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델타 변종 확산>
하루 10만명 델타 확산 속 방역 급선회
“백신 맞아도 돌파 가능”CDC 자료 충격
자기 스스로 지키는 자구 노력 절대 필요
코비드 19사태가 델타 변종의 급속한 확산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 감염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다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한동안 가라 앉고 있던 코비드 19이 델타라는 변종을 타고 미국에 급격히 퍼지고 있다. 지난 7월 30일 미국의 감염사례는 2월 7일 이래 처음으로10만건을 넘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해제를 선언한지 불과 한달여 만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성급한 판단으로 사태가 확산됐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자료도 공개됐다. 워싱턴 포스트가 처음 확보해 보도한 CDC 내부 회의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종은 감염력이 에볼라, 스페인 독감, 일반 감기, 수두(치킨팍스)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다는 것이다. 또 백신 접종자의 독파 감염은 물론 감염 백신 접종자에 의한 전염력 또한 비접종자 수준과 같다는 놀라운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CDC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의 자기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뒤늦게 전염이 만연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 활동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특히 캘리포니아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성급한 마스크 규정 해제 등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가중되는 상태다.
사태가 확산되자 각 지역 언론들은 앞다퉈 감염 확산을 톱 기사로 다루며 앞으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급해진 바이든은 7월 29일 연방정부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언하고 30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100달러 보너스를 발표했다. 연방정부 직원은 백신 접종을 받던지 아니면 정기적으로 코비드-19 검사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또 군인들 역시 백신 접종 또는 주 2회 검사 결과 체출해야 한다.
특히 거의 모든 주정부들은 연방 정부와 유사한 지침을 결정했고 각 직장들도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언할 수 있는 연방정부 가이드가 발표되며 4차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고삐 죄기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는 30일 하루 3만8,776건이 감염 건수가 보고돼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현재 미국인 57.4%만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을 마친 국민은 49.3%로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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