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의 존 리 한인 시의원이 3일 시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그는 2017년 미치 인글랜더 전 시의원과 함께 라스베가스 여행 경비를 포함해 과도한 선물을 받고 이를 보고하지 않아 정부 윤리 규정을 위반한 혐의다.
2020년 인글랜더 전 시의원은 과도한 현금과 선물을 받은데 대해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유죄를 인정해 연방 교도소형을 선고받았다.
존 리 시의원은 당시 잉글랜더 전의원의 보좌관이었다.
윤리위원회는 “2016년과 2017년 라스베가스 여행을 포함해 이 당시 보좌관은 사업주와 개발업자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고 이들 대부분은 선물 한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위원회는 “리 당시 보좌관은 시 공직에서 떠날 때 작성해야 하는 경제이해상충 보고서 폼700에 이들 선물을 적어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2019년과 2020년 제12지구 의원에 출마했을 때 보고서를 수정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LA 시의회는 지난 수년간 스캔들로 비난을 받아왔다.
LA시의회 부패로 몸살
잉글랜더 전의원과 마크 리들리 토마스 전의원이 부패 혐의로 연방 교도소 수감형을 받았다. 또 호세 후이저 전의원은 올해 초 연방 공갈 및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누리 마티네스 전 시의원 겸 전 시의장이 회의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내용이 비밀 녹음으로 공개되면서 사임했다. 하지만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케빈 드 리온 시의원은 사임을 거부하고 버티고 있다.
리 시의원은 윤리 위원회 제소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며 실제 증거가 아니라 추측을 가지고 제소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개월 동안 위원회 조사관들은 내가 참석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은 2016년 한 저녁 식사를 조사한다며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다. 또 2017년 보좌관으로서의 마지막 11일간 라스베가스 여행중 먹었던 음식과 음료 가격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이들 모두 완전 허위”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시 윤리 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는 연방 검찰이 2017년 라스베가스 여행에 이 시의원이 관여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2020년부터 시작했다.
만약 위원회가 조사결과를 사실로 인정하면 이 시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징계는 위반사항당 최고 5,000달러의 벌금 또는 부당하게 받거나 보고하지 않은 금액의 3배를 벌금이다.
제소장을 보면 리 보좌관은 사업주와 로비스트, 개발업자와 라스베가스 여행을 가면서 사업주, 로비스트에게서 비싼 저녁을 얻어먹었고 무료 호텔 스윗트룸, 공항으로부터의 교통 편의, 1,000달러 갬블 칩, 1인당 5,600달러 이상의 나이트클럽에서 음료 제공 등의 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 당시 보좌관은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LA 시의회 12 지구는 채스워스, 그라나다 힐스, 노스리지, 포터랜치, 웨스트 힐스, 리시다의 샌퍼난도 밸리 북서쪽 커뮤니티를 포함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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