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삶이 무료하고 지루하다면 선교 여행을 떠나라. 누군가에게 도움 주고 사랑을 나누면 또다른 인생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벨플라워 가나안 장로교회(담임목사 임동운) 선교팀이 지은 집 안에서 현지 가족과 작업을 도와준 현지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over story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
5박 6일 집 지어주기 선교여행
나이들어 삶의 의미 재발견 기회
호두 껍질속에 갇혀 있던 자아인식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직전 현지 산업시설 취재차 멕시코 엔세나다(Ensenada)를 갔었으니까 이번 여행은 32년만이다. LA 샌피드로항에서 출발해 엔세나다를 다녀오는 3박 4일 크루즈 여행 때 시내관광을 하기는 했지만 차를 타고 국경을 넘은 것은 수십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7월초 남가주 벨플라워 가나안 장로교회(담임목사 임동운)의 단기 선교팀에 합류해 5박6일 일정으로 엔세나다로 향했다. 최종 목적지는 움막 생활하는 빈민 주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유고 선교회’(YOUGO Ministries).
그동안 아프리카, 중국 등 미국 선교팀 취재차 동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교인의 한사람으로 직접 손으로 피부로 느껴보는 선교는 처음이다.
“멕시코 치안이 좋지 않다는데 괜찮을 까” 다소간의 우려속에서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에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여행이다.
1991년 엔세나다로 가는 고속도로 옆쪽 언덕으로 타이어 축대를 발판삼아 지어진 움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던 기억이 새롭다. 오른쪽은 태평양의 절경, 왼쪽은 양철 움막이라는 부자유스런 조합이 아이러니했다.
그런데 요즘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유료 1번도로(미국 서부 해안도로 1번과 같은 이름)가 개통돼 움막 정서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짓다가 만 리조트 같은 고층 건물, 군데군데 멋진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리조트, 그 사이로 판자촌 같은 집들을 뒤섞여 있다. 부와 빈이 교차하는 곳. 강산이 세번 바뀌었는데 그다지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같은 바다인데 국경을 사이로 위 아래가 완연히 다르다.
내가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축복이다. 내가 받은 축복을 누군가에게 베풀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또다른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나이 들어 삶이 무료하다거나 허무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된다면 엔세나다 선교 여행에 나설 볼 것을 적극 권한다. 나눔의 즐거움과 인생 후반기에 값지고 귀중한 순간을 맞볼 수 있을 것이다. 호두속에 갇혀 있던 나의 자아를 꺼내 볼 수 있는 기회라 믿는다.
7월 9일 떠나 14일 돌아오는 5박 6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난한 현지인에게 집 지어 주는 값진 여행이다.
그 주에만 앨라배마, 켄터키, 버지니아, 북가주 클레비스 등에서 온 5개 선교팀이 총 7채의 집을 지었다.
홀해에만 수많은 미국과 캐나다 교회들과 봉사 단체들이 100개가 넘는 집을 지어 현지 빈민 주민들에게 선사하며 사랑의 기쁨을 나누었다.
벨플라워 가나안 장로교회(담임목사 임동운) 단기 선교팀의 이번 미션은 멕시코 남부 오하카(oaxaca) 인디오 지역에서 엔세나다로 올라와 사는 빈민 가족의 거처를 마련해 주는 것.
4평 남짓한 양철 움막의 침상 하나에서 6가족이 얼굴과 다리를 교차해 맞대고 자는 한 가정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일이다.
선교 가는 길
“김 집사 멕시코 단기 선교 가지 않겠어?” 박성길 장로의 제안에 벨플라워 가나안장로교회(담임목사 임동운)의 단기 선교팀에 합류해 7월9일 엔시나다로 향했다.
현지 가정에 줄 선물과 일행의 짐을 가득 실은 미니밴 3대가 정오 조금 지나 교회를 출발했다.
큰 차를 가져가면 멕시코 국경에서 철저한 짐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작은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10여 년 전 첫 엔세나다 단기 선교팀이 큰 밴을 타고 가다가 멕시코로 들어가는 국경에서 엑스레이 짐 검사까지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실제 이번 여행에서도 리버사이드의 모 교회 이름이 적힌 큰 버스 한 대가 검문소 갓길에 세워져 검색을 받는 모습도 목격했다.
공사에 사용하려고 작은 컴프레서(압축기)와 못 박는 공기총을 가져가려는데 국경에서 압수당할 수도 있어 걱정됐다. 미국에서 쓰던 기계를 현지에서 팔려는 것 아니냐는 멕시코 국경 수비대의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경험담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제재없이 가볍게 국경을 통과했다.
일행의 나이는 평균 70세. 목사 부부와 나를 빼고는 장로, 권사 직분의 인생과 신앙의 대 선배들이자 고령의 시니어들이 동행하는 여행이다. 걱정도 됐다. 60이 넘었지만 그래도 가장 젊은 나이여서 일을 혼자 도맡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이 우려는 곧 기우에 불과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엔세나다 오하카 원주민 주택의 벽 골재를 세우는 선교팀. 하루 일과를 마친후 언덕에서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다. 유고선교회의 수요일 저녁 메뉴 고기 타코 스탠드. 남가주 날씨와 비슷하지만 그늘이 없어 7월의 현지 날씨는 매우 뜨겁다.
한여름 뙤약볕에 구술땀 흘리며 나눔의 기쁨 만끽
13명 벨플라워 가나안 교회 선교팀의 값진 여행
“나이는 숫자에 불과”신앙으로 뭉친“봉사의 맛”
삶이 무료하다면 남을 위해 마음 내놓는 기회
1번 도로 가는 길
국경을 넘은 일행은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따라 100마일 떨어진 엔세나다로 내달렸다.
차선 구분이 흐릿한 국도를 20여 분간 가다 보면 엔세다나로 향하는 1번 도로로 접어든다. 안내판을 잘 확인하지 않으면 낯선 곳으로 빠질 수 있어 신경을 써야 했다.
1번 도로는 미국 도로 못지않게 관리가 잘 돼 있다. 엔세네다 구간까지 돈을 받는 유료 도로이기 때문이다. 이 길만 따라가면 바하 캘리포니아 남단까지 갈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한인들이 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유료 도로는 엔세나다 초입에서 끝난다. 요금을 받는 톨게이트 세 곳. 두 번째부터 돈을 받는다. 2.50달러, 그리고 2.75달러. 달러를 내면 달러로 거스름돈을 내준다.
도로 옆은 절경이다. 오른쪽 절벽을 타고 굽이굽이 해안가를 달린다. 바람도 시원하다. 캘리포니아의 어느 해안 도로를 달리는 듯한 착각도 든다.
해수욕장도 보인다. 리조트 인 듯싶은 고층 건물들도 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오션뷰다. 옆으로 허름한 민가와 상가 인듯한 단층 건물이 교차하며 지나간다.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근사한 집을 지을 수 있을 텐데…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남쪽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는 공사로 봉쇄돼 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2차선을 양방향 도로로 사용한다. 그래도 차들이 급커브와 내리막을 무섭게 내 달린다.
엔세나다 다운타운
경치 구경하며 달리던 유료도로도 마지막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끝이 난다. 벌써 길이 다르다. 엔세나다 다운타운으로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두 대가 눈에 보인다. 일요일이므로 관광을 마치고 이날 밤 캘리포니아로 되돌아갈 것이다.
주말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교통이 매우 혼잡했다.
4×4 트럭을 타고 버젓이 맥주를 마시며 바퀴에 연기 나도록 경주하듯 내달리는 젊은 운전자들. 혹시 눈이 마주칠세라 애써 앞만 주시했다. 혹여 총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그로부터 10여 분 후 해군 기지를 지나 우리의 목적지 ‘유고 선교 센터’에 도착했다. 교회를 출발한 지 5시간 반이 지났다.
엔세나다는 비교적 큰 도시다. 관광자원이 풍부해 방문객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를 빼고는 낙후돼 있다.
우리가 타고 왔던 1번 연방 국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갓길과 곁길 도로는 비포장이다. 그나마 곳곳이 파여 20마일 속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한국의 60~70년대 변두리 마을을 연상하면 딱 맞을 것이다.
한때 우리 선조들이 선인장 농장으로 돈 벌러 왔었던 멕시코가 어쩌다가 이 지경인지 말이다. 위정자들에게 돌을 던져야 하나. 국경 넘어 미국에 사는 것이 실감 나게 고맙다.
유고 선교회
‘유고 선교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앨라배마, 버지니아, 켄터키 등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다. 비행기로 샌디에이고에 도착해 이곳까지 자동차로 이동했다고 한다. 정말 정성이다. 북가주 작은 마을 클레비스에서 온 선교팀도 합류했다. 여기 모인 선교팀 총인원은 200여 명을 넘는 듯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내외와 손자 3대의 앨라배마 가족, 매년 여름이면 1주일간 휴가를 내서 집 지어주는 일에 매달리는 켄터키 교인 등등 미국 곳곳에서 모인 자발적 참여자들이다.
선교에 합류할 때만 해도 나름 자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들 봉사자들을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낮은 지 알 수 있다. 휴가를 받아, 비행기를 타고, 가족을 동반하고… 자부심을 뽐내려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선교 선험자 최동근 장로는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목적이 하나다. 스스럼없이 말이 통하는 이유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이들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내게 조언했다.
일행은 ‘유고 선교회’의 숙소에 배정받아 짐을 풀고 합동 예배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오후 10시면 외부 입출입이 금지된다. 안전 때문이라고 한다.
집짓기 첫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합동 찬양 예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선교회가 준비한 점심과 물을 챙겨 공사 현장으로 출발했다. 시간은 9시.
우리 팀을 담당할 팀장(포맨이라고 부름)을 뒤따라 30분 거리의 산 능선 빈민촌으로 들어섰다. 흙 먼지 뒤집어쓰며 5분여 올라가자 능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넓은 계곡이 펼쳐진다. 구릉지대다. 물론 나무는 없다. 땅은 바싹 말라 있다. 비라도 온다면 온통 질퍽대는 진흙땅으로 변할 터.
현장은 가파른 경사에 위치했다. 작업을 끝내고 나올 때 차 바퀴가 마른 흙에 빠져 애를 먹었다.
양철 움막과 물을 길어와 사용하는 커다란 물통, 그리고 한평도 안 되는 양철 헛간. 이곳에서 35세 아버지 울리세스, 25세 엄마 루셀로, 전처 소생의 13세 장남, 그리고 7세, 4세 두 아들, 6개월 딸이 기거한다.
집을 지을 콘크리트가 이미 터를 잡고 우리를 맞이했다. 또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목재가 준비돼 있다. 16×20피트 A형 주택. 공사비 6,800달러를 이미 교회에서 지불했다. 이보다 조금 큰 집은 18×20피트 B형, 7,200달러, 16×28피트의 9,200달러.
선교회에서 요구하는 최소 인원이 12명이므로 13명이 합류는 우리 선교팀은 A형 주택이 적합하다. 인원이 많다면 더 큰 집도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도면에 따라 목재를 자르고 못질을 한다. 주로 남성들 몫이다. 벽에 붙일 합판 페인트는 여성들의 담당이다. 자르고 칠하고, 못질하며 드디어 벽을 세우고 서까래를 올렸다. 오늘 정해진 작업이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 했다. 물이 짜다. 바닷물로 생긴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면 머리가 고슴도치처럼 뻣뻣하게 뻗어 오른다.
숙소 화장실은 수세식이다. 다만 정화 시설이 좋지 않아 휴지를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다. 식수를 별도로 제공된다.
둘째 날
역시 예배와 식사를 마치고 현장으로 떠났다. 도로 공사가 진행돼 정체가 심하다.
오늘 작업은 지붕에 합판 대기와 내부 벽면 석고 보드 붙이기. 나무 그늘 없는 7월의 뙤약볕이 뜨겁다. 구슬땀이 흐른다. 아차 손가락을 망치로 내리쳤다. 아프다. 하지만 견뎌야 한다. 이것도 나의 내면이 깨어지는 하나의 과정 일터.
공사가 다소 늦어진다. 그래도 하루의 일을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길이지만 연로한 교인들의 얼굴엔 피곤기가 없다. 가장 젊은 내가 오히려 부끄럽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었다. 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빠져나와 팀장 차를 뒤따라 비포장 곁길로 들어섰다. 어느새 새치기한 엉뚱한 차를 뒤따르고 있었다. 일행이 탄 차가 도착하지 않자 먼저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이 걱정하며 전화를 했다. 다행히 큰길로 빠져 나와 방향을 잡았다.
엔세나다는 큰길이 하나다. 웬만하면 길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좋다.
벨플라워 가나안장로교회(담임목사 임동운) 선교팀 여성 교인들이 율리어스 가정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펼쳐 보이며 자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장실, 부엌 없는 방 2개 주택이지만
“성경 말씀 따라 어려운 생활 극복해 주길”
휴가 내고, 가족 단위로 미국 곳곳 교회서 참여
봉사의 즐거움, 나눔의 기쁨, 신앙인의 선교 사명
자신을 낮추고 싶다면 유고 선교회로 가라
작은 밀알이 되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자
셋째 날
공기가 늦어진 것 같다. 선교회 측에서 전문 인력 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4명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가 못한 부분을 채운다. 지붕 올리고 벽 붙이고. 오늘은 작업을 일찍 끝내야 했다. 율리어스 가정이 나가는 교회에서 수요일 저녁 예배를 함께 보기로 했다. ‘이글레시아 비다 누에바’(Iglesia Vida Nueva) 교회.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새생명 교회’다. 오스카 빌라로스 목사가 이끄는 원주민 교회다. 오른쪽 다리가 없는 장애 목사이기도 하다.
‘유고 선교회’는 엔세나다 64개 지역 교회로부터 매년 한 교인 가정씩 추천받아 이들에게 주택을 지어준다. 모두 빈민들이다.
우리는 빌라로스 목사가 추천한 교인 율리어스 가정에 집을 선사한 것이다.
가져간 선물 보따리를 풀어 교인 자녀에게 건넸다. 가방부터 연필 등 학용품, 그리고 과자 등 한 아름씩 선물을 받아 든 어린이들이 마냥 즐거워했다. 주는 기쁨에 뿌듯하다.
넷째 날
마지막 날이다. 공사가 한참 지연됐다. 다른 교회팀 작업을 마친 선교회 직원들이 대거 몰려왔다.
고령의 우리 선교팀이 끝내지 못한 작업을 이들이 도왔다. 지붕에 루핑도 하고 문도 달고, 침대로 만들었다.
방 하나에는 부부와 아기가 쓸 수 있는 벙커베드, 다른 방에는 아이들 3명이 사용할 3층짜리 벙커베드다.
아이들이 침대에 올라가서 누워 보고 신나 했다. 4일간의 고된 작업의 피곤함이 말끔히 사라졌다.
드디어 열쇠를 전달하는 순간. 모두 울었다. 한 장로는 울먹이며 인사말을 건넸다. 돈 많은 미국에서 온 한 교회가 집을 지어줬다는 자부심이 아니다. 못 하나 칠하나 우리 손으로 그들을 위해 땀 흘려 집을 지었고 이들에게 정성을 다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기쁨에 눈물이 복받쳐 오른 것이다.
비록 크고 멋진 집은 아니더라도 율리어스 가정은 자고 눈을 뜰 때마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우리를 기억해 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으로 성경의 참 의미를 깨닫아 좀더 나은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눈물이다.
다섯째 날
전날 우리를 도운 선교회 직원들과 바닷가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엔세나다 물모기가 그렇게 공포스러운지 처음 알았다. 모기 퇴치제를 발랐는데도 맨살 근처에 무섭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렵지는 않았다. 모기도 우리를 축복하나 보다.
아침 예배와 식사를 마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며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 대기 시간이 짧다는 곳으로 이동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금요일인데도 국경을 통과하려는 차들이 빼곡히 길을 메우고 있었다. 줄을 선지 2시 간반이 지나서야 국경 수비대와 대면했다.
“어디 갔다 오십니까” “엔세네다 유고 선교회서 집 짓고 옵니다” “멕시코에는 자주 가십니까” “아니요 가물가물합니다” “1년에 두 번은 가셔야죠. 하하하” 여권과 얼굴을 대조한 후 통과. 5박 6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아무 사고 없이 아픈 사람 없이 일을 마친데 감사한다.
“내년에 또 와야지. 장성한 아이들 설득해 같이 오자고 해야지. 며느리까지 함께”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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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1.11.13 / 조회수: 181 <Cover story 사회복지 예산안‘더 나은 재건법’> 양로원 대신 홈케어 간병 확대 메디케어 치과, 안경은 제외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 보청기를 제공한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치과와 안경은 제외됐다. 또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의 보조를 받는 시니어들의 ... |
일자: 2021.10.04 / 조회수: 100 <Cover story 10월 15~12월 7일 7주간, 연례 변경 기간 시작> 오리지널, 파트 C, 파트 D 마음대로 변경 다양한 플랜 비교해 자신에 적합한 것 찾기 1년간 사용할 보험, 내용 충분히 숙지해야 메디케어 연례 변경 기간이 시작됐다.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7주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