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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 시즌 주의

매년 3만명 가량 독감 관련 질환으로 목숨 잃어

임신부, 어린이, 50세 이상, 면역 결핍자  

RSV 백신과 동시 접종하면 항체 떨어져

 

 

독감 시즌에 들면서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 접종을 적극 권한다. 올해는 독감과 코비드, 그리고 호흡기질환 RSV의 3종 바이러스 ‘트리플데믹’(tripledemic)의 위험이 고조된다. 따라서 고령자라면 이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그러면 언제 백신을 맞아야 효과가 극대화돼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독감 준동 예상

지난 2021~2022 독감 시즌 동안 최소 9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독감을 앓았다. 이 중 40만 명이 병원을 찾았고 10만 명은 입원했다. 또 사망자도 5,000명이었다. 독감시즌은 보통 10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를 말한다.

지난해는 팬더믹으로 인해 독감 환자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외출 삼가, 방역 등으로 예년보다 독감 환자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팬더믹이 해제되면서 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0~2020년 미국에서는 1만 2,000~5만 5,000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었다. 독감 환자만도 900만~4,100만 명에 달하고 병원 입원자는 14만~71만 명이었다. 사망자 평균은 3만 5,000명이다. 

독감 백신은 통계적으로 두통, 기침, 피곤함, 무기력, 목 통증, 콧물, 코막힘, 눈 통증과 같은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 위험 역시 크게 낮출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독감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감백신은 일반적으로 40~60%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매년 유행하게 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이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감 백신은 언제 맞아야 하나

백신 접종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몸 안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보통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11월부터 완전 무장 하려면 10월 중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찍 맞는 것도 좋지는 않다. 독감은 이듬해 4월이나 5월까지 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방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에는 7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로인해 4월과 5월에 독감에 걸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았다. 

 

독감 환자는 접종 미뤄야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독감을 앓고 있거나 고열이 있다면, 또 주변에 독감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독감에 걸렸거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태에서 백신을 맞으면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다. 일단 독감이 완화되면 잠시 시간을 뒀다가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도 맞는다

독감 백신은 빠를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었다고 포기할 필요도 없다. 

10월에 접종하지 못했다고 해도 기나긴 겨울을 지나려면 늦게라도 맞는 것이 좋다. 

 

어디서 접종하나

주치의나 지역 약국에서 맞을 수 있다. 

CVS,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체인, 또는 일반 약국에서 예약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지만 예약을 권장한다. 보험이 있다면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보험이 없다고 해도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독감 위험이 높은 연령대

독감에 걸리면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임신부, 5세 이하 어린이들, 특히 2살 이하 어린이들, 50세 이상자,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 당뇨, 천식, 폐질환, 신장 또는 간 질환, 면역 결핍자 등은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 자체도 문제지만 폐렴으로 번질 수 있고 심하면 뇌수막염을 일으켜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임신을 했어도 맞는다

임신을 했어도 접종할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며 임신 중 또는 수유 산모가 독감 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아 또는 유아에게로 전달돼 독감에 저항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절대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 즉 LAIV 또는 코 분사형 백신은 금물이다. 

 

백신 후유증

보통 맞은 부위가 붓거나 아픈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는 두통, 피곤함, 열과 같은 독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도 24~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만약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호흡곤란, 어지럼증, 목 쉼, 창백함, 두드러기 염증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코비드 백신, RSV 백신 동시 접종?

일반적으로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독감과 mRNA 코비드 백신을 동시에 맞은 사람은 피곤, 두통, 근육통 발생 비율이 코비드 백신만 접종했던 사람보다 8~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매우 경미하며 빠르게 사라지므로 동시 접종을 피할 이유는 없다. 

RSV백신 접종을 의사가 권고한다면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SV와 독감을 동시에 맞으면 항체 형성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2주 간격의 접종이 권고된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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