻하는 LIV를 사용한다.
드레스 코드도 완화했고 팀 경기와 경기중 음악도 튼다. 또 PGA 는 첫 2일간 점수가 나쁜 플레이어를 컷 오프시키지만 LIV는 컷 오프가 없다.
둘의 관계
간단히 말해 치열하다. LIV에 가입한 플레이어들은 PGA 투어와 유럽 리그인 DP 월드 투어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경기에 나가면 벌금을 물리고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 LIV가 PGA 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PGA도 역소송을 했다. 소송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통합 합의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지지자들은 LIV는 사우디 정부의 인권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LIV지지자들은 PGA 의 독점적 횡포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PGA와 LIV는 6일 둘을 합친 새 단체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럽 DP월드 투어도 포함된다.
PGA 투어는 지금처럼 계속 비영리 단체로 남아 모든 대회를 주최한다. 하지만 방송권을 포함한 PGA 투어의 상업 비즈니스와 판권 모두는 새로 조직되는 영리 단체에 귀속된다. 현재 이름은 ‘NewCo’로 잠정 결정됐다.
‘NewCo’ 는 LIV와 함께 DP 월드 투어의 모든 비즈니스 판권 역시 소유한다.
이 새단체의 이사장은 사우디 국부 펀드를 맡고 있는 아시르 알-루마얀이 담당한다. 나머지 이사들로는 PGA 현 보드 멤버들이 맡으며 이들이 투표 등을 통해 나머지 이사들을 선임한다.
그러나 2023년 시즌까지는 각 투어가 별도로 스케줄 대로 마무리 한다.
하지만 LIV로 이적했던 골퍼들이 다시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지 등에 대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상당해 골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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