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서쪽 태평양상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힐러리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남가주를 비롯해 라스베가스 등 미국 서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겠다.
기상 관측학자들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에 걸쳐 일요일인 20일밤 최대 3~6인치 폭우가 쏟아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런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날씨 전문 채널 웨더의 허리케인 폭풍 전문 기상학자 그렉 포스텔은 특히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돌풍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허리케인 힐러리는 멕시코 카보 샌루카스 남쪽으로 430마일 떨어진 곳을 지나 북상하고 있으며 최대 시속 125마일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했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열대성 폭풍으로 변하겠다.
힐러리는 주말께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도착할 때는 더 이상 허리케인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겠지만 남서부 지역에 18일부터 시작해 월요일인 21일까지 폭우가 예상된다.
포스텔 기상학자는 “매우 드물며 현대 기록으로는 전례가 없었던 열대 폭풍이 남가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남가주에 열대 폭풍이 몰아진 것은 지난 193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캘리포니아는 허리케인 또는 열대 폭풍 영향권에 들었었지만 막상 세력이 크게 약해진 아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되곤 했다.
이번 폭풍우의 경로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서 샌타바바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팜스프링스와 오렌지카운티에 큰 비가 예상된다. <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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