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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FAFSA 알아둬야 할 것들

 

주 정부마다 마감일 다르므로 서둘러 준비

재정 질문 문항 108개에서 36개로 줄어

다자녀 가정 더 이상 반영 안 돼 자격 잃을 수도

펠그랜트 자격 기준 늘려 무상 보조 자격 확대

 

 

 

2024~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보조 신청’(FAFSA)이 예년과는 달리 12월 말부터 시작된다. 연방의회가 지난 2020년 통과시킨 학자금 보조 신청서 개정법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연방 교육부의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10월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됐다.  

FAFSA 신청서 마감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하지만 재정 지원은 선착순이므로 가능하면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FAFSA는 대학 학비 보조를 받으려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연방정부 학자금 보조 신청서다. 각 대학들은 이 신청서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자금 무상 보조와 주 정부 지원금을 책정한다.  

 

FAFSA 반드시 신청

대학에 다니려면 돈이 든다. 하지만 대학 학비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막을 수는 없다. 

미국에서 돈이 없어 대학에 다니지 못한다는 말은 통용되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정부에서 무상으로 또는 학자금을 빌려주고 공부시킨다. 물론 빌린 학자금은 평생 갚아야 한다. 

학자금 무상 지원 또는 대출은 가정의 수입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은 매년 10월부터 학비 보조 신청서를 접수한다. 학생들과 부모는 이 신청서를 제출해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년 학년도(2024~2025학년도) 학자금 보조 신청서는 12월 말이나 돼야 시작된다. 이 신청서를 연방정부가 종합하고 학생들이 입할 할 또는 재학하는 각 대학에 보내 학생들의 학자금 지원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이 FAFSA 신청서가 올해부터 대폭 바뀐다. 무려 40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을 본 것이다. 

연방의회는 지난 2020년 이 신청서 양식과 보조금 계산 방식을 개정했고 연방 교육부는 이를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2024~25학년도부터 FAFSA는 재정 정보 등을 묻는 질문 문항을 현재 108개에서 36개로 대폭 줄였다. 또 세금 보고서도 IRS와 직접 연결해 확인한다. 또 재정 보조금 계산 방식도 수정했다.  

 

바뀌는 규정들 

▶올해 FAFSA는 10월 1일이 아니라 12월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FSA(연방 학자금 보조국) ID를 개설해야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FSA ID는 어카운트 사용자 이름과 패스워드다. 

▶신청서는 최소 3일을 기다려야 한다. 정부 세금 정보에 접속하려면 소셜시큐리티국의 FSA ID 확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이혼했거나 별거했다면 지난해 가장 재정지원을 많이 해준 부모가 FAFSA 를 작성한다. 

▶한 가정에 몇 명의 자녀가 대학에 다니는지는 더 이상 재정 지원금 계산에 반영되지 않는다. 

▶12월 후반부터 제출이 시작돼 2024년 6월 30일 마감한다. 하지만 각 주 정부와 대학마다 자체 마감일을 정해 놓고 있다. 일부 학교는 1월 초에 마감한다. 재정이 한계가 있으므로 선착순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지불할 수 있는 학비를 ‘학생 지원 지수’(Student Aid Index)로 계산하고 이를 대학 학비에서 뺀 금액으로 지원금을 결정한다. 하지만 더 이상 대학에 다니는 자녀 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한 자녀 이상 대학에 다닌다면 예년보다 지원금이 줄어들거나 아예 지원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한 가정에서 자녀 교육비로 쓸 수 있는 예상 지출 학자금이 2만 달러였다면 이를 대학에 다니는 자녀 수로 나누었다. 따라서 2자녀가 대학에 다닌다면 한 자녀에게 부모가 지출 가능한 비용은 1만 달러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생 보조 지수(Student Aid Index)를 학생당 2만 달러로 계산한다. 이럴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조금도 예년보다 줄어들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약 90만 명의 학생들이 새 신청서에 따라 재정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거의 3,000달러의 대학 무상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또 약 15만 7,000명은 아예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무상 학비 보조금인 펠그랜트는 가정의 수입에 따라 결정된다. 부모의 수입이 연방 빈곤선 수입의 175%까지, 독신 부모 수입이 225%까지의 학생은 최대 금액의 펠그랜트를 받을 수 있다. 펠그랜트는 갚을 필요 없는 학자금 지원금이다. 

▶마약 사범이나 수감됐던 학생들은 펠그랜트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신청일이 매우 촉박하다. 각 주마다 독자적으로 정한 신청 마감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 많은 주들이 먼저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마감에 관계없이 빨리 신청해야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보통 주 정부 마감은 3월이 일반적이며 캘리포니아와 테네시와 같은 주들은 4월까지 마감한다. 텍사스는 1월 15일 마감한다. 

▶새 신청서를 지금부터 준비한다. FAFSA신청을 하려면 사용자 ID와 패스워드로 구성된 ‘연방 학생보조 ID’(Federal Student Aid ID)가 필요하다. ID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연방 교육부 웹사이트에 접속해 ID를 신청한다. 그래야 새 양식이 나오면 시간을 절약해 빨리 접수시킬 수 있다. ID를 개설하려면 소셜시큐리티 번호, 이름, 생년월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ID 없이도 FAFSA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4~2025학년도부터는 사용자 ID가 필요하다. 일부 경쟁이 심한 사립대학은 ‘CSS 프로파일’(CSS Profile)이라는 신청서를 통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바뀐 양식이 다음 학기 재정지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올해 8월 또는 9월에 시작되는 2023~2024학년도 재정 지원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신청한 FAFSA에 따라 결정됐으므로 올해 말 신청하는 FAFSA와는 관계가 없다. 올 연말 신청 FAFSA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시작되는 2024~2025학년도 재정 지원을 위한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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