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에 비과세 이자, 학자금 상환금 등 포함된 MAGI 기준
오바마케어 변경한다면 10월 1일부터 시작
신규 가입은 11월 1일부터, 주마다 마감 달라
연방 빈곤선 400% 수입 이하면 보조금 지불
이상이라도 수입의 8.5%만 보험료 지불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 국민 건강 보험(ACA)의 연례 가입 기간이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오바마 케어는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이는 소득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바마케어 가입 종료 기간은 주마다 다르지만 캘리포니아는 이듬해 1월 31일이다. 다만 1월 1일부터 보험 혜택을 보려면 12월 말까지 가입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갱신을 할 때 보험 플랜을 바꿔야 하는 사람들은 10월 1일부터 갱신을 시작할 수 있다.
오바마케어는 수입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적게 받을 수 있고 또 많이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방 빈곤선(FPL)의 100~400%까지 보조금을 지불해 국민들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현재의 수입이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연방 빈곤선 수입 100%인 연 소득 1만 3,590달러(독신) 미만이면 극빈자로 분류돼 메디케이드를 받는다. 하지만 이 기준은 주 정부에 따라 다르다.
캘리포니아 등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하는 주는 연방 빈곤선 FPL의 138% 수입인 연 2만 121달러까지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이라고 부름)를 받을 있다.
그 이상의 수입은 연방 빈곤선의 400%(5만 4,360달러)까지 보조금이 지불된다. 다시 말해 나이에 따라 책정되는 보험료에 보조금이 지불되므로 실제 내는 보험금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400% 이상의 수입자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시적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인해 수입의 최대 8.5%만 보험금을 내고 나머지는 정부의 보조를 받는다.
Q: 그러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수입 기준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궁금하다. 은퇴를 대비한 연금 수입도 수입으로 계산되나.
A: 많이 받는 질문이다.
오바마케어 보조금 기준은 ‘변경된 조정 후 총수입’(Modified Adjusted Gross Income, MAGI)으로 계산된다.
MAGI는 대부분 잘 모른다. 우리는 세금 보고서를 작성할 때 ‘조정 후 총수입’(Adjusted Gross Income)을 기준으로 세금을 보고한다. 이를 AGI라고 부르는데 이 AGI는 그해 벌어들인 총수입에서 다양한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순수익을 말한다.
이 AGI를 기준으로 세금을 보고한다.
그런데 MAGI는 AGI를 산출할 때 제외시킨 수입에서 이자 수익 등을 다시 추가해 만든 수입이다. 따라서 MAGI는 AGI보다 더 많다.
오바마케어의 보조금 또는 메디케어의 파트 B와 파트 D 보험료를 계산할 때 이 MAGI를 사용한다.
메디케어 보험료는 이 MAGI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며 오바마케어 정부 보조금 역시 MAGI에 따라 보조금 액수가 결정된다.
은퇴 대비 연금
많은 사람들이 은퇴 연금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이하 소셜연금)을 받거나 기타 은퇴 연금을 받으면 오바마케어 보조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궁금해 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오바마케어 보조금은 연방 빈곤선 FPL의 100%(캘리포니아 등은 138%)에서 400%까지 가능하다.
이 수입 기준은 AGI가 아니라 MAGI에 의해 결정된다.
총수입에서 각종 연금 적립금, 비과세 이자 등 경비를 뺀 금액이 AGI이고 이를 기준으로 세금 보고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MAGI는 이 AGI에 비과세 이자나 이혼 합의금, 일부 은퇴 연금, 소셜 연금, 학자금 상환금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AGI와 MAGI가 동일하다.
소셜 연금 MAGI에 추가
따라서 은퇴 연금은 오바마케어 보조금에 영향을 미친다.
세금을 내야 하는 전통 IRA, 401(k)등 직장 은퇴 연금, 펜션, 어누이티 등의 지불금은 모두 수입으로 잡혀 오바마케어 보조금 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미 세금을 낸 수입에서 적립한 로스 IRA에서 나오는 돈은 MAGI에 합산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조금 기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자.
독신으로 은퇴를 했는데 소셜시큐리티 연금만 가지고 산다. 연금이 연 2만 달러라면 MAGI가 2만 달러이므로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받아 보험에 가입하거나 주에 따라 메디케이드를 받는다.
그런데 전통 IRA에서 2만 달러를 1년에 찾아 쓴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소셜 연금과 IRA 금액을 합해 연 4만 달러가 MAGI다.
독신의 보조금 한계가 FPL의 400, 즉 5만 4,360달러이므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셜 연금만 받을 때보다는 보조금이 덜 지급된다.
그러나 이는 65세 미만의 이야기고 65세가 넘으면 메디케어 대상이 되므로 오바마케어 와는 결별해 메디케어로 가야 한다.
물론 메디케어를 돈 주고 사야 하는 경우는 65세가 지나도 오바마케어를 계속 유지할 수는 있다.
만약 펜션이나 어누이티에서 돈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이들은 모두 과세 수입으로 계산돼 MAGI에 가산된다. 하지만 어누이티의 경우 이미 세금을 낸 원금에 대해서는 MAGI에서 제외되지만 이자 수입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므로 MAGI에 포함된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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